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며 듣기 좋은 음악 https://www.youtube.com/watch?v=nZgHrELOCxA
여정을 나선다. 월요일 새벽, 익숙한 길을 달린다. 소방서로 가는 큰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린다. 좌회전 대기 중인 차량 두 대, 그리고 좌측에서 온 차량이 먼저 길을 달려 나간다. 흠, 익숙한 길이다. 두렵다기보다는 너무 익숙해서 긴장되지 않는다. 오히려 피로와 졸음이 밀려온다. 이제는 일요일엔 술을 마시면 안 되겠다고 아내의 말이 귓가에 울리는 듯 하다.
어제 배드민턴을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친 후, 일찍 문을 연 족발집을 찾아갔다. 다섯 명이 함께 막걸리를 주고받으며 술잔을 기울였다. 처음엔 막걸리 한 병뿐이라 했지만, 결국 추가로 주문해 더 마셨다. 남편 이야기, 아이 이야기, 건강 이야기… 쑥 폭삭 뭐라고 뭐라고 하다 보니, 결국은 나이 든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고생했다." 라는 말이란다. 그 드라마에서 본 대사처럼. 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눈물이 났다고 종원이 말했다. 잘 살아야겠다고.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보면 어떨까 싶은 영화였다.
한 달 정도 머물다 본인의 집으로 돌아간 장모님을 떠올린다.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때로는 외면하고, 때로는 거리를 두고, 때로는 응원하면서도 서로 섞인 삶이 불편할 때가 있다. 그래서 조금 떨어져 지내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각자 자기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같이 머물다가도 각자의 할 일을 하러 떠나고, 다시 모여도 다시 흩어지고. 금강교 다리를 건너며 생각한다. 익숙한 길, 하지만 오늘은 다를까? 특별할까? 재미있을까? 나는 행복한가? 혹시 불행한가? 어쨌든 건강하길 바라고, 다치지 않길 바라며, 최고 속도로 달리는 이 도로 위에서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오늘따라 신호가 잘도 열린다.
익숙한 길이지만, 언제든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조심해야 한다. 집을 나서며 아내에게 "잘 있어."라고 말하고, 강아지 배를 톡톡 두드리며 "집 잘 부탁해."라고 했다. 하지만 정작 배웅을 해주진 않는다. 불러도 오지 않는다. "나쁜 기집애!" 장난스럽게 중얼거리며 웃었다. 어제 즐거웠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술은 취했고,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고, 배드민턴 이야기, 중국에 있는 남편 이야기, 영화 이야기까지… 그렇게 만나고, 그렇게 헤어졌다. 기약하며.
사는 게 다 그런 맛이 아닐까? 출퇴근길이 몇 번이나 남았을까. 주말을 기다리며, 또 지나가겠지. 몸이 아프지 않기를, 세상을 조금 더 둘러볼 수 있기를 바란다. "난 아직 어리잖아요. 얄미운 욕심쟁이가…" 문득 떠오르는 노래 한 구절. "오늘은 웬일인지... 키스를 해주었네." 이 노래처럼, 그러니까—익숙한 하루를 위해, 건배. See you.
* 원문(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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