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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우리가족 이야기

솔뫼성지에 다녀와 소감문을 써야 한다고

by 큰바위얼굴. 2021. 11. 15.

솔뫼성지는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탄생지이다. 증조부 김진후(1814년 순교),종조부 김종한(1816년 순교), 부친 김제준(1839년 순교), 그리고 김대건 신부(1846년 순교) 등 4대의 순교자가 살던 곳으로 김 신부의 신앙이 싹튼 곳이며, ‘한국의 베들레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김대건은 이곳에서 1821년 8월 21일 태어났다. 그러나 이미 증조부와 종조부가 순교한 천주학 집안이어서 가세는 기울대로 기울었고 또 어느 새 새로운 박해가 닥칠지 몰라 조부 김택현은 김대건이 7세 무렵에 경기도로 이사했다.

김대건은 그곳에서 16세 때인 1836년 모방신부에 의해 신학생으로 뽑혀 신학을 공부했고 상해에서 페레올 주교 집전으로 신품을 받았다. 1845년 입국한 김신부는 선교 활동에 힘쓰는 한편, 동료 최양업 부제와 외국선교사 신부를 맞이하기 위해 힘쓰다 1846년 6월 5일 체포되었다. 1846년 9월 16일 새남터에서 군문효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김신부는 조선 최초의 방인 사제이며 현실을 직시하고 진리를 외치던 선각자였다.

김대건 신부의 마지막 편지 [옥중편지]를 나름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교우들 보아라.
우리 벗아, 생각하고 생각할지어다." 라고 일깨워주신다. 이어,

"우리 사랑하온 제형들아, 알지어다." 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생각하여 알아야 함을 전한다.

"부디 서로 우애를 잊지 말고 돕고 아울러 주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환난을 걷기까지 기다리라."에서 자애로움을 느낀다.

"비록 너희 몸은 여럿이나 마음으로는 한 사람이 되어 사랑을 잊지 말고," 라고 강조하신다.

나와 아들, 딸과 그 자식이 찾은 솔뫼에서 그 분의 기도가 이룩한 세상을 살아가며 그 감사함을 담아 기도생활을 통해 그 분이 약속한 바와 같이 사후에 한가지로 영원히 천주 대전에 만나 길이 누리기를 천번만번 할 것이다. 권 모니카.

 

 

 

  • 스스로 `自`2021.11.15 21:35

    어머니께서 얘기하고 챙겨서 결국 찾고 찾아 읽고 읽어 소감문을 썼다. 카톡으로 내용을 보냈더니 이런거 말구 하신다.

    "엄마, 보낸 거 다 읽어보셔야지요?" 하며 전체글을 펼쳐 보여준다.

    혹시나 마음에 안 들면 마지막 편지부터 쓰면 돼요.
    ...

    (난 왜 이다지도 애썼더란 말인가..)

    그는 훌륭한 사람이다. 멋지다. 소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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