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드라마다. (음성 듣기) https://youtu.be/Sc-dZF7ndmQ
이걸 품은 이유는 엘리베이터에서 헤나와 예티를 끌어안아 내리면서 혼잣말을 가끔 할 때나, 해나와 예티의 발바닥을 닦으면서 무심코 이 순간이 기록되어지면 좋겠다 라는 생각에 (녹음어플의) 리플레이 버튼을 눌렀다는데서 출발한다. 음, 그러니까 일상의 드라마다 라는 건 있었던 일을 내가 있었다라는 사실처럼 쭉 나열하고 이야기를 하는, 어떤 내용들이 마치 지금처럼 그런 내용들이 일기와 같이 표현된다면, 일상에서 벌어진 씻고 준비하고 하면서 만두가 쪄지고 그러면서 샤워하면서 든 생각처럼 오늘 그 약은 영록이에게 얼마만큼 영향을 주었고, 약은 건강식품인가? 혹은, 잘 먹고 먹지 못하는, 아님 흔히 접할 수 있는 약인가? 그 약에 따라 이렇게 어떤 작용이 과하거나 어떤 뭐라고 할까. 전두엽에 문제를 일으킨다면... 이러한 생각이 이어지다가 궁금해지는 거지. 그 약을 어떻게 처방받았는지, 어떤 약인지, 어떤 성향인지, 누구나 할 수 있는 건지를, 어떤 궁금증, 일종의 호기심이 생긴 거라고 봐야 될까? 그래서 샤워를 끝내고 물기를 닦지 않은 몸으로 물어봤지.
"그 약은 어떻게 처방 받는 거야?" (관련 글 https://meatmarketing.tistory.com/5768)
처방 받는 거야 아님, 그냥 사서 먹을 수 있는 건가? 그런 걸 물었고, 물음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그 안에서 하루 한 끼 먹는 것에 대한 아내의 시각. 그리고, 하루 한 끼 먹는 것에 대한 내가 본 요즘 젊은 친구들의 어떤 생각이나 습관. 이런 것들을 주고받는 일상의 대화가 사실은 그냥 드라마다. 그러니까 드라마는 멀리 있지 않고, 뭐 우리의 일상이 기록되어지는 순간 그게 좀 더 자극적이고 좀 더 버라이어티라는 어떤 표현에 어울린다면, 그게 드라마지. 뭐 다르겠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거지.
그렇게 대화를 나누듯이 소소하게 나눈 대화 그 자체에 관한 상황을 떠올리고 기록에 남기는 것. 특히 대화록. 그게 바로 드라마 이지 않을까? 그러니까 얼마만큼 그 상황을 여러 인물들의 묘사를 구체화해서 나타내느냐. 그리고 이야기 속에 재미를 부여하느냐. 그러니까 일상이 드라마다 라는 걸 다 녹음을 하거나 찍고 있다고 보자고. 아니, 언젠가 그렇게 할 거 같애.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걸 준비할 테니,
드론을 띄우든 조그마한 어떤 렌즈를 머리에 쓸까?
아니면, 내가 보는 시각을 기록하는 게 좋을까? 어쩌면 그렇지. 내가 보는 시각을 공유하고 상대방이 본 나에 대한 그 녹화된 영상이나 말한 것이나 이런 것들이 서로 마주칠 때 서로 교환이 일어난다면.
내가 본 시선에 당신이 찍히고 있다면 마주본 상대가 찍은 내 모습은 나도 궁금하잖아?
내게는 그게 필요한 것이고, 그랬을 때 나는 상대를 찍어 내 눈에 장착할지, 머리에 장착할지, 귀에 꽂을지, 어떤 높이가 눈으로 보는 시야를 그대로 반영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뭐 눈으로 보는 어떤 렌즈를 꼈다고 보자고. 그렇다고 안경을 낀다면 그건 좀 불편할 거 같애. 그러니까 좀 더 쉽게 접근하려면, 보다 쉽게 장착을 해야겠지.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것이 기록이 된다는 것이고 클라우드에 저장되겠지. 어떤 매체에 저장되는 게 아니고. 그러면 기록들이 쭉 남고, 상대방이 어떤 동의를 하게 된다면 그 녹화된 영상, 나와 마주친 혹은 나를 본 누군가의 영상이 나를 인지한 순간, 그게 나에게 전송이 되어 오는 거지.
