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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궁극에의

그래서 당신의 속도는?

by 큰바위얼굴. 2024. 4. 29.

현 고속도로에서 최고 속도는 100km/h로 정하였고, 도로 위의 표시와 안내 또한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런데 과속단속은 허용범위를 별도로 두고 있고, 10% + 6km/h 초과한 경우로 정하였다.

딩신의 속도는?

당신은 법정 최고속도인 100km/h을 준수하고 있는가?

안전속도라고 여기는 100km/h 이하에서 정하여 운전할 것인가? 단, 고속도로는 최저속도 또한 정하고 있다.

뭘 그런 걸 신경 쓰냐며 정하지 아니하고 운전하고 있을 수는 있다. 그렇지만 속도는 그렇지 않다. 마음으로 여기는 것과 달리 운전은 하다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속도가 잡히기 마련.

그래서 당신의 속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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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속도를 정한 속내는 다양하다. 안전, 체감, 시간, 습관, 준수 등 평소 습관을 따르다가도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사실, 단속 최고속도를 알든 모르든 당신은 크게 게의치 않을 것이다. 굳이 알아야 할까 하는 생각일 수도 있고, 표시된 안내를 지켜도 다른 위해는 없다고 여기니까. 딱히 속도를 정할 필요는 없다고 여긴다.

가야해서 운전해야 해서 도착시간이라도 정해져 있지 않는 한 평소처럼 속도를 낼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 당신은 당신의 속도에 변화를 주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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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m/h

80km/h

110km/h

108km/h

60km/h

140km/h

모든 운전자의 속도는 여섯 개의 경우에 해당한다. 이는 습관으로 굳혀지기 전까지 나름의 경험을 쌓게 된다. 아찔 했던 경험이거나 안전주의 성향이거나 스릴을 즐긴다거나 속도에 신경쓰지 않으면 졸립다거나 안정된 속도에 졸음과 여유를 느낀다거나 여러 경험이 쌓여 결국 하나의 속도로 나타난다. 위급한 경우는 제외할 때.

108km/h

100km/h 과속기준에 더하여 10% + 6km/h를 더한 116km/h에 단속되는 속도 제한에도 불구하고, 크루즈 모두는 108km/h에 맞춘다. '+ 6m/h'에 확신이 없기 때문이며, 이 정도면 충분하다 여기기 때문이다. 100km/h는 아니다.

결국,

(1) 100km/h는 아니다. 적정 선 보다는 최고 선을 지향한다.

(2) 116km/h는 아니다. 최고 선을 지향하되, 모험을 극으로 추구하지는 않는다.

(3) 110km/h는 아니다. 못 미더움이랄까, 이 정도면 충분하달까 나름의 타협점을 정한다.

나의 성향이 하루살이 면 면에 그대로 드러난다. 지향하되, 모험을 극하지 아니하고, 나름의 타협점을 정하여 만족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까지 대구행 운전에선 140km/h로 달렸다. 어쩌면 세종~전주 간 과속단속 카메라의 간격 때문에 108km/h 라는 속도에 타협했을 수도 있다. 만약 세종~대구로 운전한다면 아마도 과속단속 카메라를 인지한 순간부터 엑셀레이터에서 발을 떼어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여 통과할 지도 모른다. 이미 익숙하니까. 가하고 떼어놓고 다시 가하고 떼어놓는다.

108km/h이 옳다고 말하지 않는다.

108km/h이 옳다고 지켜야 한다고 말하지 않겠다.

140km/h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100km/h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겠다.

어느 것도 정하지 아니하고, 정하지 아니해도 좋다. 이를 다시 말하면, 없이 (물상이) 있어 없이해도 있다. 있고 없음에 대해 없음이 결코 '없다'가 아니라 있기에 없다 라고 봐야 한다는 걸 알겠다. 우주의 팽창 또한 없이 있어 없이해도 있게 되니 있고 없음에 대해 없음이 결코 없다가 아니라 있기에 없다. 결국 팽창이나 우주 라는 물상은 있어 보일 뿐 없이 있어 없이해도 있게 되니 있고 없음에 대해 없음이 결코 없다가 아니라 있기에 없다 라는 말과 같다. 김성호.

 

2024.5.1.

찾기 기대하지 않는다. 기대한다. 없이 있고 있어 없어진다 함에 빠져있다고 여길 만하다. 닿는 대로.  "어디에도 없는 사람아, 걱정하지 마". 어디에도 없기에 걱정하지 않겠다. 

어디에도 없는 사람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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