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에 한 번, 민턴 셔틀콕 커플즈 다섯 가족이 모이는 날. 서희, 보영, 현미, 희진, 지숙이네 가족. 미숙이네 게스트 참석. 이번 모임은 보람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힘찬 라켓 소리로 시작되었다. 네트 너머로 오가는 셔틀콕은 마치 우리 관계의 리듬처럼 가볍고도 경쾌했다. 웃음과 땀이 뒤섞인 두 시간은 늘 그렇듯 순식간에 지나갔다.
"난타로 너무 많은 시간을 썼어."
운동으로 달궈진 몸은 곧 고복저수지 인근 도가네 매운탕 식당으로 향했다. 얼큰한 국물과 풍성한 안주, 그리고 곁들여진 술잔이 분위기를 한층 더 풀어주었다. 아픈 이를 걱정하며 서로의 안부를 챙기는 따뜻한 말들이 오갔고, 테이블 위에서는 콕 따먹기 내기에 대한 뒷이야기를 나눴다. 그날의 승자는 상엽 팀. 이기고 진 것을 떠나, 함께 웃어넘긴 장난스러운 순간이 오래 남았다.


지숙이의 궁금증 하나가 불쑥 튀어나왔다. “르노삼성 자동차에는 왜 넘버 4가 없을까?” 모두가 고개를 갸웃하며 각자 아는 대로 추측을 던졌고, 그 작은 물음은 대화의 불씨가 되어 웃음을 퍼뜨렸다.
"포 르노"

식사를 마친 뒤, 우리는 고복저수지 둘레길을 잠시 걸었다. 저수지 물결은 잔잔했고, 바람은 부드러웠다. 달빛에 반짝이는 수면이 우리 대화를 받아 안는 듯했다.
"소똥 냄새나."













잠시 걷고 난 뒤, 발걸음은 투썸플레이스로 이어졌다. 커피와 빙수를 나누며 우리는 다시 테이블을 둘러앉았다. 각자의 일상과 부부 이야기들이 흘러나왔고, 그 속에는 소소한 기쁨과 고민이 자연스레 스며 있었다.



차기 모임 이야기가 오갔다. 다음 번에는 배드민턴을 네 시간으로 늘려보자는 안건이 나왔고, 모두 카톡방에 들러 투표했다. 더 오래 함께 땀을 흘리고 싶다는 마음이 모여든 결과였는데 난 기존 2시간으로 선택했다. 하기 나름이라서. 또한 너무 긴 시간이 허기지게 할까봐.






그날 하루는 고복저수지의 풍경처럼 차분하면서도 다채로웠다. 운동과 식사, 술잔과 수다, 걷기와 커피, 그리고 질문 하나까지. 모든 순간이 조화롭게 이어져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민턴 셔틀콕 커플즈의 정기 모임은 그렇게 또 한 편의 작은 기록으로 남았다. 김성호 E/ Chat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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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종원과 현미는 비가 억수로 쏟아짐에도 불구하고 천안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길에 번개팅을 제안했다. 순대 사들고.
07:00
비가 오는 걸 확인하고 나서도 산책을 나섰다. 무좀약을 바르는데 꼬리를 흔드는 모양에 신나서. 그래서 두 팔 가득 안고 1008동을 한 바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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