그래서 내가 내 삶에 대해서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이게 무슨 의미가 있지?
나를 되집어 본다?
그러니까 일기를 써야 하는 이유는 뭐야? 신문을 지금 읽고 있는 이유는 뭐지? 인터넷 신문 말고, 종이 신문을 얘기하는 것. 어떤 단적인 예를 든 거잖아. 그러니까 그냥 받아들이는 것, 일기라는 것, 기록이라는 것, 혹은 글을 작성하고. 그러니까 펜을 손에서 놓는 순간 타자를 치는 순간, 우리가 많은 부분을 잃었다고 하잖아. 창작은 펜을 쓰면서, 쓴 어떤 글의 모양이나 문자 모양에서 오는 각인된 그 효과가 다시 글로 이어지는 것이었다면. 그때는 쓰면서 받아들이는 하나의 과정으로 수용했다고 볼 때,
그런데 우리는 타자를 치고 해당 모양이 눈으로 보고 그 눈으로 본 모양들이 기록이 되고, 그러까 너무 빠른 그리고 또 전환이 일어나야 되는, 어떤 문자들의 나열이 되는 것이겠지. 그걸 받아들이는 게 쉽겠냐는 거지, 물론 이만큼 편해진 게 어디야? 내 생각을 풀어내는 데는 손으로 쓰는 것 보다는 타자를 치는 게 빠르고 말로 하는 게 더 빠르지. 그러니까 말로 글을 풀어내는 것과 말로 대화를 이어나가는 건 좀 달라. 그래서 얘기하는 거잖아. 그래서 나야 뭐 이미 이제 독백을 많이 하다 보니 익숙해졌다지만.
아가사 크리스티가 그랬을 거야. 다니던 중에 항상 펜을 가지고 노트에 필기를 하는 건 상당한 제약이 필요하잖아. 뭔가 평평한 곳이 필요하고 쓴다라는 자체의 노력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때그때 들은 생각을 그나마 녹음으로 남겼다는 거지. 아무튼 그럼에도 뭔가 흔적을 남긴다 라는 것이 어디에 쓰일진 잘 모르겠어. 그렇지만,
지금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의 기본은 기록이 아닌가?
데이터 센터라는 것과 채팅을 주고받고, 사진, 이런 모든 게 다 사실은 기록이거든. 마치 기록적인 삶을 사는 것이 아니냐고. 그러니까 인생이 드라마다 라는 얘기에서 내가 풀어내려고 했던 건 글을 작성하고 글을 쓰는 노력 못지않게 이미 펼쳐지고 있는 내 삶 자체가 기록이 된다면 어떨까 하는, 그걸 내가 다시 인지하고 그걸 써먹는다면 그게 드라마가 되는 거지. 이야기처럼 그게 이어져서 결국은 일상을 기록하는 것이야말로 드라마로 가는 지름길이다 라는 생각인 거지.
그러니까 우리 모두는 배우고 배움에 따라서 어떤 배우들의 삶들이 우리가 공감을 하고 한 번쯤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우리의 일상 얘기라 한다면, 굳이 꾸미지 않아도 아니면 어느 작가의 상상력이나 그 작가가 생각하는 어떤 이상적인, 혹은 좀 더 자극적인, 혹은 좀 더 뭐라고 할까? 좀 더 빠르고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 어떤 그런 걸 만들어내지 않아도 충분히 하나하나의 단막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을 거다 라는 생각이 드네.
일상의 기록이야말로 새로운 아이템. (Origin에의 접근)
그렇지 그런 걸 좀 하고 싶긴 해, 일상을 기록한다. 누군가는 하고 있을 것이고, 구상을 하고 있겠지. 누군가를 찾는 노력이 내게 필요하다면 투자자로 나서야 될까?
