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뮤직.
의미를 부여한다. 의미는 부여된다. 오히려 의미를 담지 않는 것이 어렵다. 소리에조차 의미가 없을 수 없다. 모든 행위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히려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이 힘들다. 아 아 아 하는 소리조차 진행되며 생각이 든 순간 의미가 부여된다.
살아가메 의미 없다 하는 말이 흔히 내뱉어짐을 볼 때 조금만 생각해봐도 그 반대상황에 직면한다. 생에 의미를 빼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얽히 섥히 살아갈 수록 더욱 그러하다. 비우고 비운다. 비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의미를 찾아 성공을 좇는 게 자연스럽다면 오히려 의미를 빼서 직시하는 시각을 갖는 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불안하니 찾게 되는 관계처럼 의미없는 몸짓이 그렇게나 힘들다는 걸 인식하게 되니 세상이 달리 보인다. 운전 중에 드는 여러 상념들조차 의미 덩어리들임을, 떠올린 떠오른 수많은 명멸하듯 스치는 상념들이 수없이 얽히고 섥힌 의미덩어리들임을.
그러니까 뭐가 부족해서. 무얼 그리 찿는 건지. 어쩌면 우린 맹목적으로 내몰려 이미 진 게임에서 챔피언이 되려 하는 게 아닐까.
허허실일이라는 결론에 이르기까지. 음성파일.
https://youtu.be/WrcLmEpFYq4
그리고 다음날 새벽 5시.
한산한 거리, 아무도 없다. 달빛이 비춘 세상을 조명이 밝히고 있다.
어둑어둑한 길을 달린다. 해나, 예티와 함께.
뛰고 걷고 뛰고 걷기를 반복한 후, 되돌아 오는 길에 저멀리 길을 닦는 할아버지를 만난다.
"안녕하세요." 라는 소리 보다 예티가 반가워 하는 모양새가 빠르다. 그런데 다가가다가 멈칫거린다. 곧 알게 되었다. 땀내음이 물씬 풍겨온다.
"해나야, 인사해야지." 라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그를 떠나보낸다. 다음 번에 반드시 먼저 인사해야지 하고 다짐한다. 그의 수고로움이 길 위를 깨끗이 하는데 있어 이를 바라보는 내 모습이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걸 보니 나 또한 어느 새 꺽어진 나이에 도달했구나! 성호.
다다음 어느날 오전 7시경, 해가 다 뜬 거리에서 만난 그는 길 아래 계단을 청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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