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세상은 이제 거대한 레고 판이 되었단다. AI라는 아주 똑똑한 블록을 네가 가진 호기심으로 조립해서 너만의 성을 쌓으렴."

- 질문하는 법을 가르쳐주세요: 결국 누가 더 좋은 레고 작품을 만드느냐는 AI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명령을 내리느냐(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본질)에 달려 있습니다.
- 호기심을 존중해 주세요: 세 아들 모두 호기심이 있을 때 집중한다고 하셨습니다. AI 시대에 가장 먼저 도태되는 사람은 '시키는 것만 하는 사람'이고, 가장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은 '궁금해서 끝까지 파고드는 사람'입니다.
25세 (전자공학부 2학년): "지식을 넘어 시스템 설계자로"
전자공학은 AI 시대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잇는 핵심 분야입니다. 공부로 승부를 보려는 성향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 지식의 업데이트: 지금 배우는 전공 지식은 기초 체력입니다. 하지만 AI가 회로 설계나 코딩의 상당 부분을 대신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어떻게 만드는가'보다 '무엇을 위해 이 시스템이 필요한가'**라는 상위 개념의 설계 능력(Architecture)에 집중하라고 조언해 주세요.
- 레고 정신의 활용: 전자공학은 거대한 레고 성을 쌓는 것과 같습니다. 수많은 칩과 회로를 연결해 하나의 기능을 만들듯, AI 툴들을 연결해 새로운 하드웨어 솔루션을 만드는 **'시스템 통합자'**가 되라고 격려해 주세요.
- 조언 한마디: "단순히 공식만 외우는 엔지니어가 아니라, AI라는 도구를 활용해 세상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설계자'가 되어라."
21세 (미디어영상학 제대 예정): "기술에 먹히지 않는 스토리텔러"
2026년 3월 제대 시점은 생성형 AI(비디오, 이미지 생성)가 영상 산업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을 시기입니다.
- 실질적인 툴의 장악: 이제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기술적 장벽은 낮아졌습니다. 복학 후에는 전통적인 촬영 기법 외에도 AI 영상 제작 툴을 레고 블럭처럼 자유자재로 다루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 기획과 감수성: AI가 영상을 만들 순 있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맥락'과 '감동'은 인간만이 설계할 수 있습니다. 활동적인 성향을 살려 현장 경험을 많이 쌓고, 사람들의 반응을 직접 몸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조언 한마디: "이제 영상은 손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상상력'과 '질문(Prompt)'으로 만드는 시대다. 너의 활동적인 에너지를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기획력에 쏟아부어라."
15세 (중학교 3학년): "공부가 아닌 '메이커(Maker)'의 길"
공부를 싫어하지만 레고를 잘하고 실질적인 활동에 강하다는 것은, 전형적인 **'실행형 인재'**라는 뜻입니다. AI 시대에는 책상 앞 공부보다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내는 능력이 더 높게 평가받기도 합니다.
- 프로젝트 중심 학습: 교과서 공부가 싫다면, 본인이 좋아하는 주제로 무언가를 만들어보게 하세요. (예: 로봇 만들기, 3D 프린팅, 드론 조립 등). 레고를 잘한다면 복잡한 기계 구조에 대한 감각이 뛰어날 것입니다.
- 대체 불가능한 숙련도: 미래에는 '어설픈 화이트칼라'보다 '숙련된 기술자나 크리에이터'의 몸값이 더 뜁니다. 이론보다는 결과물을 만들어냈을 때의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세요.
- 조언 한마디: "공부가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네가 좋아하는 레고처럼, 네 머릿속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해내는 '만드는 사람(Maker)'이 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도구(수학, 영어 등)는 챙겨두자."
[사설] AI 시대, '전교 1등'보다 '지독한 오타쿠'가 승리하는 이유
이제 지식의 양으로 승부를 보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우리가 10년을 공부해도 AI가 1초 만에 뱉어내는 정보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은 '시키는 일만 성실히 하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은 **"이건 왜 이렇지?"**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이 나올 때까지 물고 늘어지는 **'딥다이버(Deep-Diver)'**들입니다.
1. 지식은 '대여'되지만, 호기심은 '독점'됩니다
25세 첫째 아드님이 전공하는 전자공학 분야를 예로 들어봅시다. 이제 복잡한 회로 설계나 수식 계산은 AI가 척척 해냅니다. 지식만 쌓은 엔지니어는 AI의 보조자로 전락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왜 이 회로는 더 효율적일 수 없을까?"라는 의문을 품고 밤새 레고 블록을 맞추듯 이리저리 궁리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다릅니다. AI에게 **'정확한 숙제'**를 시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AI는 답을 주지만, **'위대한 질문'**은 여전히 인간의 호기심에서 나옵니다.
2. '레고 정신'이 곧 '시스템 설계 능력'입니다
미디어를 공부하는 둘째나, 공부보다 활동을 좋아하는 셋째에게 '레고'는 단순한 장난감이 아닙니다. 없는 것을 만들어내고, 조각들을 연결해 전체를 구성하는 **'시스템적 사고'**의 훈련장입니다. 실제로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이나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같은 인물들의 공통점은 '지독한 궁금증'입니다. 그들은 "로켓은 왜 비싸야만 하지?"라는 사소한 궁금증을 끝까지 파고들어 산업 전체를 바꿨습니다. AI 시대의 실전 활동은 '손 기술'이 아니라, 파편화된 기술들을 레고처럼 조립해 나만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기획력에서 결정됩니다.
3. [반어적 경고] "그냥 시키는 대로만 하면 참 편한 세상입니다"
궁금해하지 않고 살면 참 편합니다. AI가 추천해 주는 영상만 보고, AI가 써준 보고서를 그대로 제출하며, 남들이 정해준 길로만 가면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참으로 '완벽하게 대체되기 좋은' 삶입니다. 남이 만든 레고 설명서대로만 조립하는 사람은 설명서가 사라지는 순간 아무것도 못 하는 바보가 됩니다. 스스로 "이 블록을 여기에 끼우면 어떻게 될까?"를 고민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의 자리는 여러분보다 훨씬 싸고 성실한 'AI 로봇'에게 아주 기쁘게 양보하게 될 것입니다.
4. 결론: "끝까지 파고드는 자가 룰(Rule)을 만든다"
2026년, 군에서 제대하고 대학에서 전공을 심화하며 중학교를 졸업할 세 아드님께 필요한 것은 '정답'이 아니라 '몰입의 경험'입니다. 공부가 싫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내가 잡은 레고 블록 하나, 내가 편집하는 영상 한 컷, 내가 설계하는 회로 하나에 대해서만큼은 **"세상에서 내가 제일 궁금해!"**라는 마음으로 끝까지 가봐야 합니다. 세상은 이제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궁금해하는 사람에게만 그 비밀번호를 열어주기 때문입니다.
💡 세 아들을 위한 한 마디 제안
- 25세 장남에게: "지식은 AI한테 빌려 쓰면 된다. 하지만 '왜?'라는 질문만큼은 네가 독점해야 해. 그게 네 전공에서 설계자가 되는 법이다."
- 21세 차남에게: "기술은 계속 변한다. 영상 툴에 집착하지 말고, '어떻게 해야 사람 마음을 훔칠까?'라는 궁금증을 끝까지 파고들어라."
- 15세 막내에게: "공부하기 싫으면 하지 마라. 대신 네가 좋아하는 그 레고 블록처럼, 너만의 세상을 어떻게 조립할지 끝까지 고민해 봐. 그게 진짜 공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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