(자, 조금 허기지네. 아내가 싸준 만두 앞에서 서두른다)
그래 일상은 드라마다. 그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선 기록을 해야 한다. 기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일상이 기록되게 하는 어떤 기기. 당장에 실현될 기기가 필요하고 그 기록을 함으로써 얻어진 효과는 굳이 내가 고민하지 않아도 무척 많을 것이다. 누군가의 어떤 뭐라고 할까? 축구를 하거나 농구를 하거나 이 모든 것들, 아이들이 하는 어떤 것들에 대한 기록에 대한 기쁨과 되집어봄, 그러니까 CCTV를 촬영했을 때 CCTV에 녹화된 게 나는 모르지만 누군가는 가져가고 누군가는 활용하고 있다라는 걸.
그러면 공평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구나 다 기록을 하는 거지. 난 거부하겠어 그러면 노이즈가 끼게 하거나 기록이 되지 않게 하는 기술이 또한 필요하겠네. 거부권. 그런데 그건 자연스럽게 일어나야 될 거 같애. 마음에서 이는 소리처럼 내가 누군가에게 다가갈 때 내가 보는 게 기록되어짐이 상대방은 자연스럽게 난 기록돼도 좋아 라는 걸로 인식하게 하는 거고. 아니면 내 입장에서 누군가에게 다가갔을 때 원천적인 기록 거부라는 어떤 메세지가 뜬다는 거지. 그렇다면 내가 다가갔을 때 그냥 가서 얘기하고 말 것이냐 아니면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으니 다가가지 않을 것이냐 이런 게 또 하나의 잣대가 되겠지. 지금처럼 지금은 녹음 어플 그러니까 통화를 녹음하는 건 상대방에게 있지 않아. 외국은 모르겠어. 그게 안 된다고 들은 것도 같은데. 그런데 우리나라는 녹취는 그걸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거든. 주도권은 만나려 하는 사람, 만나고자 하는 사람이 가지고 있어. 그러니까 받은 사람이 녹음을 할 수도 있고 하는 사람이 녹음도 할 수도 있어. 둘 다 할 수 있다. 그렇게 녹음은 누가 거부권을 가질 수 있지만 할 수 있다고 열려 있어서 기록에 대해선 열어놓는 거야. 대신 거부할 수 있는 거부권을 부여해야 것으로 하면 좋겠다.
노이즈가 낀다거나 상대방이 당신의 모습은 내가 녹화해서 주지 않아요 그러면 나 또한 그렇게 녹화해서 주지 마세요 라는 거부권으로 가야 될까? 그럼 그게 좀 더 합리적인가? 이 기록에 대한 얘기는 이미 저번에 한 번 얘기했던 거 같기도 하다. https://meatmarketing.tistory.com/5426
https://meatmarketing.tistory.com/5216
오늘로 이어진 것을 보니, 이게 돌고 도는 거 같애. 어떤 생각을 짜내고 드러낸다라는 건 상당히 피곤하고 에너지를 쓴다 그래서 많이 피곤해. 뭐 좀 더 붙인다면 아침 5시에 일어나고 달리기를 하고 산책을 하고 기분이 무척 좋고, 그 기분을 남기고 있지. 그러니까 산책 자체에 대한 풍경을 아무리 사진으로 찍은 들, 그 기분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겠냐고. 물론 사진을 찍을 때 마음을 담아 그래서 그게 읽혀지길 기대해. 마음을 담는 노력이 굉장히 중요하지. 그걸 내가 앞에 얘기했잖아.
내게 이로운 착각이라는 말로써. https://meatmarketing.tistory.com/5764
그러니까 인생이 드라마다 라는 건 그 마음을 담고 의미를 담는 거에 초점을 두어야 함을 앞에서 얘기했다면, 일상이 드라마다 라는 건 일상이 기록됨으로써 내가 갖게 된 어떤 이로움. 그걸 실현하고 싶다 라는 생각에 좀 더 초점을 맞춰었다고 봐야 되겠지. 일맥은 통하고 일맥이 하나씩 이어진다. 또 보자구. See U. 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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