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가자~"
"어디?"

결국 버스를 탔다. 집에 오자마자 침대에 누워 쉬기를 잠시, 아내는 강아지 산책을 다녀왔다.
그리고나서 나서기 싫어하는 아내에게 가자고 말한다.
나성동 정류장에서 내렸다. 한참을 돌았다. 돌고 돌았다.
고기는 집에서 구우면 되니까 안 되고, 곱창은 싫고, 회는 별루고 하면서 우린 헤맸다.
그러다가 어! '도담 짬뽕'이 여기 있네.
라는 내 말에 아내가 반응한다.
가자고.

지숙이네 엄마랑 얽힌 이야기를 들으면서 딱하구나 하는 감정이 든다.
엄마 보고싶지 않아 라는 말에 잠시 거리를 두는 것도 좋아 보여서. 나름의 삶이 다르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고.
급하지 않다고 말한다.

짬뽕, 탕수육을 먹었다.
그리고 우린 유성닭발 집에서 어수선함과 현란함 속에 잠시 소주 2병을 더 마신 후, 버스 정류장에 왔다.
엉덩이가 따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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