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8일부터 6.29일 ‘이동필 1234’(1달에 2번 이상 방문, 3시간 이상 4람과 만나 소통)는 농촌을 찾았습니다. 일명, ‘농촌의 멋과 맛을 체감할 수 있는 나라 만들기’ 프로젝트.
농부의 삶이 도시민의 삶 못지 않게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농부의 삶에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감히 부러워하는 대상이 되는, 도시와는 차별화된 삶의 깊이와 향이 풍기는, 그럼으로써 도시와 농촌이 조화롭고 균형 잡힌 나라가 되어 상생하고 동반 성장하는 나라.
농부는 흥에 겨워 너울너울 춤을 추는 나라.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 닭실전통마을, 고택, 청암정, 석천정, 한누리 전통생활센터, 봉화은어축제, 봉화레프팅, 청량산 등으로 유명한 경북 봉화를 찾았습니다.
< 구구이 내려오는 전통의 삶, 닭실마을 >
닭실마을은 옛날부터 논 2~3마지기를 사가지고 시집오고 싶어했던 곳, 밥은 굶어도 이곳으로 시집가는 것이야말로 가문의 영광이었던 추앙의 대상이라고 하네요. 한누리마을이농촌 속에 도시(기술)를 접목하여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면, 닭실마을은 대대손손 물려받은 그 모습, 그 멋을 계승•발전시키는 곳으로 다가옵니다.
< 아름다움 정취에 발길이 멈춥니다. 청암정과 충재박물관 >
자, 그럼 농촌의 멋과 맛을 체감할 수 있는 나라만들기 내용을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까?
빗장을 열고 다가가 봅시다. 끼이익
< 고택의 문 모습 >
우선, 고택의 처마 밑에 누가누가 모였나 문을 열고 들어가 봅시다. 이동필 장관을 비롯, 대변인,, 농촌정책국장, 외식산업진흥과장, 농진청 농촌자원과장, 봉화군수, 경북 행정부지사, 봉화군 문화원장, 호서대 정혜경 교수, 안동대 김상우 교수, 대구대 김병국 교수, 농어촌연구원 임상봉 박사, 관광공사 박상근 선임차장, 컬리너리투어리즘협회 최지아 회장, 권용철 차종손, 봉화군 우리음식연구회 권윤희 회장, 안동화련 신윤남 대표, 안동종가음식산업화사업단 우정구 단장, 봉화군축제위 이승훈 위원장, 아름다운여행사 류필기 대표 등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간담회에 임합니다.
< 회의장 모습; 맑은 공기, 자연 속에 모든 시름과 걱정이 다 풀어지는 듯 싶군요 >
먹거리(음식)와 즐길거리(향토, 전통, 고택 등 유산)를 연결하고 체감•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부터 시작하자고 합니다. 그리고 역사 속에 이야기가 있으니 따분한 전달 보다는 이야기꾼을 양성하여 재미있게 풀어보자고 합니다. 야사와 설화까지 활용하자고 하니 고등학생시절 역사선생님이 생각납니다. 수업하다가 졸린다 싶으면 어찌 아셨는지 야사를 풀어내 시선을 주목하게 했던, “크~아, 춘향이는 사실 말이야.. “ 어쩌구저쩌구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것을 보면, 굉장히 인상 깊었고 재미있었다는 것이죠
< 한땀 한땀 의미가 서려있는, 실로 대단한 역량 – 한옥 >
우리 역사도 참으로 재미가 있구나! 어찌나 귀에 속속 들어오는지, 인물의 영웅행각 보다는 진솔한 모습에 반하게 되더군요.
이야기꾼에는 “할머니 손은 약손” 하며 리듬을 타며 온 몸을 할머니에 맡기듯이, 농촌의 실버세대에 맞도록 “할아버지가 들려주시는 옛이야기” 처럼 역사를 계승하고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것에도 관심이 필요하다는데 모두 공감합니다.
하나 더, 스토리를 통해 의미를 부여하여 상품화해야 한다고 하네요. “맞습니다” 하고 맞장구 칩니다.
종가음식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몇 백년 전 음식이 종가음식인데 현재에 맞도록 융합(Fusion)해야 한다고 보는데 종가분들께서는 ‘보존’하려고만 하십니다. 그래서 일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는 말. 융합이 대세인가? 유행인가? 보존은 어디까지, 계승•발전은 당연한 일인데 단순히 레시피의 개선인지 어느 부분까지 건들고자 하는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감성을 자극하고 판매에 열을 올려도 한계에 부딪힙니다. 좁은 공간, 짧은 판로 등으로 매출에 한계를 보입니다. 농부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대중을 대상으로 상품화하는 일입니다. 그것을 도와주십시오 하네요. 판촉과 마케팅 전문가를 투입하면 ‘농가맛집’에 활력이 붙을 수 있다니 기대가 됩니다.
