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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20분. 아침 6시 20분.체력단련실 문을 열고 들어선다. 불이 켜져 있지 않다.‘어? 오늘은 안 오나?’전등을 켜고 조용히 스트레칭을 시작한다.오른쪽 무릎 근육들이 비명을 지른다. 저리다. 밤새도록.‘풀리는 과정이겠지.’그렇게 믿으며 참고 견딘다. 나아지겠지. 아니, 이만큼 나아졌잖아.발목은 이미 괜찮아졌다. 다행이다.두 두둥 두 두둥발목에서 시작해 허리, 목까지 털어낸다.진동을 이용해 몸을 턴다. 시원하다. 두두둑, 풀린다.바닥에 누워 발을 들어올리며 구부렸다 펴기를 반복한다. 아프다. 그래도 한다.이번엔 엎드린 채 버틴다. 허리에 힘이 들어가고, 팔이 버겁다.그래도 굽혔다, 폈다, 반복한다.이제 러닝머신에 오른다. 속도 3.아픈 발로 천천히, 길게 걸으며 몸을 푼다.어느 정도 지나 속도를 6으로 올린다.뉴스.. 2025. 5. 27.
우연은 없다 “그러니까 이제는, 우연이란 말을 조심해서 써야겠다.세상이 나를 향해 말을 걸었고, 나는 그 말에 응답한 것이다.그건 우연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이어진 이야기의 다음 장이었을 테니까.” 성민이 위지호연이나 백소고를 만난 것도 그래요. https://meatmarketing.tistory.com/8800겉으로 보기엔 단지 운이 좋았던 일 같고,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 전에 성민 자신이 품었던 열망, 의지, 준비된 태도가 그 만남을 가능하게 만든 겁니다.가까이 했기에, 즉 그들을 닮고자 했기에, 혹은 무의식적으로라도 그들과 공명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연이 맺어진 거죠.그걸 이렇게도 말할 수 있어요:‘우연처럼 보이지만, 그건 마음이 만든 길의 끝에서 일어난 필연.. 2025. 5. 26.
밤 11시, ‘쥐뿔도 없는 회귀’를 읽으며 밤 11시, ‘쥐뿔도 없는 회귀’를 읽으며밤 11시에 깨어났다.집 안은 적막했고, 창밖은 낮게 드리운 어둠에 모든 형체가 묻혀 있었다.나는 전날 미처 덮지 못한 책을 다시 펼쳤다.‘쥐뿔도 없는 회귀’.차분한 공기와 한낮의 열기를 잊은 밤의 고요가 어우러져서였을까.글자 하나하나가 더 깊게 마음으로 파고들었다.그리고 그 문장을 만났다."돌아오기 시작했다면, 돌아와야 할 만한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겠지."나는 그 말을 읽고, 한참을 멈췄다.그 말 한 줄이 뇌리에 강하게 남았다.마치 오래전부터 누군가 내게 건네려 했던 말을 이제야 들은 듯이.그 순간, 나라는 인간이 어떤 존재로 이 세계에 서 있는가를 다시 그리게 되었다.나는 돌아온 것인가, 아니면 새로 시작한 것인가.혹은 그저 이어온 것인가.확신은 없다.하지만 .. 2025. 5. 26.
쥐뿔도 없는 회귀 어젯밤, 23시에 눈을 떴다. 깊은 잠결을 헤치고 나온 듯, 창밖의 어둠은 여전히 묵직했고, 방 안 공기는 온통 정적이었다. 말소리 하나 없이 고요했고, 문득 손에 쥐어진 책 한 권이 빛을 발하는 것 같았다. 쥐뿔도 없는 회귀. 그 제목이 밤의 고요함과 유난히 잘 어울렸다. 깨어 있는 이 시간, 마치 세상이 멈춰 있는 듯한 이 순간에 이 책을 읽는다는 건, 어쩌면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요함이 내 안에 천천히 스며들며, 문장 하나하나가 내 삶의 결을 어루만졌다.“돌아오기 시작했다면 돌아와야 할 만한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겠지.”이 한 문장에서 시선이 멎었다. 뭔가를 찌르는 듯한 이 짧은 말이, 어느 순간 나의 태초와 현재를 연결짓는 다리가 되어 주었다. 돌아온 건지, 새로운 시작인지, 그저 이어.. 2025. 5. 26.
