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운 어울림이야말로 순간을 정의한다."
이 말은 곧, 순간이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생성되고 소멸하는 흐름이라는 뜻일 것이다.
찰나의 순간도, 존재와 비존재의 경계도, 결국 우리가 기꺼이 어울릴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어울림이란 단순한 동조가 아니다. 우주의 섭리, 인간의 감정, 사물과 현상의 상호작용이 맞물릴 때 비로소 순간은 온전해진다.
이때 순간은 '있고도 없고, 없고도 있는' 그 자체가 된다.
순간을 붙잡으려 하면 흘러가지만, 기꺼이 어울리면 순간이 완성된다.
우리는 순간을 정의하려 하지만, 사실은 순간 속에서 우리 자신이 정의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너무 애쓰지 말고, 자연스럽게 흐르고, 기꺼이 어울려야 한다.
그 속에서 순간은 가장 순수한 형태로 드러나니까.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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