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다." 멋적은 듯이 머리를 긁적거린다. 쑥스럽다. 조심스럽다. 반론을 제기한다손 치노라면 잠을 설치기 일쑤고 아침을 맞이한 화장실에서 교정에 심열을 기울인다. 혹시나 하는 글 해석에서의 난맥상을 극복하기 위해 몇 번이고 보고 또 본다. 당연한 무게려니 하면서도 무겁다. 때로는 버겁다.
제대로 안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이곳저곳에서 의혹이라도 불라치면 이 문헌 저 문헌을 들춰봐도 쉬이 찾을 수 없을 때가 종종 있다. 나조차 이럴진데 정보에 목멘 누군가는 얼마나 힘에 부칠까.
정보는 나눠야만이 가치가 있다. 숨긴 들 지나간 역사 기록에 지나지 않을 것이며 이때의 최고라는 ppt 조차 prezi 라는 새로운 기법 앞에 자리다툼을 벌인다. 아까울 수록 내주길 기꺼워한다. 그래서 이제는 작업한 분석파일이나 원문을 첨부하려고 꼭 챙기고 있다.
2011년 일일 10명으로 시작된 지식의 나눔이 2016년 일일 600명을 바라보고 있다. 아마 곧 정보공유의 기하급수법칙에 따라 곧 1000 명을 넘어설 것이다. 잘 알고 제대로 아는 것, 그리고 정작 해야 할 일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내글에 관심을 준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아빠, 공개수업 꼭 와요." 하는 치형이의 말에 "그럼. 가야지" 했는데 잠시 갔다돌아오는 길이 만만치 않다. 어쩌면 갈때는 아내의 차에 탑승할 수 있겠지만 오는 길은 걸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이 또한 약속이려니 기꺼이 걸어볼까 한다. 실천.
이런 마음이 치형이를 비롯한 방문자분들께 온전히 전해지길 기대하면서. 감사하다.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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