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
(생일 2일차 새벽)
침대에 누워 있다. 6시 20분. 현석이는 두 번 깨서 울다가 토닥거림에 잠들었다. 아이씨 하는 치형이 소리에 아기는 그럴 수 있다는 말을 하는 아내, 두번째 현석이 울음소리에 왜 아무도 보질않는거야 하며 나섰을 때다. 여보 생일 축하해 라는 말에 이어 영록이가 영탁이 방에서 현석이 보면서 한참 있었데 하길래 볼을 살짝 때렸다. 투닥투닥 몇 번 더 하다가 찰싹 얻어맞고 그만두고 하자 라고 하니 싫다며 등을 돌린다. 양압기를 하고 있다. 방금 악당의 리턴 이야기를 다 보았다. 이야기는 그럴 듯하다. 복수, 그리고 용서. 삶을 펼쳐놓고 관계를 풀어낸다. 사건 사고를 이야기에 얹는다. 영록이도 영탁이도 치형이도 이야기 속에 산다. 아이씨 하는 치형이 소리에 나 또한 다르지 않았는데 제도 그러네 하며 아쉬워 하는 일이 별반다르지 않다. 바란다. 훌륭하기를. 그럼에도 바람에 얽힌 부정조차 받아들인다. 영록이가 현석이를 본 일이나 치형이가 첫 여자친구에게 고백한지 3일째 라거나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풋내기 마저 사랑스럽다. 피규어샵에 가고 싶다는 말에 여러 길을 알려준다. 버스 타고 가면서 데이트를 겸하는 길과 대전에 있는 샵 근처에 볼일이 있으니 함께 가서 내려주면 데이트하라는 길, 그리고 혼자 갔다올 수 있는 길,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주문하는 길, 샵에 전화해서 캐릭터를 보여달라고 하고 골라서 택배로 받는 길이 있다고. 어느 길을 선택했을까?
나와 함께 대전에 가서 데이트하며 샵에 들르고 싶다는 말을 서현이에게 전했더니 부모가 안 된다고 했더라. 그래서 내가 아니면 그쪽 부모랑 함께 가는 방법도 있다고 알려주기도 한다. 누구랑 가든 어디를 가든 왜 가든 그 순간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것이야말로 살아가는 첫번째 이유라면서. 뭘 하든 누구랑 하든 어떤 인연을 맺었든 어떤 가치를 가졌던 어느 상황이더라도 무얼 원하더라도 정을 다하면 정을 주더라. 내 생일을 챙기지 않더라 분노에 외치는 정숙이에게 넌 내게 그래도 충분해 하며 그때 당시 10만원은 지금 100만원은 되는 돈인데 하며 그 마음을 주고 받고 확인하고 떠들더라. 깜깜한 침대 위에서 양압기의 쌕쌕 거리는 소리가 정겹다. 감사하다. 세우고 나몰라라 하는 아내, 아닌척 그런척 준비하는 영록이, 그런듯 열심히 사는 영탁이, 손가락이 붓고 금이 가도 축구하는 치형이, 술을 정말 잘 마시고 정이 많은 영수, 칭찬을 하고 상의를 하면 존중하는 모습이니까 아마도 니 투박하고 거친 사랑이 더 잘 전달되지 않겠니 말해도 철썩 영수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정숙이, 그의 첫째 주성이는 치형이가 고백했다는 말에 눈을 반짝이며 그래 그 정도는 되어야지 라는 태도를 보이더라. 생리가 뭔데 라고 묻는 치형이에게 넌 몰라도 돼 라며 매몰찼던 모습과 달리 흐뭇해하는 듯 하다. 밤 11시경 늦은 저녁을 먹으면서. 안 그런척 수줍어하며 이불 속에서 빼꼼히 고개를 내민 나민이는 엄마의 아는체에 아잉 하며 몰라 한다. 라헬이가 고백을 자주 받아 아빠로서 관심이 크다고 경계하는 영수의 긴 긴 이야기에는 부럽지만 부럽다고 하는 감정 보다는 그의 경계심 가득한 사랑조차 자랑스러워하는 아빠로서의 품이 멋지더라. 그리고 생일을 맞아 동생네가 찾아오고, 여보 여보 어머니랑 통화했는데 나물을 작은 누나편에 보내주어 고맙다고 했는데 옆에서 정아가 오고싶을 때 언제라도 오래 라면서 감동을 받았다며 진실로 좋아하는 아내의 남편인 나는 생일 아침, 때마침 자연스럽게 에 대한 수양을 쌓아서인지 평안하고 넉넉한 체 그래 더 떨어지겠지만 잘 매도한 것 보다는 제3영업일에 결제되는 펀드 때문에 이미 얻은 이익 보다 손해가 크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하면서 US500 비중이 40% 정도니까 최대 4% 떨어졌어도 그만큼만 반영되지 않을까 기대하며 받아들이는 태도조차 어이구 이 화상아 하며 까사미아에 들러 거실장을 잠시 보고나서 나오는 주차장에서 뒤에 차가 대기중이어서 얼릉 1500원을 결제했던 것이 당혹스러워 찜찜하게 남아있는 쫌생이인 나는 동생네에게 어이구 쫌생이네 하며 과외파트너에게 솔직하게 대하지 못한 모습에 한참 웃고떠들며 아는체를 정에 담아 보냈다. 