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바쁘게 살지 말아요 라는 재용이. 50 너머는 건강과 본질를 찾아 사색에 잠기는 시기. 걷고 운동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윤정이만 운동이 싫어 8키로를 왔다갔다 한단다.)
3시부터 시작된 만남은 집안 구석구석 돌아보고, 여행 흔적을 더듬고, 아파트 단지를 돌아보곤, 소영이네 아들, 남편, 딸을 순서대로 마주하며, 어릴 때로 돌아가 그때에는 말야 하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더니, 속이 속이 아닌 이야기를 하나둘 풀어헤치며 무장을 해제하더니 젖어든 눈가는 어느새 빨갛게 물이들고, 결국 울며 다독인다.
환희에 젖은, 놀림 받아도 친구니까 하는. (재용이가 무척 즐거워 한 시간이였음을 나만 알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1시간반 후, 세종시에 도착했다.
서희는 성호를 만났고 치형이를 낳았다.
동시대에, 소영이는 재용이를 만났고 정현이와 주현이를 낳았다. 다시 정현이, 주현이,치형이는 인연이 이끄는대로 흘러가서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살아갈꺼다. 단연 백미는 자식 이야기라고 단언한다.
소영이가 윤정이에게 전한 메시지, 응? 저주(?)가 떠오른다. "넌 아직 시작도 안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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