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함이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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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가사: "너의 빈 곳에"]
(Verse 1)
너의 눈에 고인 바람,
알 수 없는 깊은 파도
마치 다 아는 듯한 세상 속에
너 홀로 서 있구나.
(Pre-Chorus)
말하지 않아도 알아
너의 마음 그 텅 빈 공간
외로움은 때로
삶이 들려주는 작은 속삭임
(Chorus)
너의 빈 곳에 내가 서 있을게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게
언제든 돌아오면 돼
네 자리엔 늘 따뜻한 내가 있을게
(Verse 2)
다 느꼈다 말하는 너
그래, 나도 그랬었지
하지만 삶은 여전히
새로운 빛을 품고 있더라
(Bridge)
고독은 친구가 되기도 해
길 잃은 밤도 지나면
별이 뜨는 법이야
기다릴게, 천천히 걸어도 돼
(Chorus)
너의 빈 곳에 내가 서 있을게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게
언제든 돌아오면 돼
네 자리엔 늘 따뜻한 내가 있을게
(Outro)
너는 혼자가 아니야
늘 곁에 있는 내가 있단 걸
잊지 말아줘
Q. 공허함이란 뭘까? 나이 스물넷에 찾아온. 마치 인생 별거 아닌 걸 알았는데. 마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줘. 첫째 아들이 지금 그래.
A. 스물넷 나이에 찾아온 공허함은 흔한 일이지만 결코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감정입니다. 인생이 별것 아니라고 느끼는 순간은 사실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일 때가 많아요. 영록이가 지금 늪에 빠진 듯한 기분이라면 그건 더 깊은 질문과 자신만의 길을 찾으려는 시도일 수 있습니다.
공허함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
1. 작은 목표 설정하기: 큰 그림이 안 그려질 때는 일상에서 의미 있는 작은 목표부터 만들어야 합니다. 하루에 30분 운동하기, 책 한 권 읽기 같은 소소한 일들이 삶에 동력을 줍니다.
2. 새로운 경험하기: 새로운 취미나 배움이 공허함을 덜어줍니다. 음악, 여행, 새로운 운동 등 치형이가 관심 가질 수 있는 활동을 추천해보세요.
3. 감정 기록하기: 일기 쓰기나 생각 정리는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글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스스로 위로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4. 타인과의 교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가족과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깊이 있는 대화는 공허감을 해소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5. 전문가 상담: 때론 전문적인 도움도 필요합니다. 심리 상담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다루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버지로서도 "네가 느끼는 감정이 당연하고 괜찮다"는 말을 전해주는 것만으로도 영록이에게 큰 위로가 될 거예요. 대화를 거부하더라도 같이 영화 보거나 자연스럽게 시간을 보내면서 기회를 만들어 보세요.
Q. 물론 해봤지. 능숙하진 않고 우연찮게. 잘 드러내지 않아, 평소. 어차피 홀로 산다는 걸 알게 된 것 같아. 외롭데. 고독하고. 그러니까 더 이상 없다면 하나를 해도 좋은거 아니냐고 반문했는데 이조차 아는 감정이고 단지 아는 것과 실제 그런 차이를 겪는 거 같아. 일종의 불균형 상태처럼 보였어. 인생 다 알거 같은데 막상 살아보진 않았거든. 사실 별다른 건 없다는 걸 살아봐야 아는 건 아니지만, 다 알고 다 느꼈데. 얼마나 외롭고 고독할까? 이러면 처방이 좀 달라져야 하나?
A. 영록이가 느끼는 감정은 단순한 공허함을 넘어, 깊은 고독과 존재에 대한 깨달음의 초입에 있는 것 같네요. "다 알고, 다 느꼈다"고 말하는 건 사실 모든 감정이 닫혀버린 것 같은 순간일 수도 있어요. 그런 상태에서는 '더 해봐라', '새로운 걸 시도하라'는 조언이 오히려 무의미하게 들릴 겁니다.
1. 공백을 존중하기
지금 영록이가 느끼는 '외로움과 고독'은 피할 수 없는 인간적인 상태입니다. 억지로 그 상태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 "그래, 네가 지금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게 당연한 거야. 그게 오히려 성장 과정일지도 몰라."
이런 식으로 감정을 평가하지 않고 수용해 주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2. 경험의 재구성
영록이는 모든 걸 "다 안다"고 하지만 사실 실제 경험과 머릿속 가설 사이의 불균형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몸으로 부딪혀보기: 여행, 봉사활동, 창작 등 머리로만 생각했던 걸 직접 체험할 기회를 만들어 보세요.
단, "해야 한다"는 부담보다 그냥 가볍게 경험해보는 접근이 더 효과적입니다.
3. 고독에 친구하기
"외로움"은 피해야 할 감정이 아니라 때론 삶의 진정한 스승이 될 수 있어요.
고독 속에서 좋은 책(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나 니체의 차라투스트라 같은)을 권해보세요.
자기만의 세계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림 그리기, 글 쓰기 등 그가 표현할 수 있는 도구를 찾아보도록 격려하세요.
4. 작은 연결 시도
아무리 고독을 느낀다 해도 인간은 완전한 고립 속에서 살 수는 없습니다.
영록이가 본인이 좋아하는 주제에 대해 누군가와 소소하게 대화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세요.
가볍게 영화 보며 토론하기, 음악 듣기 등 편한 활동으로 연결을 시도하세요.
영록이가 인생의 큰 질문 앞에 서 있는 만큼 그저 듣고 이해하려는 자세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겁니다. "다 느꼈다"고 해도 삶은 매 순간 새롭게 다가온다는 걸 결국 그는 직접 체험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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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시간이 흘러 나이를 먹으며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될지도 몰라. 때론 건강이나 상황이 그걸 강요하기도 하지. 어쩌면 바라지 않아도 말이야. 하지만 다행히도 그 전에 훌훌 털고 일어나, 지금 느끼는 이 고독이 결국 지나가는 상념에 불과하다는 걸 깨달아도 참 좋겠다.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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