형님, 성당에서 교리 받는 이유는요 하며 긴 긴 이야기 끝에 외로워서요 라는 영수는 택배로 번 돈을 이불사업하는데 써도 좋겠네 하고 맞장구치니 그렇지요 라고 흥겨워한다. 우리에게 꾼 돈도 갚았고 형네 꾼 돈도 갚았단다. 아이들은 의자를 밀고 시끄럽게 소리지르고 아랫집이 아직 이사를 오지않아 다행이다. 처음은 어색함과 겉돎은 시간이 흐르고 흐르니 새벽 2시에 어른이 비킨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보드게임을 하면서 현석아 애기는 일찍 자야 한단다고 초교4인 치형이가 코치한다. 그렇게 생일을 맞은 나는 쌕 쌕 소리를 들으며 왼손에 들고 썼다 지웠다 하며 피로에 지치는게 빠를지 그만하면 되었다 하고 멈추는 것이 빠를지 내기라도 하는 모양이다. 오늘은 생일은 맞은 날이고 동생네는 어제 와서 축하해주었다.
49번째 생일 2일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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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1일차)
그리고 어제는 치형이 소원을 들어준, 골프연습장에 가지않고 산에서 주어온 나무를 깍고 깍아 창인지 칼인지 만든 날이기도 하다.
생일 주간이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주간행사로 연다. 엊그제는 영탁이가 사온 케익에 초 1개를 밝히고 5시간이나 음식을 준비했다는 아내에게 그러지 말라고 했다가 고맙다고 해 그게 좋겠어 라는 말을 들은 날이면서 좋아 각자 소원을 들어주지 했더니 그러면 내일 골프연습장 가지말고 저랑 나무 깍자는 치형이와 pc를 설치하고 싶어요 하는 영록이, 아빠를 위해선지 볼링쳐요 하는 영탁이(다음날 까막게 잊었더라), 그리고 아내. 다 주어도 부족하다 여긴다. 좋구나 좋아. 생일주간이 그래서 좋다. 아빠만 생일주간 하는 건 불공평해요 라는 치형이 말에 아빠잖니 하는 아내말에 삐죽 받아들이기 싫은 모양이다. 먹고마시고 어울린다.
49번째 생일 1일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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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일 3일차를 맞아 쓰고 편집하고 생각을 더듬으니 배고프다. 7시20분을 넘어섰다. 오늘은 어떤 어울림이 기다릴까?
2막.
쿨 쿨 쿨.. 다시 잠들었다.
10시경 따르릉 따르릉 울린 벨소리에 손을 더듬더듬 책상 위를 더듬는다. 네, 여보세요. 가라앉은 목소리에 반응한 주인공은 장모님! 김서방, 생일 축하하네~ 하신다. 형님, 생일 축하드려요. 저두요. 하며 민석이와 원교가 대구집에서 반가움을 표한다. 김서방, 영상통화 할까? 하는 말에 화들짝 놀란다. 잠에서 깬 부시시한 얼굴과 팅팅 부었을 눈덩이, 아무래도 안되었기 때문. 감사하다. 나중에 알고보니 마음을 담아 이체(각각 30, 20)를 하셨다. 자, 오늘은 생일3일차다. 밖에 나가니 다들 일어나 주섬주섬 나를 기다렸다는 둥 서두른다. 자, 가자. 등산. 원수산에 둘레길이라구 쉬운 길이 있어 하며 떠난 길, 주성이가 배고프다 하여 브레드마마를 갔는데 빵이 싫단다. 가게에 들러 한참 고르고 권하니 초코우유와 스폰지케잌 빵? 같은 과자, 그리고 현석이를 위한 베베를 사서 일행에 합류했다. 헉, 헉, 운동을 하지 않아서 너무 힘들단다. 다들. 이쪽이다 하고 가는 중 급한 볼일에 치형이, 아내, 라헬이가 뒤처지고 우린 둘레길이 아닌 다시 오르는 길을 갈림길에서 선택해서 더 헉 헉 거렸다는. 산 중턱에서 만나 가까운 미끄럼틀을 탔다는. 더구나 현석이의 신중한 한 걸음 한 걸음을 슬로우 비디오 보듯이 구경했다는. 중간에 어머니의 생일축하 전화와 정아가 보낸 베스킨라빈스케익 쿠폰 선물에 기분이 훈훈해졌다는. 감동이 층층이 쌓인다.
