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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세상보기

잠을 자더라도 그 세상이 너무 고요한 나머지 꿈을 통해서라도 세상이 열린다.

by 아리빛 하나 2025.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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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왔어. 비가 내린 건 좋은데, 산책은 못 할까 봐 걱정했지만 그래도 다행이네.

비가 그쳐 있어. 땅은 젖어있고, 그래도 물은 고여 있지 않네. 걸을 만하고, 촉촉하게 젖어 있지. (비가 와서) 냄새가 다 지워졌을 것 같은데. (반려견이) 열심히 냄새를 찾네.

좋구만. 빛이라는 게 결국은 삶을 나타내고. 내가 길을 걸으면서...
살짝 열린 베란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바람이 생각보다 차갑지 않았지. 그래서 오늘 얇은 잠바를 입었어.

아, 지금 예티가 똥을 쌌어. 해나도 곧, 똥은 아니네. 바람이 거의 없는, 잔잔한.

(아침에) 늦게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지. 어제는 정말 깜짝 놀랐지. 보통 출근하기 위해 일어나는 시간이 5시 10분인데, (알람을) 늦어버린 6시 50분에 일어났고, 출근하는 시간이 6시 10분. 이미 늦어버린거지. 내가 잘못 봤나? 의아했지. 아니야. (알람이 울린) 6시 50분은 출근하기에 늦어버린 시간이구나.

아니야, 일단 시끄러워야지. (나를 깨우는 알람이) 여보, 양압기는 내가 씻어 줄게. 

그래, 부랴부랴 샤워를 하고, 떡을 3개 챙겨 들고 길을 나섰지.

그럼 오늘은 5분 알람이 좀 작다. 알람 소리를 좀 키워야 할까? 3번 눌러보고 쉬이 보이지 않아. 에이, 내비 둬. 이제까지 알람 소리에 당연스러웠는데. 어제가 특별했던 거지? 

(산책이) 잘 나왔다고 생각해. 그리고 또 예의주시하는 거지. 하나내과에 어머니를 모시고 갈지. 가자고 할지. 나 나름대로의 길을 만들어 놓고 있어. 부탁이라는 건 부탁하는 관계에서 하는 거잖아. 모두 어머니 자식이고, 각자의 마음이 닿으면 할 것이고, '할 만큼 했으니 이젠 네가 좀 해'라는 마음이 있다면 안 할 것이니 주말까지 본 다음 안 갔다면 토요일 날 다녀오고, 한 번 더 요청을 좀 해 보고.

어때?
(반려견에게) 해나, 냄새 안 나지 않아? 너 이거 오줌 너무 많이 닦는 거 아닐까?

너무 많이 흘러내리면, 위로 올라가야지 그 어떤 것들이. 밑을 가득 찼다면. 위로 올라가서 다시 뿌려지는 것이고. 순환이라는 면이 순환을 다시. 뭐라고?

관통. 내가 지금 찾는 길이 관통. 앞서거니 뒤서거니 시작된 모든 역사. 시간과 공간의 축이 단면처럼 잘렸을 때 그것과 지금. 느꼈다.

하나의 세상이, 세계가 보글보글보글 무수히 많이 형성되고. 사라진다라는 건 눈에 보이지 않게 없어졌다. 그만큼 많은 세계가 열렸다가 지워졌다. 지워졌다라는 표현은 안 맞는 것 같고. 무수히 많은 세계가 열리지.

장소와, 생각과, 반복을 통해서.

인터넷의 세상, 블로그의 세상, 게임의 세상. 이 모두는 수많은 일의 세상, 집에서의 세상으로, 산책의 세상, 모든 세상의 크기에 상관없이. 잠을 자더라도 그 세상이 너무 고요한 나머지 꿈을 통해서라도 세상이 열린다.

아, 저거 할 일인지. 여기 (삶의 순환과) 매칭을 한다면, 마지막 여행이기를 바란다는 말과.

좋아? 예티. 소파에서 잤지?  어, 아이고. 좋다. 좋아.   김성호.


