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계속 된다.
> 변화, 1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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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9.
하얗게 눈이 덮힌 세상, 하늘도 하얗고 물도 하얗고 길도 하얗다. 어제 걸었던 길임에도 사뭇 낯설다.
동터오는 아침을 맞이한다는 건 무척 행복하다.
서냥당이랄까? 옛 토속신앙처럼 나무에 부적(?)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 이 길을 지날 때면 생각난다. 어떤 의미일까?
강 건너 마을이 안개로 자욱하게 덮혀 마치 신선이 사는 곳처럼 보인다.
터닝 포인트. 걸음을 멈추고 이 선을 넘으면 뒤돌아 뛰는 거야 하는 다짐선이다.
2021.12.10.
어제와 달리 오늘 동트는 새벽은 장관을 이룬다.
나를 배경에 넣어 찍었더니 저멀리 동트는 모습은 잘 보이질 않는구나!
2021.12.13.
참을만 한가 보다. 귀마개도 모자도 없다. 음악을 듣고 있다.
마늘 밭에 마늘이 익고 익어 고꾸라진다. 태양볕이 강렬하다.
2021.12.14.
나무 한 그루 아래에서 흔적을 남긴다.
2021.12.15.
너무 이른 출근이었을까? 깜깜하다. 언젠가 여기도 사라지지 않을까? 혹시나하는 마음에 기념으로 남기고자 한다.
웃음이 헤프다. 이제.
여기도 기념이닷!
뛰어서 땀이 나서 웃옷은 벗었다.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이곳은.
2021.12.16.
이른 새벽, 트럭은 출발할 태세를 갖췄고 난 여기에 왔다.
저 만치 뒤에 오리가 보이는가?
자욱한 안개 속을 걷는다.
그리고 사무실. 추운 겨울을 나기 전 옮겨서 너무 기쁘다. 새출발하는 마음으로.
2021.12.17.
작업장 모습을 남기고자 하니 멋진 샷이 터졌다.
같은 장소, 다른 느낌. 나를 넣으니 이렇다. 우우
2021.12.20.
귀마개를 착용했다. 춥다 추워.
철새를 찍는 사람들. 부지런하다. 근 몇 달을 매일 간혹 띄어 몇 일마다 같은 장소에서 찍는다.
2021.12.22.
양어장과 펌프장을 배경으로 찰칵!
한 그루 나무 아래 황토빛 토양과 물 위을 거니는 오리가 정겹다.
이것봐 이거. 나를 넣으면 쪼금 이상해진다. 그래도 으흣.
저만치 멀리서 걸어오는 사람. 부쩍 늘었다. 나를 포함해서 3명 정도!
2021.12.28.
볓짚단조차 반갑다.
뚝방길에 올라서며 입을 한껏 벌린다.
눈이 하얗게 덮힌 강에 한 줄기 길이 나니 그 위를 거니는 오리떼. 꽥꽥.
(뽀샵처리가 아님. 절대)
2021.12.29.
달을 보다.
달을 배경으로 삼다.
곱쓸하다.
지도를 그렸다. 그나마 다행이다. 오리가 살 공간이 된다.
조금 어두침침하다.
늘어진 가지가 내게 뻗어 손을 내민다.
2021.12.31.
달, 그리고 새벽 강에 비친 달그림자.
2022.1.7.
해를 넘겼다. 춥다. 넥워머를 착용했다.
2022.1.11.
모자까지 썼다. 다만 하루살이처럼 반품했다. 꽉끼어서. 아직도 찾지 못했다. 결국 포기했다. (1.27. 현재)
2022.1.13.
강도 얼었다.
2022.1.14.
깜깜한 길 나서기가 불안해서 찾다보니 가로등이 켜져 있다. 저만치. 여기 가로등은 누구에게 말해야 켜줄까?
동트는 새벽, 어둡다.
언 강조차 기꺼이 담는다.
나무 한 그루, 어쩌면 내 모습처럼.
2022.1.17.
귀가 너무 시려서 옷을 바꿔 입었다.
2022.1.19.
계류장에 불이 들어와 있다. 사실, 저멀리 달을 배경으로 찍었는데.
동트는 새벽
언 강
뛰다가 멈춰 남긴다.
여기는 숙소 근처인 듯하다.
2022.1.20.
숙소 인근. 과자를 사러 나왔다.
2022.1.25.
하얗다.
잠시 땀을 식힌다.
내 발자국이 반가울 줄이야.
2022.1.26.
2022.1.27.
달이 줄었다.
웃는다.
많은 경험을 쌓았다. 궁리도 많이 했다.
무엇보다도 '궁극에 도달하는 길(Reach the End)' 코너를 만들어 풍성한 글을 작성중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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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후) 살아가는 이유, 목표 달성이 아닌. 우주개척과 가상세계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일상기록/궁극에 도달하는 길Make it Happen2021-11-04 11:58
하루 하루가 새롭다.
'궁극에 도달하는 길'에서 한 발 나아간 꿈과꿈을 연결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인 꿈이야기를 연재 중이다.
일상기록 코너가 하나씩 하나씩 늘어나면서 위로 밀어올리는 중이다. 나의 이야기로부터 가족이야기, 그리고 고민했고 고민하고 있는 무엇을 할 것인가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의견들. 고민하다보니 마주한 메타버스에서 시작된 "과연 인류가 바라는 바는 무엇인가?"라는 궁극에 대한 궁리. 궁극에 대한 고민을 정리하면서 다시 파생된 실제 접한 꿈이야기. 아직 꿈과꿈을 연결하기는 요원하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18조원에 매입한 게임사처럼 될 것으로 짜여지거나 만들어진 세상을 반기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하니 그와 달리 난 "내가 바라는" 혹은 "우리가 바라는" 그것에 대한 고민을 이어갈까 한다. 경험을 쌓고 그 경험은 배경에 변화에 지나지 않는다. 관점에 따라 삶은 이처럼 가소롭게도 보인다.
다만, 배경의 변화는 삶을 이끄는 에너지인 경험을 준다. 경험을 쌓고 경험과 함께 나눈다 라는 참으로 단순한 진리.
일은 목표나 목적이 될 수 없다. 경험 중의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직업에 비춘 경험쌓기는 한계가 있다. 아니해도 좋을 해도 좋지만 그런 경험에 지나지 않는다. 펼쳐진 꿈이 여러 직업으로 각색되어 표현될 지라도 그 직업은 단지 배경의 변화에 지나지 않듯, 펼쳐진 꿈을 이루는 건 우리가 가고자 하는 하고자 하는 바라고바라는 이루고자 하는 그것이라는.
어쩌면 이생에 못다할 수도 있겠지만 뭐 이어짐은 끊임없이 단초는 남겼고 계속 될 것이니 급할 건 없다. 바라고바라다보면 이루어진다. 내 생에 기도가 아닌 현실이 되길 바라면서.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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