그리고 간 곳은 공주시 갑사 인근에 있는 송어회 맛집인 이화식당. 친절한 팔뚝총각의 안내에 기분좋게 먹고 마시는 거 구경하며 한 때를 어울렸다는. 다 되었다 하는 기분을 만끽한다. 그렇게 정숙이는 자라서 영수를 만나 주성이, 나민이, 라헬이, 현석이를 낳았다네. 우여곡절 끝에 월 천만원이 조금 못 미치는 월급을 벌며 아주 흐뭇하게 자랑을 하더란 말이네. 이봐, 영수야. 집도 장만했고 아이들도 잘자라고 있으니 이제 왼쪽 어깨 아픈 걸 바짝 신경써야해 라며 잔소리를 하네. 잘도 마시고 마시고 비우고 마시니 그 외로움이 어쩌면 반복된 일상에 권태로움 속에 그나마 소소한 즐거움이 넘치는 작은 여우네 집처럼 아기자기 한 감상에 젖게 하네. 참으로 정숙아 영수와 너를 보니 마치 꽁트를 보는 것 같아 하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잘 되었고 보기에 좋더라. 감사하다. 동생들이 모두 자리를 잡고 내게 밥도 사고 아이들에게 용돈을 듬뿍 주니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다. 소주 3병을 나눠 마시는 영수와 영탁이가 부러웠다는 건 생략한다.
집에 돌아와 코 잠을 청하고 일어나 밖 보관창고를 정리하고 송어회 싸온 것, 김치찌개에 두부를 추가한 것, 그리고 된장찌개, 이렇게 남은 반찬으로 정찬을 차리니 이 또한 한 끼 식사로 만족스럽다. 지난 냉커피를 후식으로 마시면서 로또아파트청약에 대해 상의하며 엄마와 정아네에게 권하거니 통화를 하니 이 또한 좋더라. 일상이, 그리고 가족이 좋다.
49번째 생일 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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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생일축하해요 라며 1일차 케잌, 2일차 족발에 이어 꽃 한 송이를 주는 영탁이에게 우와~ 고마워. 그런데 다음엔 직접 와서 축하해주라고 전해줘 라고 가영이에게 마음을 전한다. 흘러내리고 내려 넘치는 사랑을 한다. 우린.
어제 새벽 4시반에 잔 치형이는 오늘 오전 원수산에 가서 볼 일 때문에 식겁해서인지 송어회를 먹고와서 잠이 들어 계속 잔다. 현석아 지금이 새벽2시인데 애기가 안 자면 어떻게 하니? 한 말이 여운으로 남는다.
3막.
끝이 아니다. 아빠 오늘은 치킨과 피자 먹어요 하며 첫째 영록이가 말한다. 오케이. 그리고나서 백신을 접종하였고 어지러움과 근육통에도 불구하고 집안정리를 이어간다. 구석구석 쌓여있던 기록물을 과감히 정리하니 6박스가 나왔다. 그동안 써온 일기장, 편지, 아이들이 만들고 그렸던 흔적들, 여행가서 가져온 소품들 외에 기고했던 잡지들과 강의했던 교재를 거의 다 내다놓은 결과다.
쉬고 쉬는 중, 나와 아내, 그리고 치형은 머리를 맣대고 내손에 든 휴대폰으로 갯마을 차차차를 1회 시청했다. 재밌다.
8시반 이미 도착한 알볼로피자와 후라이드치킨이 식어가는데 치형이가 오늘따라 늦는다. 도착했어요 하는 띠리릭 소리가 그렇게나 반갑다. 어여와. 자, 먹자~
생일 49번째 4일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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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씨를 알아봤더니 엘지에서 모니터 40만원, 데스크탑 160 정도 하더라. 그래서 유투브로 검색해보니 게이밍피씨도 게임마다 요구사양이 다르더라. 잘 살펴보고 구입을 논하자. 잘 맞추면 40만원대도 가능. 헐. 아무튼 피씨가 필요하다고 하는 아이들과 피씨를 들이면 더 동떨어지게 할까봐 걱정된다는 부모의견 사이에서 의견을 나눈다. 강아지는 어쩔까? 그러면서 영탁이가 가져온 마카롱 케익을 사이에 두고 토닥토닥 이야기를 이어간다. 오늘도 거실 분위기가 바뀌었다. 선반 하나로 인해 아내의 고심이 깊어가는 저녁이다.
