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어쩌면 그렇게 뒹굴뒹굴 할 수가 있지?"
"..."
"아빠, 산에 가요? 네?"
"..."
"아빠, 산에 가고 싶다. 잉~"
"..."
그렇게 해서 나섭니다. 뒷산에 가자고.
12시부터 14시까지 2시간 정도 다녀온 길. 그러려고 한 것은 아닌데 슬기봉을 목표로 직선으로 올라갑니다. 헉.. 헉...
4살 치형이도 곧잘 따릅니다. 어쩜 저렇게 가파르지도 않은 산길을 올라가면서 어디서 배운지 모를 액션을 합니다. "아빠, 잘 하지?" 하면서 두 손을 쓰면서 낑.. 낑..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니 내려오시는 분들이 칭찬을 합니다. 12살 영탁이는 저만치 앞서갑니다. 자랑하고 싶은 것인지, 1등을 목표로 하는 것인지 나도 그랬나 싶습니다.
올라간 슬기봉은 철책으로 막혀있고 그 옆에서 인증샷~
치형이 발걸음에 맞춘 등산길이 그렇게나 멀어보이기만 하더니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니 그렇게나 예뻐보입니다. 술도 안 먹었는데..
그렇게 몸을 움직이니 다리는 후들거리고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은 모양이 무게가 줄었을까 걱정이 됩니다. 살이 찌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살이 빠지는 걸 경계하며 살자고 했는데.. 함께 갔다오니 정이 통했다 할 만합니다. 웃고 말지요..^^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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