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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나의 이야기

일요일 새벽 산책 w/ dogs

by 아리빛 하나 2026. 5. 31.

일요일인데 이르게 일어났다. 지금이 여섯 시 반이니 일어난 건 다섯 시 좀 넘어서였고, 출발은 여섯 시 전이었던 것 같다. 여섯 시에 마샬 군사 훈련이 있었으니 서두를 수밖에.

발바닥은 여전히 아프다. 족저사마귀인데, 두 번째 병원에서 의사 말이 — 치료 간격이 이 주는 너무 길고, 그렇다고 연이어 치료하려면 이 주는 지나야 하고 삼 주는 넘지 않아야 한다고. 그 기준에 맞춰 처방받은 용액을 바르고 있는데, 아마 조직을 녹이는 성분인 것 같다. 많이 녹인 건지 요즘 통증이 제법 있다. 통증이 오히려 좋은 신호겠거니 — 그렇게 믿기로 했다.

아무튼, 이른 아침 강아지들과 산책을 나섰다. 오랜만에 6생활권 쪽 공원 방향으로 걸었는데,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었다. 예전에 '안개 낀 도시' 같다고 느꼈던 그곳. 사진에 담았는데 너무 멋있었다. 그런 곳을 오늘 다시 찾은 거다.

도로는 먼지 냄새가 유독 심한 편이다. 많이 나아지긴 했어도, 나도 이 정도인데 땅바닥 가까이에서 냄새를 맡는 강아지들은 오죽할까. 그래서 차량이 없고 가로질러 걷기 좋고, 좀 더 여유 있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로 정했다. 소방수 길은 좀 그렇고, 배수지도 괜찮긴 한데 최근에 다녀왔고 — 그리고 하천변은 모래알이 거슬리기도 해서, 결국 오늘 간 곳이 잘 고른 것 같았다.



공원 길 하천 변에 노란 꽃이 굉장히 많이 피어 있었다. 너무 좋았다. 그 기분, 그 느낌이 거의 다 왔다 — 횡단보도를 건너고, 사진도 여러 장 찍었다. 하루의 시작이 이렇게 기본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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