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다. 사실 정처없이 그냥 왔다갔다 한다. 정하면 정한대로 정한걸 바꾸려면 바꾸려는 것과 바꾸는데 따른 거부감 같은 그런 걸로 들쑥날쑥 하다. 다만 간직하려 노력한다. 잊지 않으려고 한다. 정작 중요한 건 바로 가족애 라는 걸. 그것이야말로 삶을 살아가는 진의가 아닐까.
고생하고 고민하고 걱정하고 불안해 하고 미안하고 두렵고 싫고 좋고 하는 모든 것이 지칭하는 것은 한 곳을 가르킨다.
살아가는 이유와 살고 있는 이유, 그리고 함께 하는 이유.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야말로 내가 일하고 돈 벌며 애쓰는 것의 방향이 아닐까.
나를 찾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 또한 여기에 속한다. 결코 혼자 있지 아니하고 혼자 있어 좋으냐면 그것 또한 그렇지 아니함을 안다. 홀로 외롭고 그 지독한 깜깜함 속에서 느끼는 깊은 슬픔은 싫다. 살아 살아 생전에 함께 하는 즐거움과 함께 나누는 슬픔을 간진한 채 오래도록 살고 싶다. 내 상처, 내 아픔은 그런 면에서 아무것도 아니다.
미안하고 감사하다. 그리고 사랑한다.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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