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3.
📘 『생존학 개론』을 읽고
『생존학 개론』을 정독했다.
치열한 현실 속에서 생존을 넘어 삶을 지켜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 속에는 고단함이 있고, 그 고단함을 견디게 해주는 어떤 힘이 있었다. 스스로를 밀어붙이게 만드는 원동력, 그리고 함께한 이들. 관계, 사회, 기득권, 변화... 책 속 이야기지만, 이 또한 우리 현실과 다를 게 없었다.
세상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수많은 관계와 얽힘 속에 놓여 있고, 개인의 선택조차도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책에서는 옳고 그름이라는 대전제를 기준 삼아 어떤 방향을 제시하려 했다. 목적과 지향, 정당성과 설득의 방식으로. 하지만 읽다 보니 문득, 그마저도 하나의 주장에 불과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이긴 자의 논리로, 누군가는 정의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이끌어간다. 하지만 곧, 다시 새로운 외침이 들린다. 바꾸자고, 다시 해보자고. 그렇다고 모든 것이 헛된 것도 아니다. 변화는 필요하지만, 그 바탕이 되는 신뢰와 판단은 결국 ‘옳고 그름’ 중 무엇에 가까운가라는 물음 앞에 서게 된다.
논쟁에서 통쾌함보다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다.
서로를 헐뜯기보다, 함께 쌓아올릴 수는 없을까. 물론 그런 토론은 재미없다며 채널을 돌리는 사람도 있을 테다. 어쩌면, 그렇게 다투고 나무라는 지금의 분위기가 더 현실적인 반영일 수도 있다.
책을 덮으며, 하나의 여정을 마친 기분이었다.
빅터가 위기의 순간에도 망설임 없이 몸을 던졌던 장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나 역시 그러고 싶다. 망설이지 않기 위해선, 그만큼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가족과 나눈 약속이 있다.
만약 위기의 순간이 닥친다면—물에 빠졌을 때, 교통사고가 났을 때, 질병이나 지진, 기상이변 등 어떤 일이든—가족은 제자리에서 몸을 보존하자. 아빠가 먼저 움직일 테니, 모두 그 자리에 있으라고. 만약 꼭 이동해야 한다면, 흔적을 남기고 가라고.
누구도 원치 않지만, 그런 순간은 올 수 있다.
그렇다면 그건 또 하나의 전장이며, 삶의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한 문장.
“틀린 선택은 없어.
망설이고 멈춘다면, 그게 바로 틀린 거야.”
이 말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누군가의 위로 같고, 누군가의 단호한 신념 같았다. 김성호 E/ ChatGPT.
'수양 > 어떻게살것인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에게 쓰는 편지 – 세상을 만드는 여정 (0) | 2025.05.16 |
---|---|
《달라질 건 없다 해도》 (0) | 2025.05.15 |
나는 왜 '생존학 개론'에 몰입했나? (0) | 2025.05.15 |
● (Guide) 기도한다. (0) | 2025.05.11 |
가끔은 우스꽝스럽게, 가끔은 눈부시게 (0) | 2025.04.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