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산알기/국내실태

식육포장처리업체, 1차 지육취급 현황(2014.1~6)

by 큰바위얼굴. 2014. 9. 25.

누군가는 가축을 산다. 다르게 표현하면, 농가는 가축을 판다. 다음은 소, 돼지의 유통이 시작되는 출발점에 있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 이다.

 

가축을 사는 주체는 유통인이며, 유통인은 크게 식육포장처리업체, 식육판매업 중 대형마트(이마트, 하나로클럽), 슈퍼마켓(하나로마트 등), 정육점(소규모), 일반음식점(정육식당, 한우프라자, 한우마을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가축을 구입하는 중에 우시장이나 가축거래상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도축장에서 발생하는 도축제경비, 도매시장/공판장을 거칠 경우 상장수수료(농가부담), 중개수수료(업체부담) 등이 발생한다. 그렇지만 이는 가축이나 지육을 구입하는 중에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당연 경비이다. 기껏해야 중개수수료(소 5~6만원, 돼지 4~5천원)를 부담하거나 운송비나 도축제경비에서 차이가 난다.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1차 지육을 취급하는 자가 바로 유통 1단계에 해당되며 나머지는 발생비용이다. 유통경로를 말할 때, 특히 축산물 유통경로를 말할 때 마치 도축장을 반드시 경로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물류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해를 돕기 위해서라면 도축장을 산입해도 좋겠지만 여전히 올바른 유통경로를 해석하고 이해하는데는 방해가 된다. 참고로, 현행 우리나라 기준상 도축장은 물류에 해당하고 있으나, 미국 등 대형패커의 경우에는 도축과 포장처리를 합쳐서 경로에 포함시켜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도드람양돈조합이 도축장과 식육포장처리업체를 소유하고 있다. 이 또한 비용의 처리측면에서 도축경로를 산입해야 한다. 만약 도드람에서 계약농가에서 출하한 소를 자체 도축장에서 작업한 후 직영 식육포장처리업체에서 처리하고 직영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했다면, 몇 단계일까?

유통 경로를 해석하고 살펴봄에 있어 주의할 점은 무조건 경로를 단축한다고 좋을 수는 없다는 점이다. 마치 발생 비용이 줄어들 것처럼 보이겠지만 어느 일정 규모에 도달하지 않고서는 경로의 단축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1마리 처리하는데 누가 패커를 이야기 할까? 1마리는 지금처럼 동네 정육점에서 판매하는 것이 여타 경로상 발생가능한 조건들을 배제했을 때 가장 저렴하게 팔 수 있다. 1마리 작업하는 공간, 냉장고, 인력, 판매공간 등에 비춰볼 때. 패커는 기본적으로 적정 두수(손익분기점)를 처리할 때에서야 비로서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축산물 유통에서 1차 지육을 취급하는 자의 태도가 무척 중요하다. 그들이 무슨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비용이 증감하고 소비가 움직인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실태는 그저 가늠하면 족하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시장 전체를 놓고 볼 때는 하나하나를 묶어 현상을 이해해야 한다. 묶어보려는 과정에서 세심한 배려가 없다면 퉁퉁 버려지는 틈새시장이 있겠지만 가능한 그러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작업중이다.

 

1차 지육취급자는 총 17,305개소(2014년 1월부터 6월 기준).

해당 데이터를 놓고 업태를 분류한다. 식약처 자료와 매칭하고 전국 현장조사를 통해 보충했다. 그 결과 대체적인 결과값을 도출해냈다. 본 자료는 그 중의 일부로써 축산물 유통시장에서 가장 중요하다 할 만한 식육포장처리업체에 대한 이야기 이다.

 

 

 

 

 

 

일일 1차량(소 8두, 돼지 40두 기준) 이상을 취급해야 그나마 거대기업으로 봐줄 만 하고, 주 1차량 미만 지육을 취급하는 곳은 지육 보다는 포장육을 받아 판매시키는 역할이 크다고 한다. 본 자료는 근 3일치의 고민 결과이다.

2014년도 축산물 유통실태를 분석 중으로 현재 축산물 유통경로를 재해석 중에 있다. 그 과정에서 1차 지육취급자의 역할을 기점으로 전체 축산물 유통경로를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식화해 볼 생각으로 접근중이다. 왜냐하면 유통은 잘 해야 2~3단계이기 때문이다. 물론 길면 해석에 따라 7단계도 있을 수 있겠지만 대체로 잘 해야 두세번(동종 업체간 거래는 제외 시) 거치게 된다. 유통은 온전히 하나의 형태를 보이기 보다는 시시때때로 환경변화에 맞춰 변화했기 때문에 역할이 섞여있다. 지육을 직접 구매하여 포장처리하기 에는 제도(규정)이 까다롭고 그 일에 따라 기술자가 필요하며 시설설비를 갖춰야 하는데 쉽지 않다는 식육포장처리업체(포장육 위주 거래) 대표의 말, 이해의 폭을 넓힌다. 배움에 감사드린다.

 

그래서, 식육포장처리업체를 지육취급에 따라 세분해 보았다. 미트이십일 대표님, 각 지역 하나로마트 축산물 담당자님께 협조에 감사를 드립니다.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김성호.

 

...

 

본 자료는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확정전 자료임을 밝힌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