누워 2025. 5. 23.
구글 I/O 2025 키노트 요약 | 직접 보고 체험 후 총정리 앞으로는 구글 안경을 착용한 상대와 1~2초 만에 언어 장벽 없이 대화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외국어를 해도 실시간으로 번역해 눈앞 자막처럼 보이니까요.스마트폰에 대고 “이 물건 어디 뒀더라?”라고 말하면, AI가 예전에 촬영한 사진과 기억을 분석해 ‘소파 밑에 있어’라고 알려줍니다.Gmail에 “회의 자료 보내줘” 한마디만 하면, 내 말투에 맞게 메일을 자동으로 써서 첨부까지 완료된 상태로 보냅니다.사진 한 장과 짧은 설명만 넣으면, 영화처럼 편집된 짧은 영상을 AI가 만들어줍니다. 촬영, 편집, 음악까지 다 맡길 수 있죠.카페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이 장면 그림처럼 표현해줘”라고 말하면, AI가 내 말에 맞는 그림을 바로 생성해 보여줍니다.스마트폰 대신 작고 평범한 안경 하나만 쓰면, 언제든지 길을 .. 2025. 5. 22.
건강 검진 위 내시경. 1년 마다 1회대장 내시경. 5년 마다 1회. 소인 있는 경우 3년 마다.뇌 MRA. 혈관조영. 인생에 1회폐 CT 또는 흉부 CThttps://youtu.be/rgOznKG9aAw?si=_fdANZNRK6YqdsW1https://youtu.be/Gxx35ps6d5w?si=zvhhVRdLor3ZXCqi 2025. 5. 22.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두 눈을 감는다그대와 함께할 수 있다면이 바람 속, 그리움은 마을을 맴돌고스쳐가는 소리에문득, 내 마음이 놀란다속삭이듯 불어오는 바람은다시 잊지 말라 한다잊으려 했던 하루들이하나둘, 눈앞에 스민다그렇게도 바라고 바라던 세상은지금 무얼 하고 있느냐 묻는다기약조차 알 수 없는 시간 속에서우리 함께한 찰나를 켜본다가슴이 울컥해도떠오르는 것은 막연함기억해 달라,잊지 말아 달라는수많은 손짓과 눈빛이안개처럼 흩날린다두 손을 맞잡고기도하듯 간절함을 모아본다흔들리는 마음 끝에아무도 모를 속삭임이 흐른다나는 최선을 다했어요되돌아보면그저 그것뿐이에요혼자 걸어가는 새벽길차디찬 바람을 품고하늘로 날리는 먼지처럼나도 그렇게, 흩날린다들꽃은 날아가고세상은 떠돌았죠세찬 바람 속 싹은 움트고나는 날아오른다되돌릴 수 없음.. 2025. 5. 21.
APT 삼겹살 파티 (5.24.) 2025.5.21.[삼겹살 파티 공지]■ 참석 인원성인 12명 / 아이 6명아이들은 식사 후 놀이터 등에서 자유롭게 놀 예정---■ 자리 배치파라솔 테이블 3개 확보 예정 (몬스님 도움 기대)확보 어려울 경우 캠핑 테이블/의자 추가 준비 필요아이들 자리: 캠핑용 테이블 큰 것 1개 + 의자 6개■ 식사 메뉴삼겹살.목살.항정샬: 성인 1인당 300g (약간 부족하게 준비)행사 치킨 준비 예정부족 시 닭발, 떡볶이 등 배달음식으로 보충■ 준비 담당서희: 일회용품, 자리 맡기, 수박 냉장·썰기, 장보기홍미: 김치, 찰밥, 짱아찌, 파저리 양념서희, 희진, 지숙, 보영: 버너·불판·가위·집게 세트 (각 1세트)---■ 추가 모집야채·버섯 손질 (상추, 고추, 마늘, 버섯, 감자, 당귀, 미나리)→ 함께 준비하는.. 2025. 5. 21.
