그러게, 마음이 편해지네. 참 희한하다.
며칠 동안 생각하다 보니, 일말의 기대를 갖는 게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나를 애써 챙겨줄까, 점수를 주거나 추천해줄까, 나서줄까 이런저런 생각이 스쳤는데, 아니라면 기꺼이 자기가 하겠지.
나를 이용하거나, 나를 움직이는 동력으로 삼으려는 게 아니라면… 그래, 그렇다.
사실 실질적인 도움이 뭐가 되겠나. 알람을 울릴 건가, 그를 위해 내가 뭘 해줄 건가. 결국 내 인생은 내가 살고, 너 인생은 네가 사는 거다.
그러다 문득 ‘인생 뭐 있나?’ 싶고, 돌아보면 한 게 아무것도 없다.
돌아보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4Ztr8suWdC8
그 시간 동안 뭘 하고 어떤 생각으로 살았느냐가 중요하다. 나는 ‘내쳐진다’는 것, 조직에서 방어하기 힘들고 버거울 때 도와줄 이 하나 없는 상황을 경험했다. 인생에서 누군가 없음을 반성하는 게 아니라, 이런 일을 당하는 경우가 있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 한 번뿐이라면 모를까, 두 번 세 번 겪으면 준비하게 된다.
결국 감사할 일이다. 세상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보게 되었으니까.
세상은 화려하지 않다. 내 마음이 죽어 있으면 세상도 죽어 있고, 내 마음이 활짝 피면 세상은 그만큼 좋다.
웃긴 건, 내 주변의 기운이 나를 들뜨게 만든다는 것이다. 겉보기엔 좋은 조건, 즐겁고 행복할 것 같은 상황이지만 과연 그럴까? 정치라는 게 그렇다. 존중받지 못하는 리더는 리더가 아니다. 많은 일을 벌리지만 전략과 실질적 연결이 없다면, 직원들만 동원될 뿐 성과나 보람이 없다.
동기부여와 불만 방지는 필수다. 일을 시킬 땐 타당한 이유와 목적을 설명해야 한다. 그냥 “이거 해줘”라며 이용하는 식이면 안 된다. 물론 바빠서 그렇겠지만, 조심해야 한다. 아니라면 안 하는 게 낫다.
사람들이 피해 가는 이유를 인식했다면, 나 역시 피해줘야 하지 않겠나. 각자의 삶이 있으니까.
오늘 술 한 잔하며 이야기하면 딱 좋겠는데, 시간이 될지 모르겠다.
요즘 주위를 놓치는 경향이 있다. 배드민턴을 칠 때 공을 보려다 포지션을 놓치는 것처럼, 본능적으로 캐치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최근 본 소설에도 나오듯, 네가 원하는 대로 살아라. 주변을 신경 쓰지 말고, 하고 싶으면 하고 안 해도 된다. 같은 길을 가도 각자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안정을 쫓고 익숙함에 젖어 있는 건 내 길이 아니다. 나는 플레이어이고, 주어진 환경 속에서 때론 조정하며 긴장감을 유지한다. 그 과정에서 얻는 건 물질보다 내면을 들여다보고 세상을 바라보는 힘이다.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안정은 발판이 될 수 있지만, 변화 없는 삶을 살고 싶진 않다.
비우고 채우는 과정을 반복하며, 비웠을 때 드는 생각과 마음을 살피고, 그걸 행동으로 옮기는 게 중요하다.
강아지들이 짖는 데는 이유가 있다. 산책이든, 놀아달라는 신호든, 다른 개에 대한 반응이든 말이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라면 안 해도 된다. 하지만 한다면 제대로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매일 출하되는 소들의 성적표를 공개하고, 그 데이터를 만드는 방법과 노하우까지 알려준다면 ‘공부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셈이다.
데이터와 경험을 나누는 건 가치 있는 일이고, 그렇게 세상과 소통하며 살아가는 게 내 방식이다. 김성호.
> 원문(음성) https://youtu.be/OD88AjnSm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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