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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우리가족 이야기

주말의 일상 - '서로 조르는 가족'

by 큰바위얼굴. 2015. 6. 28.

 

 

 

 

 

 

 

 

 

 

 

 

 

 

 

 

 

 

 

 

 

 

주말 주일이면 "놀러 가자"고 조른다.

첫째는 시험이 코 앞이구, 둘째도 준비해야지 한다. 그리고 요즘 나는 무척 바쁘니 치형이랑 다녀오던가 한다.

 

새벽까지 긴 대화(?)를 하고 늦게 일어났음에도 오후 4시경 잠들어 일어나니 18시. "아빠, 블록방 가요? 네?"

함께 잠든 둘째는 기지개를 켜고 치형이가 조른다.

 

아아함~

20:00에 닫는다고 했는데 30분을 더 기다려주니 공룡을 가둘 블록시설물은 점차 완성되어가고, 나는 독서량이 는다.

"아빠! 안 갈래요. 완성해야죠?" 하는 말을 달래고 내일 다시 오마한 약속으로 집으로 향하고, 2판에 1000원을 더 주면 한 판을 공짜라는 행사를 하는 피자헛 피자를 배불리 먹고도 6조각을 남긴다.

"나랑 놀아줄꺼야? 아니야?" 하는 말을 내게 묻고는 휭~ 하니 나간 아내, 피자로 불린 배를 두드린다.

 

한참 후 돌아온 아내,

알코올은 마법시약이다. 갈등을 봉해주니 말이다.^^

 

"자, 가자." 선수를 친다. 그리고 지금 3시간째 블록중이다. 이제 거의 완성되어간다. 형이 도와주고 있다. 이제 책이 물려온다. 7권!

 

이제, 밤새 고생한 아내를 위해 쇼핑 가자고 졸라야겠다. 김성호.

 

...

 

헐, 둘째가 조른다. "아빠, 1000피스 했는데 100 피스 하나만 더 할께요." 하고, 아니 통보하고 골라서 한다. 그리고 치형이는 만들어 놓은 것들을 갖고 치~ 팡~ 우왕~ 하면서 논다.

 

일상의 즐거움은 멀리있지 않다는 걸 아이들을 보며 느낀다. 그래도 동굴을 가고자 했던 계획이 2시간반 걸리니 피곤하겠지 하며 접었던 고수동굴, 고씨동굴에, 가까운 곳이라고 찾았던 금산동굴은 1시간반인데도 아이들은 엄마의 "블록방 갈래? 동굴 갈래?" 하는 유도에 넘어가 이틀 내리 왔다는 뭐 그렇고그런 일상의 삶, 아쉽기도 하고 즐겁기도 한 그래도 희망이 있고 함께 한 주말이기에 값지다는. 아무리 그래도 딱딱한 의자에 앉아 자세를 바꿔가며 들여다본 스마트폰의 후유증(?)은 재미를 위해 기록으로 남는다.

 

그리고 나는 정론과 융통성을 배운다.

 

이제 '블록' 시계는 4시간을 넘기고 있다. 아니 어제부터 하면 5시간반을 넘어가고 있다. 하. 허. 흠. 훗.

 

 

> 가고싶은 자의 입장에서 - http://www.magisto.com/album/video/fjh_BkZAEEN-KisPYnZLB34?l=vsm&o=a&c=o

 

 

.. 늦은 오후 우리는 물놀이하러 옆집으로 놀러갔다. ~

 

 

 

 

  • 스스로 `自`2015.06.28 17:16

    그리고 난 현대아파트 단지에서 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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