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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어떻게살것인가

인류에게 꼭 필요한 것(자율성, 성취감, 연결감)

by 큰바위얼굴. 2022. 5. 23.

꼭 필요한 건

인류에게 꼭 필요한 건 스스로 선택하는 자율성, 더 나은 존재로 발전해 나가는 성취감, 타인이 나를 인정해주는 연결감이다.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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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39nlFRJ0zEI

메타버스 세상 또한 이를 토대로 나아갈 거로 본다. 곱씹어본다. 스스로 선택한다. 더 나은 존재로 발전해 나간다. 타인이 나를 인정해준다. 이 안에 다 있다. 내 나이 곧 50. 세상을 알기에는 어린, 그렇다고 어리숙하지 않은, 스스로 선택하고 더 나은 존재로 발전해 나가며 타인이 나를 인정해주길 바라기 때문에 이다지도 기록을 했더란 말인가 싶다. 졸립고 따분하고 한가하면서 무료하다면, 과연 긴장하고 긴장한 상황에 놓여 무척 바쁘다면 만족할까?

스스로 선택한다.
더 나은 존재로 나아간다.
타인이 나를 인정한다.

함께 가기로 한 지금, 충주에서 세종을, 세종에서 현실을, 현실에서 앞날을, 그래서 그렇게나 100g에 3200원 하는 삼겹살을 먹고싶어했나 보다.

책을 가까이 하고자 시립도서관을 통해 책을 본다.
다방면의 널리 읽히는 책을 읽는다. 체험한다.
가고싶은 곳을 간다.
산책을 한다.
아침7시 아이들 똥판이 궁금하다. 흔들리는 꼬리에 반가워 기꺼이 먹이를 주고 목욕을 함께 한다.
여행을 간다. 함께 하는 순간이어서 더욱 값지다.
나이가 든다. 건강을 챙기고 알약을 먹는다. 안부를 묻는다.
특별함 보다는 평범한 일상 중에 재미를 찾는다.
보는 즐거움이 커진다. 아직 늦지않았다. 경험을 늘리고자 한다.
돈에 관심이 있고 세금 공부를 한다.
전원주택을 생각해봤고, 전원카페에 임야를 그려봤다. 이상적이면서 비현실적이다. 모험이며 달가워하지 않는다.
지키려고 한다. 너그럽게 함께 하려고 한다.
새로움과 변화를 받아들이지만 기꺼움은 좀 약해지고 다행히도 투쟁이나 참여의지는 여전하다.

스스로 선택한 건 투쟁과 참여, 소박한 생활, 그리고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과 나이들어가는 것, 시간을 쓰는 것.

더 나아간다. 얻은 것을 잃지 않고 최대한 이어가려고 노력한다. 판단이 무척 중요해진다.

타인이 나를 인정한다 라는 건 소통과 대화, 혹은 자극과 기록으로 남겨 평가받도록 한다. 일기에 가깝다. 생각 뿐만아니라 일상 중 자극받은 모든 감정, 지식, 꿈까지 남기고자 노력중이다.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기는데 그 이름에는 그의 행적이 무척 중요하게 쓰인다. 자기인생을 기록하는 건 박사논문 이상으로 지고한 가치가 있다고 여긴다. 상벌이나 학위, 부의 척도가 아니라 그 자체로 가치를 매기고 인정받고자 한다. 차이를 부여한다. 이는 더 나아간다와 일맥이 통한다.

스스로 선택하여 더 나아가고자 기록한다. 배운다. 익힌다. 책을 읽는다. 말한다. 쓴다. 지켜본다. 변화를 만끽한다. 아니어서 좋고 기어서 좋다. 오늘 배운 교훈은 2차로에선 좌회전할 때 4만원+10분 지연을 고려하자는 것. 그리고 횡단보도 우회전 시 일단멈추고 사람을 볼 것이다. 잘 되지 않거나 잘 하지 못 하는 건 계속 되뇌어야 한다. 김성호.

 

 

 

> 덧붙임. 2022.5.24.

 

과연, 인류는 손에 든 스마트폰을 버리고 몸에 착용된 안경, 옷, 이어폰, 마이크를 통해 또는 뇌파 송수신을 통해 행하고 이루어지게 할까?

 

나는 동의한다.

 

그렇지만, 이는 너무도 지극히 기계적이다. 편리성 만을 말하고 있다. 

인터넷이 연결한 세상이, 그리고 스마트폰이 펼친 세상이 기기를 통한 인류의 연결과 소통을 용이하게 했다면 그게 전부였을까? 과연, 우리는 왜 지난 시간을 살아오면서 더 더 바라고 바란 바가 끊임없이 말하고 말하는 연결을 원하게 되었을까? 지난 이런 기기가 없을 때는 서로 연락조차 하기 힘든 시절, 먹고 살기 바빴다. 그런데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연결된 세상은 이제 먹고 사는 것만이 아니라 말하고 소통하기 바빠졌다. 커피숍이 늘어나고 사람들이 머물며 걸으면서 대화하고 정경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일상이 된 지 오래다. 하다보니 좋더라!

 

말하고 말하고 말한다.

듣고 말하고 듣고 말한다.

듣고 듣고 듣는다.

 

세 부류의 사람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자기를 타인을 생각을 말하고 듣거나 듣고 말하거나 듣고 있는다.

그런 장소를 찾는다. 그런 걸 원한다. 그런데 이제 그 소스, 즉 경험이 떨어져 간다. 연결된 만큼 특별하지 않은, 궁금해야 함에도 굳이 물어봐야 아는가 라는 생각이 커지기 마련이나 여기에는 나이 라는 변수가 들어가니 뭣모르고 열심인 20대, 창창한 30대, 무르익은 40대, 되돌아본 50대, 제2의 인생 60대라는 나이대와 건강 이란 변수를 반영하면 나와 내 주변에는 무궁무진한 경험치가 쌓여있더라. 더구나, 끊어지지 않는 이야기가 된다. 계속 이어지면서 감정을 공유하고 아파하고 함께 나누고 함께 하는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게 되더라. 장인 어른이 그러하며, 어머니가 그러하고, 장모님이 그러하며 아랫집이 그러하다. 특히, 무호흡증과 어지러움증으로 앓았던 때에 과연, 나는 어떻게 살고자 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노라면 기한이 정해진 직장생활에 미련 보다는 아쉬움이 커지더라. 지금을 살고 지금을 느끼며 지금을 소중히 하자는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 그러한 때 스마트폰이 없어진 세상, 말로 입모양으로 이루어지는 세상, 눈빛과 눈떨림으로 소통이 되는 세상, 온갖 얼굴의 감정이 그대로 전달되는 세상, 전달을 위한 전달하기 용이한 세상에서 우린 여전히 더 나은 기기를 개발할 것이며 이야기 나누기 편리한 방식으로 주고받을 것이다. 주변이 기기로 숨겨진 기기로 가득찬 세상에서 우린 그렇게나 경험을 이야기 나누며 살 것이다. 그렇다. 지금과 다른 건 없다. 충격적이게도 지금과 달라질 건 없다.

 

진화의 논리 보다는 좀 더 그럴듯한 지향점은 없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든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눈다. 그것이 편해진다. 그래서?

우리 인류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무엇일까? 대화? 외로움 달래기? 상호인정? 

좀 더 그럴듯한 당연히 올 것같은 그런 세상 말고, 조금은 더 쇼킹한 그것이 알고 싶다.

그 방향에서 인류가 찾을 해법은 어쩌면...

 

생각이 많아진 아침이다.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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