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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나의 이야기

여기는 나만의 집

by 아리빛 하나 2025. 11. 26.



새벽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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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순간 스쳐 지나가는 생각들.
산책을 나서며 현관에서 느껴진 차가운 바람이 마음을 깨운다.
사람은 믿음을 품고 살아가는데, 나는 그걸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완벽하다고 믿으며, 두어 살쯤 묵혀둔 감정처럼 하나씩 하나씩 꺼내본다.

아니다, 아니다, 아니라고 말해보지만 마음은 자꾸만 제자리로 돌아온다.
배수로 옆에 앉아 있는 아이들 같은 기억들이 떠올랐다가, 또 잊힌다.
“여기로 와. 그렇지, 여기 봐.”
부르고 되뇌어도 돌아오지 않는 무언가를 붙잡으려는 몸짓 같았다.

여기는 나만의 집.
아이들에게는 조금 불편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살아온 듯하다.
사랑하는 사람은 있었는지, 혹은 그리움만 남은 건지.
두려움은 쌓여만 가고, 기억은 사진처럼 몇 장만 남아 있다.

어찌 됐든 다시 우리 집으로 돌아온다.
정말 많은 것을 속에 담아둔 채 잊고 살았구나.
그리고, 문득. 다시 시작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김성호 E/ ChatGPT.


원문(음성)

쌓이네.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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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에게 물티슈로 세수를 시키고, 양치, 빗질한 후
예티의 빤히 바라보는 눈망울과 손을 치는 몸짓이 반가워 잠시 장난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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