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
"아빠, 버스 타요" 라는 치형이의 요청에 난감해집니다. 밖이 깜깜해 라고 해도 통 알아주지 않습니다. 그래, 까짓 가자 하면서 나섭니다.
5분 정도 걸어가서 3-1번 버스를 탔더니 좋아하네요. 우린 무작정 탔더랍니다. 뭐, 버스 타는 것이 목적이니까요.
사람들이 많이 내리는 곳에서 덩달아 내리니 산본중심상가 지역이군요. 내리자마자 그 방향을 뒤로하여 찰칵 찰칵 찰칵~
정말 좋아하네요. 잘 왔구나 싶습니다.
나온 김에 장 본다고 야식을 사볼까 궁리합니다. 한 곳, 한 곳 들러보니 모두 뒷정리 중입니다. 한 바퀴 돌아 닭강정 집에서 6천원 어치 샀습니다. 이제 갈까? 하는데 "이게 뭐야" 하네요. 그래서 밤도깨비를 배경으로 찰칵~
손에는 닭강정을 들고 있습니다.
목이 타서인지 슬러쉬 한 잔 마시면서, 사람들이 많아 맛있냐고 물어 덩달아 1만원치 샀습니다. 튀김, 김밥, 순대. 그리고 다시 3-1번 버스를 타고 되돌아왔습니다. "환승입니다" 하네요. 그럼, 혹시 요금 받지 않나??
덜컹~ 하는 버스의 율동에 아이 몸도 들썩~
자기는 앉혀놓고 옆에 서있자니 자꾸만 "아빠, 앉아" 하네요. 흥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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