주려고 샀는데 가져가기가 만만찮다. 김성호. 전주 관사 근처에서. 2025. 5. 21.
굿모닝 하이 에브리원.굿모닝.아프리카, 아시아… 쇼타임! 청량감… 음, 시원하다. 오케이, 시원해. 허.무료함, 지루함, 자극적인 판타지, 재미, 즐거움, 긴장감… 어떤 말로 표현할까.“연애하고 싶어, 질투하고 싶어”라는 말이 담고 있는 의미는 뭘까.아내가 보낸 메시지, “연애하고 싶어, 질투하고 싶어”라는 말은 곧 안정감을 말하는 감정이고, 서로 통하는 그 감정. 이제 마음이 맞아간다는 의미.하지만 아직 끝난 건 아니야. 좀 아쉽고, 안타깝지.끝난 건 아닌데 여기까지 닿기까지도 쉽지 않았어. 무관심은 아니었지.관심은 있고, 서로의 몸과 감정을 돌봐야 하고, 함께하는 거야.싸움도 하고, 내 시간을 내주기도 하고.그렇게 머물렀던 지난 시간, 어떤 화두와 생각거리들이 계속 머리를 맴돈다는 건,뭔가 얻을 게 있거나,.. 2025. 5. 21.
4대 장수 무전장수(無錢長壽)돈 없이 오래 사는 것은 재앙이라는 것이다.우물처럼 계속 돈이 생기는 연금과 임대 소득, 배당금 등이 대표적이다. 유병장수(有病長壽)2022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병치레 기간은 14년 8개월, 여성은 19년 1개월이었다. 무업 장수(無業長壽)늘어난 시간을 등산과 여행으로만 채우기에는 노후가 너무 길다. 재취업을 하면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취미를 만들거나 노년에 시간을 보낼 지인이나 가족들과의 관계를 잘 형성해두는 게 중요하다독거 장수(獨居長壽)2050년이 되면 65세 이상 고령 가구 중 41.1%가 혼자 산다고 한다.https://www.chosun.com/economy/money/2025/05/20/YAYSWAGJJVDFRGNN22OC4TDJIU/ 재산은 별로 .. 2025. 5. 20.
브라보콘 Netflix팝콘에 이어 꾸이꾸이를 샀다. 넷플릿스 생산품이다. 아내와 아이들이 즐겨 먹는 간식이기 때문이다. 이것 또한 좋아할까 라는 테스트 겸 입맛을 돋구기 위해 혹은 산책길 따분함을 벗겨내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브라보콘를 핧아 먹으며 참으로 먹기 어려웠던 콘이라는 이미지를 과거 추억에서 찾는다. 막대 아이스크림을 골라야만 했던 시절, 다 자라 아이스크림의 유불리함을 알게 되니 손에 잡기 어려워진 제품. 오늘은 당을 높히더라고 감성에 젖어보자며 브라보콘을 핧으며 산책길에 주변을 둘러보며 걷고 걷는다. 뜨거운 햇볕이 그늘을 만든 곳을 찾아 길지 않은 원 형태로 돌아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꾸이꾸이를 먹었다. 괜찮았다. 그런데 양은 적었다. 그래서 살 거냐고 묻는다면, 한 번 쯤 새 소식이라는 .. 2025. 5. 20.
