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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우리가족 이야기

수목원

by 아리빛 하나 2026. 2. 22.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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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엘리베이터를 8명 제한에 걸려 두 번에 걸쳐 뒤늦게 따라가니 난간에서 바람을 맞고 있었다. 최근 뽀글뽀글하게 섹시함을 더한 서희와 어느 사이 자라나 엄마 키를 훌쩍 넘긴 막내 치형이가 반갑게 맞아준다.

저 멀리 안개가 낀 도시의 풍경이 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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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을 거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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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담아내고, 나를 바라보며, 치형이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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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내 나의 그녀가 나를 마주보고 있다. 계단으로 내려갈께 라는 말에 엘리베이터를 탄 그녀, 멀어져도 마주하게 되니 거리는 큰 의미가 없다. 


결코 뚱한 표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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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을 포착하지 못한 사진사의 기술이 부족한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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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나무.
난 물병자리다. 그래서 사진으로 옮겨와 내 안에 담았다. 통통한 몸매에 시선이 머문다.


지중해 온실에서 나오니 옆에 위치해 있는 카페, 고흐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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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린 조금 더 뜨거운 식물군이 살고 있는 공간으로 발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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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어떤 장면이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간다.
맞다. 과거 우린 여기에 왔었다. '너도 봄 나도 봄' https://meatmarketing.tistory.com/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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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으로 키워드 검색을 하니 덩달아 튀어나온 '서울의 봄은 끝났다' https://meatmarketing.tistory.com/6662의 배경 사진에 한참을 머문다. 맞다. 우린 무척 편안한 영화관에서 장인과 함께 관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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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저곳 둘러보고 나와 호랑이 옆에 가 앉는다. 치형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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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진 얼굴, 툭 툭 엉덩이 치는 장난, 누굴 닮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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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에 가자고 한 아내의 말에 선뜻 나서니 바람을 맞았고 식물을 둘러보았으며 함께 한 시간이 포근하다.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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