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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세상보기

'픽'

by 큰바위얼굴. 2023. 6. 18.

봉화를 피웠을 그 자리에 서니 시대 너머 동일한 장소에서 연이 닿은 묘한 감정이 일어나메, 끝나지않은 이어짐이 어쩌면 보이지않을 뿐 겹겹히 동시간대 다른 면에 있어 주고받게 된 감정이 아닐까 한다. 봉화군 막사

묘하게 일렁인 감정의 다른 흔적) https://meatmarketing.tistory.com/m/6155

존재감, 잊어진

멍하니 앉아 선잠을 깨운 몸짓에 옆에 있구나 하는 안도감. 그와 동시에 잊어진 존재와 잊어질 존재감이 순식간에 머물다 간다. 곰곰히 반추코자 하나 딴 생각 말라는 듯 해나가 긁는다. 꼬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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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둘을 장면에 넣어 교신을 시도한다. 옷차림이나 우산의 재질이 달라 사뭇 이색적일망정 그 자리에 이어온 그들이라고 모르진 않을 것 같다.

교신의 선행탐구 예) https://meatmarketing.tistory.com/m/5814

블랙홀과 잠의 관계, 재탄생의 실마리

The relationship between black holes and sleep, a clue to rebirth "영역을 확장하는 일이야말로 주어진 생을 살아감에 있어 가장 기초적이면서 근본적인 본능에 가까운 일일까?" 꿈과 현실을 연결하려는 이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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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막사 부엌을 막아놓은 입구턱에서 쭈욱 팔과 고개를 늘려서 아궁이와 솥단지를 기웃거린다.

정독케 만든다. 감정의 향연이란 키워드로 지난 기록을 조회하고 읽어보며 어울리는 내용을 찾아본다. 다소 기우뚱 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독을 하게 만든 글이다. https://meatmarketing.tistory.com/m/5865

물의 자격을 얻었다.

내 생각과 내 마음과 내 행동이 잃지 않은 그때, 비로소 물의 자격을 얻었다. 말과 행동, 생각과 마음이 일치한다라. 과연 그러할 수 있겠느냐 라는 문제라기 보다는 나아가는 길에서 반드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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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산 봉화군 막사 인근에서 주황색 우산이 이색적이면서 어울린다고 느끼게 된 건 자연스러움 안에 포함되기 때문일테다.

바라본다는 의미) https://meatmarketing.tistory.com/m/5872

아이 씨 유

"I see u" 제이크는 둘째에게 말을 건넨다. 정중하게. 어색하리 만치 당황스럽게 갑자기 예의바르게 태도를 바꾼 채 말한다. (눈물이 찔끔. 참았다.) 아이 씨 유. 난 너를 본다. 난 너를 이제야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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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랭이 마을을 내려가며 땡볕의 뜨거움에 서두르건만 서두름 마저 녹일 듯한 날씨다.
과연 여기 이곳이 어딜까? 퀴즈를 낸다면 맞출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 만큼 숨겨진 값어치를 하는 정경이 "본 사람은 본래 무뚝뚝하고 투박하여 마음은 그렇지 아니하니 맘껏 경치를 즐기시고 가면 좋겠수다." 라는 내면의 바람을 만나니 어찌 귀하지 아니한 순간이랄까. 4천원 컵라면을 비씨다말고 사고나서 험하지 말 것이며 귀하디귀한 인연의 장소를 욕되게 하지 말기를 바라메 "뭐 줄까?" 묻는 할메의 다정함이 저만치 어슬렁거리는 할베와 참으로 어울린다. 얼마나 많은 사연과 경험을 갖고 살아가며 방문객의 낯섬을 마주할까?
금산산장에서 후루룩 소리내며 빨아들이는 컵라면은 4천원 이상의 가치를 메긴다. 멀고먼 어느날, 다자라 재회한 순간, "어! 여기.. 음.. 생각날 듯" 하는 순간 시간은 다시 이어붙혀지고 찰라와 같이 동행한 부모, 남해 여행이 본인 만의 이야기로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기만의 이야기 라는 걸 이시대는 알려주고자 한다. 나 또한 동참중이다. "아빠, 저는요. 독일마을이요. 함께 봤고 거리를 걷고 만들기도 25분 해서요." 이처럼 다르다. 색다르다. 어쩌면 놓친 건 나이지않을까. 그러게 (파독전시관에서 과거 흔적을 영상으로 보고듣고 눈물 찔끔, 멋적어 일어난 다음 다시 눈여겨본 그들의 흔적, 과거와의 조우, 남다르지않은 사연, 카페에서 먹은 망고빙수를 떠올리더라도)
광부와 간호사, 어머니와 아들. 1980년대로 건너간다. 몸은 여기, 정신은 거기.
폭죽 간격은 한 발 정도, 오래 터지는 것부터 불을 붙이자며 일러준다. 대물림의 한 예가 된다.
숯불을 피운다. 그렇지. 그렇게. 번개탄을 빨갛게 태운다음 숯을 올려. 너무 세게 부치면 재가 날아가니 주의하고. 한 밤, 두 밤 내내 숯불을 피우고 부채질을 했다. 나도누군가에게 배웠던 거겠지? 기억 너머 아빠 일수도.
"해나야, 고마워" 치형이 신나게 뛰어드니 해나가 뒤따라 풍덩. 아이구. 이게 뭔 일이여. 그리고 헐떡이며 되돌아나오는 것이 감당 못할 일 보다는 본능이 이래서 고맙다.

시립도서관에 16시경 와서 책 읽는 치형이와 서희 옆에서 '픽' 이란 주제로 사진을 찍으면서 담은 이야기를 풀어낸다.

17:45 마감 시간이 다가옴을 알리는 중에 낯선 여인이 아내를 아는 채 한다. 도담블럭방에서 10단지 산다며.  

곧 마감이다. 오늘 픽은 여기까지.
세종으로부터 나주(출강, 나주곰탕 하얀집, 한옥스테이 중정, 서성문, 정자나무집 해물파전), 남해(리움 펜션, 독일마을, 원예예술촌, 보물섬전망대, 스카이워크, 은모래해변, 다랭이마을, 바비큐파티, 물놀이, 불놀이, 남해라운지32, 금산, 보리암, 금산산장), 사천(케이블카, 각산, 봉화군 막사), 진주(하연옥 냉면)로 이어진 진한 여운을 즐긴다. 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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