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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유업계, 중국 새 위생기준에 수출길 막혀 ‘냉가슴 앓이’

by 큰바위얼굴. 2014. 5. 23.

국내 흰우유 중국수출 중단 파장

 

농민신문 2014.5.16

 

 

4개 업체, 유통기한 짧다는 이유로 ‘중국 유제품 수출업체’로 등록못해
작년 5000t 실적…유제품 수출액의 10% 차지
업계 “살균기준 원인이라면 수출길 끊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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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유업체가 중국에 유제품 수출업체 등록을 하지 못해 흰우유 수출이 잠정중단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국내 한 유통업체의 우유판매코너 모습.

 국내 일부 우유업체가 중국에 유제품 수출업체 등록을 하지 못해 잠정적으로 대중국 수출중단 조치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 정부가 이달부터 유제품 수출업체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우리나라 48개 우유업체가 수출업체 등록을 신청했으나 6개 업체가 등록보류 판정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6개 업체는 수출업체로 등록될 때까지 중국에 우유를 수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관련 업계와 농식품부 등에 따르면 6개 업체 중 4개 업체는 흰우유(살균유)의 유통기한 문제로, 2개 업체는 조제분유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때문에 등록이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흰우유 유통기한 문제와 관련, 중국 보건당국은 우리나라 흰우유 생산업체가 제출한 유통기한(10일 내외)이 생산·수송·통관·소비까지의 기간을 고려할 때 너무 짧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농식품부는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 수출한 흰우유는 957만4000달러어치(4941t)로 전체 유제품 수출액 9128만달러어치(2만162t)의 10% 정도에 이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당초 중국 정부는 분유를 수출하는 3개 업체를 뺀 나머지 모든 업체에 대해 등록보류 입장을 보였으나 적극적으로 설득한 결과 흰우유를 제외한 모든 품목과 42개 업체가 등록하게 됐다”며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실무협의회에서 등록이 보류된 업체에 대해서도 지적사항을 보완할 경우 수시로 등록시키기로 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농식품부의 설명과 달리 유업계 일부에서는 흰우유의 수출이 잠정중단된 핵심 이유는 유통기한 문제라기보다는 중국과의 살균기준 차이 때문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은 흰우유의 경우 75℃ 이상, 멸균유는 132℃ 이상에서 살균하는 것을 기준으로 정해놓고 있다. 이에 따라 130℃ 이상에서 1~2초간 살균하는 초고온 단시간 가열법(UHT)을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 흰우유를 멸균유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흰우유의 유통기한은 수출용이나 내수용이나 큰 차이가 없는데, 이를 이유로 수출을 금지했다는 것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살균방식의 차이가 문제의 핵심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만약 유업계의 이 같은 추정이 사실로 굳어진다면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중국 기준에 맞춰 새로운 시설투자를 해야 하는데, 이는 사실상 불가능해 한국산 흰우유의 대중국 수출길이 끊길 수도 있어서다.

 업계관계자들은 “중국수출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수출중단 소식이 알려져 난감하다”며 “현재로선 양국의 협의를 지켜보는 것 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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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계, 중국 새 위생기준에 수출길 막혀 ‘냉가슴 앓이’

 

경제투데이 2014.5.21

 

 

중국 정부 ‘자국 제품 밀어주기’ 의혹도…

▶ 지난 4월 중국 매장 시음행사 중 현지 소비자가 남양우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남양유업)

 

[경제투데이 이승연 기자] 중국이 새 위생기준을 도입하면서 수출길이 막혀 국내 일부 유업계가 냉가슴 앓이를 하고 있다. 중국 조제분유 시장은 규모가 큰데다 최근 5년간 연평균 25% 고성장해 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당국에 분유 수출업체 등록을 신청한 국내 업체 5곳 가운데 일동후디스와 LG생활건강 2곳은 등급보류를 받았다. 제품 생산 기준이 중국과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일동후디스 측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분유를 생산하는데 관련 서류 미비로 등급이 보류됐다”며 “서류를 다시 갖춰 재심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액상 분유 ‘베이비언스’를 수출하려던 LG생활건강의 관계자는 “중국 기준이 가루 분유 위주로 돼 있어 생산방식이 다른 액상 분유에 대한 판단을 보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기존에 수출하고 있던 매일유업·남양유업·롯데푸드(파스퇴르) 등 3곳만 수출업체로 등록됐다.

중국은 특히 이달 들어 수출업체등록제를 시행하면서 자국과 다른 기준으로 생산한 외국 제품에 대해 심사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흰 우유 역시 양국의 다른 기준 때문에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에 수출업체 등록을 신청한 국내 유업체 48곳 중 6곳이 등록보류 판정을 받았다. 6곳 가운데 4곳은 살균유의 유통기한, 2곳은 조제분유의 OEM 방식 문제로 당분간 중국에 수출할 수 없게 됐다.

중국 보건 당국은 국내 살균유 생산업체가 제출한 유통기한이 생산·수송·통관·소비까지의 기간을 고려할 때 너무 짧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제품 수입량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업계 구조조정과 ‘자국 제품 살리기’로 풀이된다. 2008년 멜라민 파동에서 시작된 식품안전 우려와 계속된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 내에서 수입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8~2012년 중국의 액체우유 수입량은 연평균 87% 늘었다. 액체우유의 6배 규모인 분유 수입량은 수입량 제한 등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54%씩 증가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對) 중국 유제품 수출액의 69%를 분유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멸균유 등 유가공품의 비중은 17%, 살균유 비중은 약 10%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늦어도 이달 말에는 중국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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