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하얗게 둘러싸인 모습에 분주해진다.
안개 낀 하천변.
아무도 없다.
달려서 음악분수대에 도달한다.
목줄을 끌고 다닌다.
탐험한다.
찾는다.
얼어붙었다.
나를 돌아본다.
안개가 자욱한 길, 저 너머에 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전면 보다는 측면에서 바라본다.
찰칵 찰칵.
조금 더 다가가서 찍는다.
나를 넣어 다시 찰칵.
뛰노는 해나와 예티도 담는다.
뿌연 안개, 푸르름, 그리고 서리.
서리 낀 새벽, 다른 면모에 아는 채를 한다.
나무 아래서 논다.
바닥으로 낮춰 감으로 누른다.
잘 찍혔다.
버릴 컷이 없다.
해나의 눈높이에서 담아낸 것에 만족한다.
예티는 바쁘다.
해나 만큼 찍지 못 했다.
돌아오는 길에서 앙상한 나무를 지금 내 마음인 양 표현한다. 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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