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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무엇을할것인가

재밌게 일하고, 함께 일하고 싶은 상대

by 큰바위얼굴. 2022. 10. 6.

 

여기 온 지 5일째, 사무공간 모습 (팜스토리 한냉)

 

"일하는 재미는 보장하겠습니다." 라는 오글거리는 멘트를 사업2부 카톡방에 남겼다. 이는 인생 '재미' https://meatmarketing.tistory.com/5657?category=1105632 에 관한 연장선 상에 있는 일이다. 어디에 있든 어느 곳에 있든 재밌게 사는 것이야말로 어쩌면 우리 모두가 바라는 바가 아닐까 한다. 그래서 직장 내 구상 중인 재밌게 일하는 바를 적어본다.

 

인생 '재미'

인생에서 재미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풀어본다. 검정색 화면처럼 아무도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출발한다. 나의 경우엔 겪어보니 알겠군에 가깝다면 듣는 누군가는 겪지 않고도 알았으면 하는

meatmarketing.tistory.com


'평생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사귄다' 라는 지향점에 어울리도록 '관계'를 우선 살핀다. 관계란 나 홀로 있지 않다는 데서 출발하며, 내가 잘 하면 되지 라는 시각 보다는 내가 나를 중시하는 것처럼 남 또한 자신을 중시하기 때문에 우린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다가가야 한다는 명제를 토대로 한다. 직장 내 할 일 하고 주어진 업무 하면 됬지 뭐 하는 생각 또한 옳다. 다만, 나와 연관 맺은 사람에게 관심을 주면 그는 서정윤 시인이 말한 홀로 선 둘이 만나게 되는 것이다.

  • 홀로 서기 -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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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쪽을 위해
       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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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 선다는 건
       가슴을 치며 우는 것보다
       더 어렵지만
       자신을 옭아맨 동아줄,
       그 아득한 끝에서 대롱이며
       그래도 멀리,
       멀리 하늘을 우러르는
       이 작은 가슴.
       누군가를 열심히 갈구해도
       아무도
       나의 가슴을 채워줄 수 없고
       결국은
       홀로 살아간다는 걸
       한겨울의 눈발처럼 만났을 때
       나는
       또다시 쓰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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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우고 싶다
       이 표정 없는 얼굴을
       버리고 싶다
       아무도
       나의 아픔을 돌아보지 않고
       오히려 수렁 속으로
       깊은 수렁 속에서
       밀어 넣고 있는데
       내 손엔 아무것도 없으니
       미소를 지으며
       체념할 수밖에......
       위태위태하게 부여잡고 있던 것들이
       산산이 부서져 버린 어느날, 나는
       허전한 뒷모습을 보이며
       돌아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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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가
       나를 향해 다가오면
       나는 <움찔> 뒤로 물러난다.
       그러다가 그가
       나에게서 멀어져 갈땐
       발을 동동 구르며 손짓을 한다.
       만날 때 이미
       헤어질 준비를 하는 우리는,
       아주 냉담하게 돌아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파오는 가슴 한 구석의 나무는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떠나는 사람은 잡을수 없고
       떠날 사람을 잡는 것 만큼
       자신이 초라할 수 없다.
       떠날 사람은 보내어야 한다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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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지켜야한다
       누군가가 나를 차지하려 해도
       그 허전한 아픔을
       또다시 느끼지 않기 위해
       마음의 창을 꼭꼭 닫아야 한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얻은 이 절실한 결론을
       <이번에는>
       <이번에는> 하며 어겨보아도
       결국 인간에게서는
       더이상 바랄 수 없음을 깨달은 날
       나는 비록 공허한 웃음이지만
       웃음을 웃을 수 있었다.
       아무도 대신 죽어주지 않는
       나의 삶,
       좀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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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전부를 벗고
       알몸뚱이로 모두를 대하고 싶다.
       그것조차
       가면이라고 말할지라도
       변명하지 않으며 살고 싶다.
       말로써 행동을 만들지 않고
       행동으로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나는 혼자가 되리라.
       그 끝없는 고독과의 투쟁을
       혼자의 힘으로 견디어야 한다.
       부리에,
       발톱에 피가 맺혀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숱한 불면의 밤을 새우며
       <홀로서기>를 익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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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이
       인생의 종말이 아니기에
       이 추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살아 있다.
       나의 얼굴에 대해
       내가 책임질 수 있을 때까지
       홀로임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홀로 서고 있을, 그 누군가를 위해
       촛불을 들자.
       허전한 가슴을 메울 수는 없지만
       <이것이다>하며
       살아가고 싶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랑을 하자.


