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magisto.com/int/album/video/OTUvU1hPEEN-KisPYnZLAXk?l=vsm&o=a&c=e
휴대폰을 말끔히 지우고 다시 찍기 시작한 이후부터 골라본 사진과 영상들이다.
편집은 Magisto에 맡긴다.
주로 산책길에서의 자화상이다. 그때 그때 빛에 비추어진 그리고 일상에 열심인 모습을 남기려한 노력이 엿보인다.
간혹 가족과 보낸 내 카메라에 담긴 모습이 눈에 띈다. 정이 넘쳐 흐른다.
고뇌에 가득차 있지 않다.
"당신은 진심충이야." 라는 말이 들리는 듯하다.
진심이지. 암, 진심이고 말구. 진심을 보여줘도 다 못 보여주겠구만 얼마나 자주 만난다고 숨기나 그래. 할 말은 참으로 많은데 주말에 보게되니 쌓이고 쌓인 이야기 보다는 안부인사와 듣기와 보기에 열중한다.
잘 살고 있겠지? 고민이 클까? 뭐 하고 지냈을까? 즐겁나? 아직도 힘들어 하는 거 같은데.. 고민도 계속 되겠지? 애인과는 즐거울까? 내 말에 상처를 받지는 않았을까? 좀 더 다른 언어로 표현할 껄....
속말이다.
"어여, 주문햐. 먹고 싶은 걸루다. 자 자, 하나씩 골라봐. 치형아, 넌 짜장면도 먹어. 먹고 싶어했잖아. 영탁이는? 영록아, 뭐 먹을래? 요리중에서."
"세상에 가지튀김이 이런 맛이었어요!"
흥분한 영탁이의 감탄사.
"그럼 그럼, 맛있지." 하며 한껏 뽐내도 부족할 판에 모기소리마냥 작게 속삭이는 영록이.
"아빠, 안 되겠어요. 짜장면 먹을래요." 하며 과식하는 치형이.
겉말이다.
"엄마, 윤호야, 여기로 와봐. 얼릉. 차에서 내리자 마자 입구로 향해 사진을 찍자."
기다리는 장모님을 생각해서 서두른다. 자주 만나는 듯 가끔 보는, 그래서 사진이 생각보다 없는 어머니와 동생 사진을 오랜만에 담는다.
구루마 끌고 택배 부치러 가시는 장모님,
함께 다녀왔다며 자랑하시는 장인어른.
사진을 찍은 사람이 장인어른이다. 두 분의 사랑이 넘치다못해 아득하다. 난 행운아다.
영록이와 영탁이 사진이 잘 보이지 않는다. 아쉽다. 이번 여행길에는 많이 찍어줘야지. 조금은 많이 기꺼움에 작품을 만들어볼까?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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