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속한 시공간이 전부라고 여겨지지만, 죽음 마저 관문임을 인지한다면 6년 너머 40년, 100년... 10000년이 지나, 이윽고 시공간의 의미가 사라진 면 면에 이르면 이야기 또한 하나의 갈래일 뿐, 영생은 나와 너의 구분이 없어진 영역, 다시말해 없이 있게 된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우주 만물을 통틀어 단 하나 만이라도, 지금 이 순간조차.
이야기를 만들고, 이야기를 나누고, 이야기를 잇고, 이야기에 힘을 더하고, 이야기와 함께 살아간다는 건 육신과 정신, 에너지 작동의 원리 너머에 있음을 알겠다. 다만, 이야기가 끝인가 라는 건 막연하나마 아닐 것이라는 짐작 뿐.
하다보면 닿겠지.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혹은 무엇이.
- 무한의 마법사 3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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