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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나의 이야기

서리 낀 새벽

by 큰바위얼굴. 2022. 12. 10.


새벽 5시.

하얗게 둘러싸인 모습에 분주해진다.


안개 낀 하천변.
아무도 없다.

달려서 음악분수대에 도달한다.

목줄을 끌고 다닌다.

탐험한다.

찾는다.

얼어붙었다.

나를 돌아본다.


안개가 자욱한 길, 저 너머에 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전면 보다는 측면에서 바라본다.

찰칵 찰칵.
조금 더 다가가서 찍는다.

나를 넣어 다시 찰칵.

뛰노는 해나와 예티도 담는다.

뿌연 안개, 푸르름, 그리고 서리.

서리 낀 새벽, 다른 면모에 아는 채를 한다.

나무 아래서 논다.

바닥으로 낮춰 감으로 누른다.

잘 찍혔다.

버릴 컷이 없다.

해나의 눈높이에서 담아낸 것에 만족한다.

예티는 바쁘다.

해나 만큼 찍지 못 했다.

돌아오는 길에서 앙상한 나무를 지금 내 마음인 양 표현한다. 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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