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 놀아"
숙제를 끝내고 예티에게 툭탁 거리는 치형이에게 건넨다. 찌뿌둥한 건 밖에다 쏟아라~
저녁 6시경.
"자전거가 없어졌어요." 라는 전화기 소리에 부부는 서둘러 옷을 입고 나선다.
현장에 도착해서 사건 개요를 듣는다. 보드를 놓고 갔으니 그 형들이 의심스러워요. 그 형들이 어울려다니면서 이 보드를 탄 거 같아요.
특정할 수 없다. 사라진 지 몇 시간. 찿을 수 있다 라는 생각으로 찾는 범위를 나눈다. 넌 저쪽 난 이쪽. 그렇게 출발한다.
"여보, 경찰에 신고했다네. 난 그리로 가고있어."
"그렇담, 난 이 곳을 찿고 진행할테니 당신이 가봐."
한참을 돌고돈다. 혹시나 자전거 세우는 곳에 있지 않을까 하며 빨간색 바퀴가 두꺼운 자전거를 찾는다. 바람은 차고 지쿠터는 울퉁불퉁 지멋대로 튕기기도 한다. 급한 마음에.
경찰은 신고 접수를 할테고 잃어버려도 찾을 길은 없어요 할 꺼다 라는 판단은 맞았다. 횡단보도에 CCTV가 있어도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라는 구분이 명확하다.
돌고돌다보니 드는 생각. 내가 범인이라면. 왜. 굳이 자전거를 훔쳐서 탔을까?
어디로 갔을까?
더구나 2대가 없어졌으니.
자, 생각해보자.
놀러간다.
혹은 집으로 간다.
그런데 멀다. 집에서 머니까 훔쳤다.
그로부터 탐색범위를 바꾼다.
농구장, 그리고 번화가로 향한다.
돌고돈다. 그리고 찾았다. 1년은 넘은 내 자전거.
다시 출발. 한림아파트를 돌다가 나와 농구장을 갔고 다시 번화가를 돌고 드는 생각. "혹시 못 살아서."
임대아파트 단지로 향한다. "여보, 그 애들이 양지중학생이라네."
중학교에 가니 문이 열려있어 구석구석 살핀다. 어둡고 아무도 없다. 다시 건너편 아파트로 돌며 늦은 저녁을 더 이상 늦출 수 없어 집으로 향한다.
"여보, 찾았어!"
어! 어디? 헐. 그래?
GS슈퍼와 모닝글로리 뒤편 길가에서. 과거 몇 몇 자전거를 거기에서 찾았다는 말을 전해 들었단다. 헐, 그럼 그 놈들은 언제부터 그 짓을 한 걸까?
그렇게 널뛴 가슴을 부여잡고 우린 삼겹살을 맛있게 먹었다. 아니 왜? 오늘까지 농축산물 특별할인 20%를 하냔말이다. 그래서 지코바 치킨 먹고 싶던 마음을 접고 싱싱장터에서 삼겹살을 샀다. 2500원 하는 가격이 할인 20%에 다시 지역화폐 할인 10%를 더하면 약 28% 할인된 금액으로 사게 되는 것이니 예전 가격수준으로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이 크니까 당연히 바꾼다. 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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