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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우리가족 이야기

민턴, 바다를 가다

by 아리빛 하나 2025. 8. 9.

대천 해수욕장은 그날, 잔잔한 숨결을 품은 듯 우리를 맞이했다.
비가 살포시 내렸다가, 금세 그쳤다가—하늘은 우리를 너무 젖게도, 너무 마르게도 두지 않으려는 듯 적당히 품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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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서 민턴 가족들인 보영, 경래, 상엽, 희진, 지숙, 서희, 성호, 그리고 아이들이 두 차에 나눠타고 출발했다. 차 안에서는 벌써부터 웃음이 터졌다.
"오늘은 꼭 물에 발 담그자!"
"아니, 그냥 앉아서 회만 먹어도 좋겠다."
"비가 오지 않아야 할텐데.."
그 소소한 농담들이 바다보다 먼저 마음을 풀어놓았다.
대천콘도 앞바다는 한여름의 북적임 대신, 드문드문 서 있는 사람들의 여유를 품고 있었다. 바닷물은 미지근했고, 발목을 적시며 더 깊이 들어가라고 은근히 손짓했다. 아이들은 그 손짓을 거절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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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항 시장에서 사온 광어와 농어, 무려 7kg의 회를 떠오느라 시간이 제법 흘렀다. 오전 11시에 세종을 떠나, 오후 3시에야 첫 젓가락을 들었다. 시장기라기보다 허기였다.
지숙은 회를 잘 먹지 못해서, 아마 배는 무척 고팠을 거다. 매운탕 꺼리를 따로 챙겨오지 않아 잠시 난감해하길 이후 라면 국물에 매운탕 꺼리를 조려가면서 맛을 냈다. 안전요원이 자꾸만 와서 취사금지 라며 매운탕 익는 내내 관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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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사장에서는 아이들이 모래를 파서 재민이를 목까지 묻었다. 숨죽이며 지켜보던 민솔이와 예원이는 ‘손 떼 맞기’ 놀이를 하며 재민이가 뚫고 나올지 안 나올지 내기를 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바람에 실려 바다 끝까지 닿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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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조금 기울 무렵, 우리는 다시 세종으로 돌아왔다. 배고픔이 몰려오자 식원 중국식당에서 시키고 시켜서 푸짐하게 차려진 밥상 앞에 앉았다. 얼큰하고 뜨거운 국물이 하루의 끝을 부드럽게 감싸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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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바다는, 파도보다 사람들의 웃음과 이야기가 더 크게 밀려왔다. 함께한 시간은 비처럼 살짝 젖었다가, 햇살처럼 따스해졌다. 민턴, 바다를 가다—그 이름처럼, 우리 모두의 마음에 작은 파문을 남긴 하루였다. 김성호 E/ Chat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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