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예방 백신을 접종한 돼지에서 ‘이상육’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한돈농가들의 경제적인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정부나 학계 차원의 정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배기운 민주당 의원(전남 나주·화순)은 10월29일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정부가 2011년 1월13일 구제역 백신정책을 시행한 이후 백신을 접종한 돼지에서 ‘이상육’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이어 “정부는 이상육 발생 원인을 백신 자체보다는 농가의 백신 접종 부주의 탓으로 떠넘기고 있지만 백신을 원칙대로 접종한다고 해도 이상육 발생이 여전히 늘고 있다는 게 현장농가들의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 양돈조합이 출하한 돼지를 분석한 결과 구제역 백신 접종 이후 접종 부위인 ‘목심’ 부위에서 이상육 발생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조합의 경우 구제역 발생 이전인 2010년 이상육은 4.2%에 불과했지만 백신 접종 이후인 2011년에는 31.7%, 2012년 41.6% 등으로 크게 늘어난 데 이어 2013년 4월에는 49%까지 치솟았다.
또 다른 양돈기업의 경우도 2010년 12%에 그쳤던 이상육이 2011년에는 46%, 2012년엔 47%까지 각각 늘었고, 9월 출하한 돼지 48%에서 이상육이 발생했다. 이로 인한 농가들의 경제적 피해도 만만찮게 나타나고 있다. 대한한돈협회가 올해 출하 예정마릿수 1600만마리를 기준으로 백신 접종 이후 이상육 발생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분석한 결과 연간 피해금액이 129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배 의원은 “전문가들조차 전문 수의사가 백신을 투여한 경우에도 이상육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대대적인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상육=백신 접종 부위의 지육에 하얗게 화농(고름덩어리)이 뭉쳐 있거나, 피하지방이 괴사한 비정상적인 고기를 통틀어 이상육이라 부르며, 돼지고기 품질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자료출처:농민신문
... 작성일 2013-11-04 09: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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