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은 없다
“그러니까 이제는, 우연이란 말을 조심해서 써야겠다.세상이 나를 향해 말을 걸었고, 나는 그 말에 응답한 것이다.그건 우연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이어진 이야기의 다음 장이었을 테니까.” 성민이 위지호연이나 백소고를 만난 것도 그래요. https://meatmarketing.tistory.com/8800겉으로 보기엔 단지 운이 좋았던 일 같고,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 전에 성민 자신이 품었던 열망, 의지, 준비된 태도가 그 만남을 가능하게 만든 겁니다.가까이 했기에, 즉 그들을 닮고자 했기에, 혹은 무의식적으로라도 그들과 공명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연이 맺어진 거죠.그걸 이렇게도 말할 수 있어요:‘우연처럼 보이지만, 그건 마음이 만든 길의 끝에서 일어난 필연..
2025. 5. 26.
쥐뿔도 없는 회귀
어젯밤, 23시에 눈을 떴다. 깊은 잠결을 헤치고 나온 듯, 창밖의 어둠은 여전히 묵직했고, 방 안 공기는 온통 정적이었다. 말소리 하나 없이 고요했고, 문득 손에 쥐어진 책 한 권이 빛을 발하는 것 같았다. 쥐뿔도 없는 회귀. 그 제목이 밤의 고요함과 유난히 잘 어울렸다. 깨어 있는 이 시간, 마치 세상이 멈춰 있는 듯한 이 순간에 이 책을 읽는다는 건, 어쩌면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요함이 내 안에 천천히 스며들며, 문장 하나하나가 내 삶의 결을 어루만졌다.“돌아오기 시작했다면 돌아와야 할 만한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겠지.”이 한 문장에서 시선이 멎었다. 뭔가를 찌르는 듯한 이 짧은 말이, 어느 순간 나의 태초와 현재를 연결짓는 다리가 되어 주었다. 돌아온 건지, 새로운 시작인지, 그저 이어..
2025. 5. 26.
APT 삼겹살 파티 (5.24.)
2025.5.21.[삼겹살 파티 공지]■ 참석 인원성인 12명 / 아이 6명아이들은 식사 후 놀이터 등에서 자유롭게 놀 예정---■ 자리 배치파라솔 테이블 3개 확보 예정 (몬스님 도움 기대)확보 어려울 경우 캠핑 테이블/의자 추가 준비 필요아이들 자리: 캠핑용 테이블 큰 것 1개 + 의자 6개■ 식사 메뉴삼겹살.목살.항정샬: 성인 1인당 300g (약간 부족하게 준비)행사 치킨 준비 예정부족 시 닭발, 떡볶이 등 배달음식으로 보충■ 준비 담당서희: 일회용품, 자리 맡기, 수박 냉장·썰기, 장보기홍미: 김치, 찰밥, 짱아찌, 파저리 양념서희, 희진, 지숙, 보영: 버너·불판·가위·집게 세트 (각 1세트)---■ 추가 모집야채·버섯 손질 (상추, 고추, 마늘, 버섯, 감자, 당귀, 미나리)→ 함께 준비하는..
2025. 5. 21.
굿모닝
하이 에브리원.굿모닝.아프리카, 아시아… 쇼타임! 청량감… 음, 시원하다. 오케이, 시원해. 허.무료함, 지루함, 자극적인 판타지, 재미, 즐거움, 긴장감… 어떤 말로 표현할까.“연애하고 싶어, 질투하고 싶어”라는 말이 담고 있는 의미는 뭘까.아내가 보낸 메시지, “연애하고 싶어, 질투하고 싶어”라는 말은 곧 안정감을 말하는 감정이고, 서로 통하는 그 감정. 이제 마음이 맞아간다는 의미.하지만 아직 끝난 건 아니야. 좀 아쉽고, 안타깝지.끝난 건 아닌데 여기까지 닿기까지도 쉽지 않았어. 무관심은 아니었지.관심은 있고, 서로의 몸과 감정을 돌봐야 하고, 함께하는 거야.싸움도 하고, 내 시간을 내주기도 하고.그렇게 머물렀던 지난 시간, 어떤 화두와 생각거리들이 계속 머리를 맴돈다는 건,뭔가 얻을 게 있거나,..
2025. 5. 21.
제가 틀린 선택을 한다면
1.2.3.📘 『생존학 개론』을 읽고『생존학 개론』을 정독했다.치열한 현실 속에서 생존을 넘어 삶을 지켜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 속에는 고단함이 있고, 그 고단함을 견디게 해주는 어떤 힘이 있었다. 스스로를 밀어붙이게 만드는 원동력, 그리고 함께한 이들. 관계, 사회, 기득권, 변화... 책 속 이야기지만, 이 또한 우리 현실과 다를 게 없었다.세상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수많은 관계와 얽힘 속에 놓여 있고, 개인의 선택조차도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책에서는 옳고 그름이라는 대전제를 기준 삼아 어떤 방향을 제시하려 했다. 목적과 지향, 정당성과 설득의 방식으로. 하지만 읽다 보니 문득, 그마저도 하나의 주장에 불과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누군가는 이긴 자의 논리로, 누..
2025. 5. 19.
민턴의 하루, '초대'
민턴, 민턴.토요일 2시 부강 배드민턴장에서 셔틀콕 커플즈가 모였고, 그 다음 날 일요일 1시 보람동 복컴에 당근 모임에 참석했지. 희진, 홍미, 지숙, 매영, 카문, 상엽... 서희, 성호.그리고, 삼겹살 파티에 초대했어. 일요일엔 당근 연례행사를 한다는 카문의 말에 여기저기 바라는 바를 말하니 아주 곤란해 하는 모습.즐거운 한 때, 땀을 식히며 아픈 무릎 통증을 완화하는데 좋았어. 그런데 그럼에도 어색한 건 왜일까?정말 난 시원한 맥주가 마시고 싶었다고!지난 월요일 임플란트 수술로 인해 2주 금주령으로 고역이다. 김성호.
2025.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