* 원문(음성)

세상이 열렸다.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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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XfVsR1ilP8&list=RD-XfVsR1ilP8&start_radio=1

 

서정적 독백 (장점 극대화)

비가 내린 뒤, 산책길에 나섰다. 젖은 흙에서는 땀을 흘린 듯한 기운이 감돌았지만, 물이 고이지 않은 땅은 걸을 만했다. 촉촉하게 젖은 길은 모든 냄새를 지운 듯 정화된 느낌을 주었고, 반려견은 그 지워진 공간 속에서 다시금 삶의 흔적을 찾는 듯 열심히 냄새를 쫓았다.

창문 틈으로 들어온 차갑지 않은 바람처럼, 일상의 작은 빛은 결국 삶의 본질을 나타낸다. 어제는 알람을 놓쳐 허둥대는 아침을 맞이했다. 5시 10분에 일어나야 할 몸이 6시 50분, 늦어버린 시간에 깨어났다. 그 혼란 속에서 오히려 일상의 획일성이 깨지는 순간을 경험했고, 결국은 서둘러 샤워하고 떡 세 개를 챙겨 들고 나왔다. 그 균열이 작은 탈주처럼 느껴졌다. 이제까지 당연했던 알람 소리의 부재가 어쩌면 특별한 하루를 만든 것이다.

산책을 통해 나는 또 다른 예의주시를 시작한다. 어머니의 병원 계획이다. '부탁'이라는 관계 속에서 각자의 마음이 닿을 때 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나 홀로 길을 나설 준비를 한다. 나름대로의 길을 만들어 놓는 것, 그것이 책임과 자율 사이에서 내가 선택하는 삶의 방식이다.

이 모든 것은 하나의 순환이다. 너무 많이 흘러내리면 다시 위로 올라가 뿌려지는 물의 순환처럼, 모든 역사와 경험은 관통하며 이어진다. 시간과 공간의 축이 단면처럼 달렸을 때, 오늘 느낀 이 순간이 그것이다. 하나의 세상, 하나의 세계가 무수히 많은 지점에서 형성되고 사라진다. 사라진다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게 된 것일 뿐, 결국 무수히 많은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순간이다.

장소와 생각, 그리고 반복을 통해 인터넷의 세상, 블로그의 세상, 산책의 세상이 만들어진다. 세상의 크기에 상관없이, 잠을 자는 고요함 속에서도 꿈을 통해 세상이 열리듯, 우리의 사색은 멈추지 않는 창조의 행위이다.  by Ge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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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한 사색 기록 (단점 최소화)

비가 내린 뒤의 산책. 길은 젖었으나 물은 고이지 않아 걷기 좋았다. 비가 냄새를 지운 깨끗한 세상 속에서 반려견은 흔적을 찾는다. 작은 빛이 곧 삶을 나타내듯, 일상은 사소한 것들로 채워진다.

어제는 알람을 놓쳐 늦잠을 잤다. 5시 10분에 일어나야 했으나 6시 50분이었다. 혼란 속에서 서둘러 준비하고 떡을 먹고 나왔다. 알람 소리가 작아진 휴대폰은 이제 바꿔야 할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

산책하며 어머니의 병원을 생각한다. 병원 방문은 '부탁'이 아닌 각자의 마음이 닿는 때에 이루어질 것이다. 주말까지 지켜본 후, 만약 가지 않는다면 내가 모시고 토요일에 다녀올 계획을 세운다.

모든 것은 순환한다. 밑을 가득 채운 물이 위로 올라가 다시 뿌려지듯, 내가 찾는 길은 역사를 관통하는 순환의 원리이다. 시간과 공간의 축을 따라 무수히 많은 세계가 형성되고 사라진다. 사라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의 열림이다.

장소, 생각, 반복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세상을 만들어낸다. 집에서의 세상, 산책의 세상, 인터넷의 세상. 크기에 상관없이 모든 세상은 소중하며, 잠든 고요함 속에서도 꿈을 통해 또 다른 세상이 열린다.  by Ge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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