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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영탁 이야기

영탁 군대 가는 길, 두번째

by 큰바위얼굴. 2025. 3. 26.

이번엔 다른 이유로 가게 되었다.  https://meatmarketing.tistory.com/8374

.

 

둘째 영탁이가 군대에서 인대를 다쳤다. 부모 된 마음에 입원이 낫겠다 싶어 2주간 입원을 결정했고, 이후 상태를 보며 재활치료를 이어가기로 했다.

2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고양시 연세이음정형외과 병원. 주차장에 줄을 서서 기다린 뒤 겨우 주차를 하고 병실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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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바지와 반팔 병원복을 입은 영탁이가 반갑게 웃으며 맞아준다. 한쪽 손에는 링거가 꽂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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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다 올게요."

수술실로 들어서며 밝게 웃어 보인다. 아프지 않길 바랐지만, 녀석 다 컸다. 부모 생각해서 아픈 티도 내지 않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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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은 병실에서 문득 창밖을 바라본다. 멍하니. 그리고 기도한다. 수술이 잘 되기를. 아내는 수술실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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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1시간이면 끝난다 했던 수술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조바심이 났다. 다행이다. 무사히 끝났다. 침대로 돌아온 영탁이는 척수 마취를 했기에 머리를 들면 안 된다고 한다. 척추가 구부러지면 두통이 오래 간다고. 수술한 발은 심장보다 높이 두어야 부종이 덜 생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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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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끙끙 앓는 소리에 다가간다. 손을 잡아주고, 이마를 쓰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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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피자 먹고 싶어요."

녀석의 바람을 들어주었다. 피자와 스파게티를 시켜 간호사와도 나누고, 우린 배불리 먹었다. 영탁이는 다 먹진 못했지만, 그래도 한 입 두 입 먹는 걸 보니 마음이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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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눕는다. 최소 6시간은 가만히 있어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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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부부는 다시 세종으로 향했다. 병실 문 앞에서 아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영탁아, 아프면 참지 말고 간호사한테 꼭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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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중대장님, 중사, 하사님의 방문과 따뜻한 관심에 감사드린다.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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