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똥 3번 쌀 만큼 걸린, 가을 새벽의 산책
가을 새벽의 산책 새벽 6시, 설친 잠을 이끌며 몸을 일으켰다. 어젯밤은 현미, 종원과 나성동에서 마주한 술자리로 깊어졌었다. 모둠 회를 안주 삼아 나베를 곁들이고, 이자카야 너머 대학가의 허름하지만 야성적인 분위기를 살린 술집에서 육회와 육사시미, 미역국으로 마무리한 자리였다. 흔한 일탈이었지만, 마음이 한없이 유쾌했다. 술잔을 주고받으며 담소를 나누었다. 하지만 밤새 뒤척인 게 부족한 마냥 눈이 떠진 시각, 4, 5시. 다시 잠들지 못하게 나를 밖으로 끌어내렸다. 문을 나서니 어스름한 빛 아래 젖은 땅이 눈에 들어왔다. 밤사이 비가 내렸나 보다. 오늘은 강아지 해나와 예티의 목욕과 미용을 계획해 두었다. 오랜만의 미용이다 보니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 한두 시간이 아닌, 두세 시간, 아니 네 시간까..
2024. 11. 17.
불편함 없는 새로운 시야, 브리즘
Awesome!! . 광학적인 기술의 묘미, 디지털 피팅의 놀라움. 모든 값이 수치로 제시되고, 수치에 따른 형을 제작한다. .. 나를 위한, 나 만의 맞춤. 경험해보시라. 편안하다. 김성호. "당신의 코가 기억하는 안경, 이제 잊어도 됩니다." 브리즘 안경은 착용감의 혁신입니다. 가볍고 안정적이어서 마치 안경을 쓰지 않은 듯, 코와 귀에 남는 흔적 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기존의 안경, 익숙하다고 참아야 했던 무게감과 압박, 자국들. 이제는 편안함을 포기하지 않아도 됩니다. 개인의 얼굴형을 세밀하게 분석해 맞춤 제작되는 브리즘 안경은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오랜 시간 착용해도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당신이 오랫동안 찾고 있던, 진짜 나에게 맞는 안경. 브리즘, 눈의 편안함을 ..
2024. 11. 16.
수능 대박, 두번째 이야기
첫째 아들, 영록이가 주인공이다. . 수능을 봤다. 여러 번, 남들의 경험치 x6을 쌓았다. .. 뭘 해도 끝을 봐야 한단다. 그래서 했고 응원했다. ... 그때 마다 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저는 최선을 다했어요." .... 영록이는 우리 가정에서 가장 먼저 세상을 향해 도전하는 큰 아들이다. 첫 도전은 언제나 설레면서도 두렵지만, 그는 그 무게를 지고 수능이라는 긴 여정을 선택했다. 처음엔 그저 열심히 하는 모습만으로도 대견했는데, 그 과정에서 그는 여러 번의 실패와 도전, 그리고 좌절을 맛보며 자신만의 길을 찾아갔다. 매번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섰다. 여러 번의 수능, 남들보다 몇 배나 긴 호흡을 가져가며 그는 그 길에서 배우고 성장했다. 우리는 영록이를 그저 옆..
2024. 11. 14.
일곱 물음: "같은 길, 다른 눈"
이제 지휘자의 삶을 진행할 때다. 행정가, 정책가, 관리자, 기술자가 아닌. ... 첫번째, 물음 인생의 재미가 뭘까? 책, 여자, 술, 먹기, 놀기, 게임... 하는 것도 있겠고, 나이 들어 못하는 것도 있겠고, 정작 하고 싶은데 몰라서 아니 상황 때문에 못할수도 있고, 해서 하고 싶어서 하긴 하는데 그저 그래서 라는 것도 있겠고, 인생이란 왔다가는 그저 그런 삶은 아니잖아? 기여나 이바지, 보람이란 이름으로 와닿을 수 있겠고, 나만의 길 인양 살아도 좋은, 어쩌면 그다지 차이는 나지 않아도 모든 게 같을 순 없고 이해의 범주에서나 가능한 관계 속에서 재미를 느낄 수도 있겠는데, 과연 인생이란 배를 타고 망망대해에 들어섰을 때 이 배를 어디로 몰아가야 하는 걸까? 이제까지 논의한 내용과 석학들, 선각자..
2024.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