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경험치만 쌓일 뿐 달라질 게 크지 않다면?
놀이터가 아닌 곳에서 놀게 해 달라는 투정이라면?
때를 쓰고 쓴 노력이 사실 알고보니 거짓된 것이라면?
알고 있고 느낀 그대로 살아도 충분한데 굳이 익숙한 곳에서 길을 찾는 것이라면?
잘 하는 것이 끈기와 집념이라면 어느 걸 해도 될 것을 굳이 익숙한 것에서 찾는 것이라면?
모든 게 거짓이고 사실 진실은 가혹한 이면에 있다면?
펼쳐진 무대 위에 광대에 불과하다면 어찌 살아볼테냐?
불 켜진 실험실에 한 쪽 귀퉁이에 놓인 준비물에 불과하다면 어떤 감정을 가질 것인가?
의지를, 자유를 찾는 건 없기 때문일까?
그게 정답이기 때문일까?
배경은 경험처럼 환경처럼 비추어진 그림자에 불과하니 언제까지 놀아날 것인지 궁금하다. 웅크린 몸을 돌돌 말아 발을 가슴께로 끌어올린다. 양압기에 새는 바람이 거세다. 쉬이 흔들거리는 감정을 갈대에 비유한다. 무엇을 할 것인가는 그리 중요치 않다. 아픈 몸과 허한 이 마음이 계속 이어진다면 무얼 한들 좋을까! 쉬이 지친 몸을 뉘인다. 그리고 달랜다. 쉰 만큼 행할 수 있으니 순리인가 보다 하고, 행함에 욕심이 미련스럽게 덕지덕지 붙으니 탈피하려는 게 마냥 이름을 바꾸어 부르는데 주저함이 없다. 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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