< 어느 사이 해가 저뭅니다 >
경북 봉화에는 약용작물이 특화되어 있습니다. 테라클러스터로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오는 중에 한과를 사려해도 살 수가 없다는 말에 살 수 있도록 배치해야 한다는데, 모든 개발과 시도가 100% 성공할까요? 반문이 듭니다.
도로변에 한과 판매장소를 배치해야 할까요? 왜, 왜에? 호두과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쫙~ 깔렸는데 한과는 그렇지를 못하지? 실패는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이젠 성과물이 나와도 좋을텐데 도대체 이제까지 노력한 성과물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무엇이 바뀌었는가, 무엇을 바꾸어 체감가능할까? “한과는 명절음식이다” 라고 인식하는 상황 속에서 그저 아이들이 즐기는 과자의 한 종류야 라는 변화를 모색해봐야 하지는 아닐는지, 이젠 만나 논의하고 하자하자 하는 의욕도 충만하니 궁금증에 갈증이 더해집니다. 이번 정부에서는 과연 한과를 대중적 과자로 팔 수 있을는지, 세계적 명품과자로 팔 수는 있을는지 기다려집니다.
다만, 지역적 한계가 있습니다. 이것부터 풀어줘도 좋을 듯 합니다. 일반 도시민이 경북 봉화에 가는 일은 드뭅니다. 그나마 봉화은어축제를 기회로 삼아 가고자 하는데 전국에서 모여들어서 일까요? 한 달 남짓하게 남아있는데도 숙박할 수 있는 곳이 없다고 합니다.
누군가 기업체에서 다량계약을 하면 가족단위 여행은 힘든 상황. 그렇다고 연중 한 번을 위해 숙박시설을 많이 만든다?? 이것은 또 아니겠지요. 결국, 상시적인 방문과 교류가 가능토록 연중 농촌의 멋과 맛을 조성해야 하는데, 누가해야 할까요? 봉화지역만 하면 될까요? 그렇다면 전국을 범위로 우후죽순 만들어보면 될까요? 과연 모두 성공할까요? 특화, 특색도 좋고 호소해서 방문해보니 좋더라 하면서 재방문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과연 내 주변에 실용화모델이 없는 것일까요? 나만 모르는 것일까요? 일부에서는 연구를 하자고 합니다. 하지만 이젠 누구라도 체감하고 싶다고 요구합니다.
멀리있지 않다고 봅니다. 다양한 상품군과 지역특색, 음식과 관광성, 주민참여도 등 10% 실패율을 감안하고 포석을 두면 어떨까요?
너무 큰 비용이 한 곳에 유입되지 않도록, 약 1조원이면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닌데 시작할 수 있는 자생력까지만 배려하고 나머지는 해당 마을에 책임을 부여하면 어떨까요? 다만, 책임전문가를 두어 그 마을의 평가가 그 전문가의 역량평가와 연결되도록 1인1마을 책임제도 좋겠고, 이야기꾼은 국가에서 모집하여 키우기에는 내용이 너무 방대하고 오래 걸리니 우선은 그 지역 할아버지, 할머니를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6차산업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다만, 비용편익 분석은 반드시 했으면 싶군요. 나라살림을 꾸리는데 어느 접점은 1차산업으로 족하고, 어느 접점은 2차와 관광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으며, 다른 접점은 거대자본을 투입해서 외국인도 찾아오는 6차산업의 본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모습은 제각기, 방향도 제각기, 바람도 제각기.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당 마을을 권역으로 보고 누군가 3시간 걸려 가서 2박3일을 묶더라도 ‘본전은 뽑았네’ 하도록 해줘야 합니다. 농촌과 농부의 삶이 바로 내 곁에 있음을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십시오. 방향이 좋다하나 그 결과물이 10년 넘게 걸린다면 이는 너무 늦어요. 해보고 싶다고 손 드는 곳을 전국 방방곡곡에 두어 목표를 둡시다. 연중 1만명 농촌마을 방문이 많은 걸까요? 적은 걸까요? 참고로, 우린 약 5천만명 인구랍니다.
아! 한가지. 봉화에 가고싶다 고 마음먹으면 '봉화관광'에 들어가서 원스톱으로 숙식이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일이 전화하다보면 덮어버리기 일쑤입니다. 조금만 신경써서 예약시스템을 갖추면 될 일인데, 이것부터 해주세요.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그 곳에 가면 000가 있다. “가볼 만 해” 라는 말이 전국방방곡곡 널리 퍼지도록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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