4막.
일어나니 팔과 어깨쭉지가 뻐근하다. 오늘 점심은 치형이가 샀다. 도담짬뽕집에서 탕수육과 짬뽕을. 아빠 생일 축하한다며 과분한 사랑에 몸둘바를 모르겠다. 좋아 다음 생일부터는 본인이 바라는 소원을 말하기 라고 하니 대번에 영탁이가 난 회전초밥을 아빠가 사주면 좋겠단다. 이렇듯 하나둘 흘러가고 그 중에 40만원 정도하는 게이밍피씨를 구입하려면 더 알아봐야 한다고 전하기도 하고 그래도 2대는 필요하지 않을까 의견을 내기도 한다. 여기 콜라 추가요 하는 말에 이미 카운터에서 계산을 보고온 치형이가 눈을 회피한다. 시켜도 돼 냐는 물음에 두세번 물어봐서야 물어볼 땐 대답하는 거라는 말에 네 한다. 엄마가 콜라는 내가 산다는 말에 안도하는 표정이라니.
결국 며칠 전 엄마명의로 만든 자기 용돈계좌에 연결된 직불카드로 결재한다. 콜라 포함. 짜식 다 컸다. 몸둘 사랑에 사무쳐도 좋을 감정이 메마른 중에도 나온다. 훈훈하게 그리고 의젖하게 때론 쾌활하게 가끔 퉁퉁거려도 우린 가족이다. 자, 그래서 답이 뭐라구? 은퇴하는 남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돈과 ㅇㅇㅇ.
돈, 목표, 꿈, 가족... ??
아내란다.
그리고 저녁, 아내는 베이비백립을 공들여 내농았다. 맛있다. 역시다.
...
그리고 충주시로 향한다. 차 안에서 '느슨하고 나른한 출발'이라는 독백과 함께 '내게도 사람이' 노래를 부른다.
내게도 사람이 (노래)
느슨하고 나른한 출발(충주가는 차 안에서) : 독백
그리고 충주시에 도착하여 편지를 열어보니 사랑이 듬뿍 담겨있다.
여보,
당신이 몰래 노랑우산공제 해지하고 생일선물이라고 준 489만원에 진짜진짜 기분이 좋다. 안 그래도 마이너스 통장을 보면서 부업을 해야하나 생각도 했었는데 말야.
...
그리고 윤호가 찾아왔다. 2.18.
축하합니다. 하며 맞이한 생일상이 점점 잔이 늘어감에 따라 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굳이 꺼내어 상처를 주고 받는다. 달리 말했다면 더 좋았을 것을, 어찌 그리 각색없이 타박을 하는지 그래서 좋을 게 없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어쩌랴. 동생인 것을. 그리고 그 본 마음은 걱정과 애정인 것을. 달리 표현하기를 바라지만 이 또한 표현의 한 가지인 것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아내는 뿔 났고 다음날 윤호는 생체를 어머니와 함께 방문하여 건네주고 갔다. 아이쿠. 참으로 알다가도모를 정이다. 해결이 없고 받아들임이 남아있는 지금, 윤호야. 엄마가 힘들지 않기를, 건강하기를, 누구나 바란다. 너 또한 그렇고. 나 또한 그렇고. 하지만 결국 우린 헤어지기 마련이니 너의 마음이 다할 만큼 해. 타박은 그만두고 이러면 좋지 않을까 라거나 이렇게 하면 어때 라는 제안처럼 말해주면 좋겠다.
상처는 상처를 불러오니까.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누구나 제몫을 한다. 자기만큼 바라는 것이야말로 지나친 욕심이요 기준이 아닐까 해. 그래도 고마웠던 건 그 속마음이 매한가지라는 것. 나 또한 너 또한 어머니라구 다를까. 잘 만났고 잘 살고 있고 서로에 대한 마음이 지극하니 그러면 되었지 않을까?
그날의 영상을 제작하니 이 보다 즐거운 때가 없어 보인다. 그렇게 살자. 때론 감추고 때론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위한다는 걸, 위하고 있다는 걸 우린 알잖아?
https://www.magisto.com/int/album/video/PyYnRVhPEEN-KisPYnZLAXg?l=vsm&o=a&c=e
그리고 그 날 밤 잠든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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