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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우리가족 이야기

2021년 11월 11일로부터 되돌아봄

by 큰바위얼굴. 2021. 11. 11.

 

https://www.magisto.com/int/album/video/OTUvU1hPEEN-KisPYnZLAXk?l=vsm&o=a&c=e

 

2021년 11월 11일로부터 되돌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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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magisto.com

 

휴대폰을 말끔히 지우고 다시 찍기 시작한 이후부터 골라본 사진과 영상들이다.

편집은 Magisto에 맡긴다.

주로 산책길에서의 자화상이다. 그때 그때 빛에 비추어진 그리고 일상에 열심인 모습을 남기려한 노력이 엿보인다.

간혹 가족과 보낸 내 카메라에 담긴 모습이 눈에 띈다. 정이 넘쳐 흐른다.

 

고뇌에 가득차 있지 않다.

 

"당신은 진심충이야." 라는 말이 들리는 듯하다.

진심이지. 암, 진심이고 말구. 진심을 보여줘도 다 못 보여주겠구만 얼마나 자주 만난다고 숨기나 그래. 할 말은 참으로 많은데 주말에 보게되니 쌓이고 쌓인 이야기 보다는 안부인사와 듣기와 보기에 열중한다. 

 

잘 살고 있겠지? 고민이 클까? 뭐 하고 지냈을까? 즐겁나? 아직도 힘들어 하는 거 같은데.. 고민도 계속 되겠지? 애인과는 즐거울까? 내 말에 상처를 받지는 않았을까? 좀 더 다른 언어로 표현할 껄....

 

속말이다. 

 

"어여, 주문햐. 먹고 싶은 걸루다. 자 자, 하나씩 골라봐. 치형아, 넌 짜장면도 먹어. 먹고 싶어했잖아. 영탁이는? 영록아, 뭐 먹을래? 요리중에서."

 

"세상에 가지튀김이 이런 맛이었어요!" 

흥분한 영탁이의 감탄사.

 

"그럼 그럼, 맛있지." 하며 한껏 뽐내도 부족할 판에 모기소리마냥 작게 속삭이는 영록이.

 

"아빠, 안 되겠어요. 짜장면 먹을래요." 하며 과식하는 치형이.

 

겉말이다.

 

"엄마, 윤호야, 여기로 와봐. 얼릉. 차에서 내리자 마자 입구로 향해 사진을 찍자."

기다리는 장모님을 생각해서 서두른다. 자주 만나는 듯 가끔 보는, 그래서 사진이 생각보다 없는 어머니와 동생 사진을 오랜만에 담는다.

 

구루마 끌고 택배 부치러 가시는 장모님,

함께 다녀왔다며 자랑하시는 장인어른.

사진을 찍은 사람이 장인어른이다. 두 분의 사랑이 넘치다못해 아득하다. 난 행운아다.

 

 

영록이와 영탁이 사진이 잘 보이지 않는다. 아쉽다. 이번 여행길에는 많이 찍어줘야지. 조금은 많이 기꺼움에 작품을 만들어볼까?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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