관계 맺음을 고객리스트로 작성하기

관계를 맺은 사람들, 고객리스트를 작성한다. 평상 시 업무를 하면서 연락을 주고받는 사람을 말한다. 중복되어도 좋다. 나의 인연이 내 직장 동료의 고객일 수도 있으니까. 사실, 고객리스트는 단순해 보이지만 어쩌면 이것이 전부일 수도 있다. 내 인생 어찌 살았누 하는 물음에 답할 때나 있던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건네주는 정보 중 최고는 바로 고객리스트 라고 보기 때문이다. 모든 일과 업무는 여기에서 출발한다. 누구와 연관되었는지 누구와 함께 하는지, 누가 누구를 누구에게 누군들 그 어떤 관계든 내 리스트 안에 들어와야 비로소 관심을 주기 시작함을 볼 때 일단 고객리스트를 내 삶을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 이라는 측면에서 꼼꼼하게 작성하자.


그러면, 이제 고객리스트 토대 위에 밖으로 나선다. 관계기관을 방문하고 작업장을 방문하며 그들의 생각을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일은, 업무는, 과거 흔적은 모두 매개가 되어 대화를 풍요롭게 할 것이다. 주의할 점은 내 마음과 같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것. 업무관계에서 주의할 점은 민원이다. 언제라도 돌변할 수 있다. 모두 내 마음 같지 않다. 그렇다고 너무 경계하여 다가오는 것 마저 거부하지는 말자. 우선해야 할 바는 서로 다가가고 다가오는 걸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임을 명심하자. 하나의 낯선 경험이 전부를 버리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경험과 생각 공유하기

업무 외, 각자가 경험한 바, 성공담과 실패담을 공유하자. 무엇보다 과거로부터 이어온 관심사를 기꺼이 알리고 공감을 주고받는 건 중요하다. 나의 관심사를 먼저 알려야 상대는 관계를 설정함에 있어 이를 최우선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너무 주려고 하지 말자. 훅 훅 하고 다가감은 때론 반작용을 크게 일으킬 수도 있으니 천천히 하나씩 하나씩 쌓아가는 카프라 마냥  대하자. 나의 삶, 나의 재밌는 인생을 위해 상대를 끌어들이고 좌지우지 하려는 건 불행한 관계가 될 뿐이니 내키는 마음 못지않게 천천히 하는 마음 또한 무척 중요하다. 나를 제대로 알리는 걸 주저하지 말자. 부끄러워 할 일이 아니다. 나 만큼 자신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나를 알려야 상대는 나의 가치를 매겨 자신에게 도움이 되거나 이롭다 라는 판단을 하게 되면 다가와 함께 하거나 관심을 주어 나란히 걷고자 할 지 모른다.

환경(사무환경, 판정공간, 근로환경) 개선하기

환경은 관계 못지 않게 중요하다. 매일 보는 것, 앉는 곳, 나는 냄새는 은연 중에 혹은 노골적으로 내 심리상태를 뒤흔들 수 있다. 나도 모르게 익숙해졌다고 하지만 매일 보고 듣고 냄새 맡는 것은 상당부분 나를 옭아매어 불쾌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니 머물고 싶은 공간, 일하고 싶은 공간, 함께 있고 싶은 공간, 그리고 안전한 공간을 구현하는 건 나 뿐만 아니라 함께 있는 모두가 관심갖고 개선해 나가야 할 몫이라고 본다. 어쩔 수 없이 우린 환경에 지배를 받는다. 아닌 척 해도 벗어나기란 무척 힘들다. 그러니 손 댈 수 있는, 조금만 관심 갖고 개선하면 훨씬 나아질 환경을 기대하면서 가꾸어 나가자. 지향점은 전원카페를 상상하자. 숲풀 내음과 뷰가 좋고, 안락하면서 소파에 앉아 사색에 잠기는, 일할 때 열중할 수 있는, 대화하기 편한 회의용 탁자가 놓인, 무엇을 상상하든 무엇을 바라든 실현할 수 있다.

○ 사무실 환경개선 (일하고 싶은 공간 지향). 먼지 쌓인 적재물 폐기 / 전선•전기•인터넷선 정비 / 대청소 / 재배치

○ 등급판정 공간 개선 (안전하면서 업무간소화). 등급날인 이력기기 전환 검토 / 선풍기•온풍기 청소 / 기타

○ 근무 환경개선 (초과근로 및 휴일근로는 1년단위 순환표 작성하여 사전 일정 공유 / 분담, 휴가, 출장은 사전 등록 우선권 부여, 중재는 사무소장이 하고, 특근매식비는 발생사실과 업무강도를 고려하되, 무엇보다 이용취지에 공감토록 하자)

어느 일이든, 어떤 상황이든 나와 내 주변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출발한다. 관계를 맺고 환경을 개선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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