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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우리가족 이야기

소꼽친구, 소영이와 윤정이

by 큰바위얼굴. 2022. 12. 10.

소영 재용 정현 주현 윤정이와 만났다.

달콤한 대화 - https://www.magisto.com/int/album/video/LjcqA1lPEEN-KisPYnZLAHs?l=vsm&o=a&c=o

달콤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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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두세번 중의 하나.

소영이네 현관
반갑구만. 어느새 키가 대등해졌다. 초5와.
창문 밖 모습이 탁 틔인 거실창에서 반가움으로 인사한다.
아파트 내 커뮤니티센터에서. 책을 배경으로

소소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공부하러 가는 주현이를 만났다. 발통을 타던 아이는 어느새 전동킥보드를 탄다.
카페에서. 쑥쑥 크는 삼성동을 내려다본다.

수달 모양 놀이터에서
재용이와 만났다.
맥주로 본게임을 시작한다. 운전 때문에 난 재용이 준 옛날 감성이 물씬 한 제로콜라를 마신다.
심각한 듯 가볍게 지나온 여정을 풀어놓는다. 단연 백미는 "너희도 커서 너 같은 자식 낳아봐' 라는 주제다.
그래 그래 놀리기도 하며 웃고 떠든다. 얼굴테는 그대로 인데 배부르다며 맥주가 다 떨어져서 결국 정현이꺼 잭다니엘을 오렌지주스에 타게 한다. (난 입만 쩝쩝 다신다.)
치어스~
지나가는 바람인 양 정현이가 오니 머리모양이 바뀐다. 참으로 다정한 친구였다며 뭔대가리 라며 서희와 윤정의 놀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좋기만 하다. (짜식, 다 컸다.)
좋단다. (지 남편 속도 모르고)
"내가 말이요. 40대가 생각나질 않는거에요."


너무 바쁘게 살지 말아요 라는 재용이. 50 너머는 건강과 본질를 찾아 사색에 잠기는 시기. 걷고 운동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윤정이만 운동이 싫어 8키로를 왔다갔다 한단다.)

3시부터 시작된 만남은 집안 구석구석 돌아보고, 여행 흔적을 더듬고, 아파트 단지를 돌아보곤, 소영이네 아들, 남편, 딸을 순서대로 마주하며, 어릴 때로 돌아가 그때에는 말야 하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더니, 속이 속이 아닌 이야기를 하나둘 풀어헤치며 무장을 해제하더니 젖어든 눈가는 어느새 빨갛게 물이들고, 결국 울며 다독인다.

환희에 젖은, 놀림 받아도 친구니까 하는.
(재용이가 무척 즐거워 한 시간이였음을 나만 알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포옹을 하며 헤어진다. (이제 10년 보단 짧게 만나기를 바라며)


그리고 1시간반 후, 세종시에 도착했다.

술을 마시지 못해 아쉬웠지만, 결단코 참아낸 시간이 즐겁지 아니한 건 아니지만 복수의 칼날을 갈기에 충분히 긴 오후3시부터 새벽1시까지의 여정은 생애 첫 경험(?)이다.


서희는 성호를 만났고 치형이를 낳았다.

동시대에,
소영이는 재용이를 만났고 정현이와 주현이를 낳았다. 다시 정현이, 주현이,치형이는 인연이 이끄는대로 흘러가서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살아갈꺼다. 단연 백미는 자식 이야기라고 단언한다.

소영이가 윤정이에게 전한 메시지, 응? 저주(?)가 떠오른다.
"넌 아직 시작도 안 했어."

다음엔 어떤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를까. 서희 짝궁 성호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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