내면의 성찰과 순간 강렬한 햇볕 아래,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어 본능적으로 찡그리게 된다. 피하면 될 일인데, 나는 굳이 태양을 바라본다. 어쩌면 이 반복되는 행위가 하나의 의식처럼 느껴진다. 어제도, 그제도, 그리고 아마 내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거센 바람도 분다. 책상 앞에서 역사책을 읽고 있던 치형이를 불렀다.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역사의 한 장면이라고, 훗날 너의 학창시절에 회자될 이야기들이 오늘 펼쳐지고 있다고 말해줬다. 그렇게 우리는 잠시 하늘을 올려다봤다. 눈이 부셨지만, 그 눈부심 너머에 무언가를 마주하려는 듯. 내면의 갈등마저 억누르지 않는다. 그것을 해결하려 애쓰지도 않는다. 다만 가만히 바라본다. 그러곤 내게 묻는다. 지금 내 몸은 어떤 상태인지, 나는 무엇을 바라는지. 눈을 살며시 감고, 숨을 고.. 2025. 5. 19.
제가 틀린 선택을 한다면 1.2.3.📘 『생존학 개론』을 읽고『생존학 개론』을 정독했다.치열한 현실 속에서 생존을 넘어 삶을 지켜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 속에는 고단함이 있고, 그 고단함을 견디게 해주는 어떤 힘이 있었다. 스스로를 밀어붙이게 만드는 원동력, 그리고 함께한 이들. 관계, 사회, 기득권, 변화... 책 속 이야기지만, 이 또한 우리 현실과 다를 게 없었다.세상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수많은 관계와 얽힘 속에 놓여 있고, 개인의 선택조차도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책에서는 옳고 그름이라는 대전제를 기준 삼아 어떤 방향을 제시하려 했다. 목적과 지향, 정당성과 설득의 방식으로. 하지만 읽다 보니 문득, 그마저도 하나의 주장에 불과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누군가는 이긴 자의 논리로, 누.. 2025. 5. 19.
오늘의 여정, '원룸' "점점 더 행복해져요."5평짜리 좁은 원룸임에도 세입자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 https://www.youtube.com/watch?v=3EWVEGV79eU최하영 건축가 2025. 5. 18.
Neuralink 뉴럴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h_U7RBC4SNc 2025. 5. 18.
삶에 의미를 묻고 싶다면 아비게일에게 물어보라.결심이 섰다면 그 아버지에게 다시 물어보라.그래도 부족하다면, 빅터를 찾아가 청해라.생존학 개론 중 https://meatmarketing.tistory.com/8719 2025. 5. 18.
민턴의 하루, '초대' 민턴, 민턴.토요일 2시 부강 배드민턴장에서 셔틀콕 커플즈가 모였고, 그 다음 날 일요일 1시 보람동 복컴에 당근 모임에 참석했지. 희진, 홍미, 지숙, 매영, 카문, 상엽... 서희, 성호.그리고, 삼겹살 파티에 초대했어. 일요일엔 당근 연례행사를 한다는 카문의 말에 여기저기 바라는 바를 말하니 아주 곤란해 하는 모습.즐거운 한 때, 땀을 식히며 아픈 무릎 통증을 완화하는데 좋았어. 그런데 그럼에도 어색한 건 왜일까?정말 난 시원한 맥주가 마시고 싶었다고!지난 월요일 임플란트 수술로 인해 2주 금주령으로 고역이다. 김성호. 2025. 5. 18.
Como tú quieras 당신이 원하는 대로모닝 커피 하러 금강DT에 왔다.커피를 기다렸다가 텀블러 담아 3층으로 올랐다. 탁 틔인 전경, 남들 시선이 부담스런 서희에게 여행 왔다고 생각하라며 이리 오라고 하니 얼릉 와서 안긴다. 결코 심각하지 않음에도 사진은 여지를 남긴다.나라 형국, 앞으로 기대, 차분하게 지켜보자는 말로 감정을 담은 아내에게 담담히 밝히고, 우린 한참 신나게 대화를 나눴지. 모닝 커피. 아침 밥으로 찐빵 3개와 주름만두 4개를 먹고 나선 길. 강이 보고 싶다는 서희의 말에 잠시 강변으로 향했고.노랑 꽃과 어울린 그녀의 자연스런 모습을 담아냈어. 나를 직시하지 않는, 준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그런데 오늘은 자연스런 포즈가 더 멋지게 나왔어! 그녀는 패션니스트. 그리고 나는 그림자. 머리 크고 키 커서 그.. 2025.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