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공영홈쇼핑의 탄생 '약인가 독인가'
아주경제 2014.12.11
![](http://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4/12/12/20141212090711403418.jpg)
[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강규혁·박정수 기자 =중소·벤처기업 제품과 농축산물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공영TV홈쇼핑, 즉 제7 홈쇼핑의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9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정부과천청사에서 공영TV홈쇼핑 승인 정책방안과 공영TV홈쇼핑 승인 기본계획을 각각 발표했다.
미래부는 오는 29일부터 사업신청을 접수해 내년 1월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소 납입 자본금 규모는 800억원이다.
사업자의 판매수수료는 20%로 확정했고 주주배당은 원칙적으로 금지시켰다. 주주의 경우 공공기관이나 특별법에 근거해 설립된 법인이나 비영리법인으로 제한돼, 정부기관은 참여가 배제된다.
제7 홈쇼핑 설립과 운영에 관한 주요 가이드라인이 확정된 셈이다. 정부가 지난 8월 12일 개최된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시장경쟁에서 자유로운 공영 구조의 TV홈쇼핑을 신설키로 한 지 넉달 여 만이다.
제7 홈쇼핑 설립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지난 3월의 일이다.
당시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벤처기업들이 창의력 있는 제품을 매년 쏟아내도 대다수가 판로 확보에 실패하고 있다'며 제7 홈쇼핑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7월에는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중소기업들의 판로 확보와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관계부처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제7 홈쇼핑 출범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제7 홈쇼핑 출범 자체에 반신반의하는 모습을 보이던 미래부와 방통위가 적극적인 찬성으로 돌아선 것도 이때부터다.
여기에 정부기관은 지난달 발표된 '중소기업 판로지원 종합대책'에서 기존 유통채널에 대한 비판 및 경제기능 확대를 천명하며 제7홈쇼핑 설립 자체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했다. 미래부-공정위- 중기청이 함께 하는 '홈쇼핑 정상화 추진팀' 구성이 대표적인 사례다.
같은달 열린 공영TV홈쇼핑 승인정책방안 공청회에서는 제7 홈쇼핑 신설이 △중기제품·농축수산물의 판로부족 △높은 시장 장벽 △홈쇼핑사와 상품공급업체 간 불공정거래 등 각종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홈쇼핑의 관리·감독기관인 미래부의 직·간접적 지지까지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정부 측은 공영성을 바탕으로 한 제7 홈쇼핑이 편성 및 방송제작 및 기획단계에서부터 기존 TV홈쇼핑과는 차별화 됐을 뿐 아니라, 중소기업 및 농충산가공업체 등을 위한 종합 글로벌 유통 채널 구축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공영성 확보라는 대의명분도 좋지만 '시장체제를 무시하고 민간 참여를 배제한 경영'은 무리라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제7 홈쇼핑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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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홈쇼핑 개국, 결국 농협의 품으로?…업계 '초긴장'
비즈포커스 20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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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가 공영TV홈쇼핑(제7홈쇼핑) 사업권 공고를 내면서 홈쇼핑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더팩트DB |
[더팩트ㅣ황진희 기자] 홈쇼핑 업계가 구조적인 실적부진으로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가운데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가 공영TV홈쇼핑(이하 제7홈쇼핑) 승인신청 공고를 내 관련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홈앤쇼핑이 중소기업 제품 판로 확대를 위해 시장에 신규 진입하면서 홈쇼핑 송출 수수료 증가율이 두 자릿수 이상 급등하는 등 뼈 아픈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거대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농협이 제7홈쇼핑의 최대주주로 유력시되면서 기존 홈쇼핑 업체들은 밥그릇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까 긴장감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특히 제7홈쇼핑이 공영성을 이유로 판매수수료율을 20%로 제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동안 최대 34%의 높은 수수료를 받아온 홈쇼핑 업체들은 판매수수료율 인하 압박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다.
11일 정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부는 이번주 안으로 제7홈쇼핑 자격요건과 세부 심사기준, 사업자 선정 일정 등을 담은 승인신청 공고를 할 예정이다. 승인신청 공고 후 내년 초부터 승인신청 접수와 사업자 심사, 선정 등 선정작업을 최대한 서둘러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제7홈쇼핑 승인 기본계획은 초기 자본금 800억 원, 주주는 공공기관, 특별법에 근거해 설립된 법인이나 비영리 법인으로 제한되고 배당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판매 수수료율은 20% 수준이나 사업초기 3년간은 경영 어려움을 고려해 기존 TV홈쇼핑사의 전년도 평균 판매수수료율의 70% 범위(약 22.5%)로 조정된다. 상품 편성은 100% 중기제품과 농충수산물로 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편성 내용과 비중은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확정될 계획이다.
미래부는 제7홈쇼핑 사업자를 당초 계획대로 '공공기관 이나 공익목적을 위해 특별법에 근거해 설립된 법인'으로 제한했다. 이 같은 출자자 제한은 민간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으로, 공영의 성격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은 주주 참여가 가능하지만, 정부기관은 제외된다. 따라서 그동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미래부 산하 우정사업본부는 공공기관이 아니라 정부기관이기 때문에 제7홈쇼핑 주주에서 배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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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관은 제7홈쇼핑 진출이 제한되면서, 농협은 주주로 참여가 가능하다./더팩트DB |
결국 유력 후보 중에서는 중소기업유통센터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공공기관으로서, 농협은 특별법에 근거해 설립된 법인으로서 제7홈쇼핑의 주주로 참여가 가능하다. 하지만 aT는 자본력이 부족해, 농협이 제7홈쇼핑의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련업계의 전망이다. 농협이 최대주주로 자본금에 투자하고 나머지에 대해 중소기업유통센터와 aT, 수협 등에서 출자하는 방식이 유력하다는 것.
거대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농협이 제7홈쇼핑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관련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뜩이나 제7홈쇼핑 사업자 진입에 따른 송출수수료 금액 상승과 함께 경쟁심화에 따른 마진율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자본력과 유통망을 갖춘 농협의 진입은 불공평한 경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농협은 농산물 유통 확대를 위해 하나로마트를 운영하고 있고 또 최근 물류사업 확대를 위해 택배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유통망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시너지를 내기 위해 홈쇼핑까지 진출한다면 기존 홈쇼핑 업체들에게는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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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홈쇼핑 판매수수료 20%로 제한...기존 홈쇼핑 업체들 잔뜩 '긴장'
머니투데이방송 2014.12.11
< 앵커멘트 >
내년 6월이면 공영 TV홈쇼핑이 출범하게 되는데 판매수수료율이 20%로 제한됩니다. 그동안 최대 34%의 높은 수수료를 받아챙겨온 기존홈쇼핑 업체들은 수수료 인하압박에 시달릴까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이슬 기잡니다.
< 리포트 >
황금알 낳은 거위로 불리던 TV홈쇼핑 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워졌습니다.
정부가 공영 TV홈쇼핑 채널 사업자를 내년 1월까지 선정하고, 6월엔 공식 출범시키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존 TV홈쇼핑 업체들은 공영홈쇼핑의 '판매수수료율'이 가져올 파장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공영 홈쇼핑의 판매수수료율 상한선은 20%현재 기존 홈쇼핑 6개사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2.1%로 이보다 12%P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홈쇼핑 업체들의 이렇게 높은 수수료율은 백화점 29%, 대형마트 5% 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납품업체 쥐어짜기의 대명사로 지목되어 왔습니다.
그동안 막대한 수수료를 챙겨온 기존 홈쇼핑 업체들은 당장 수수료 인하 압박에 직면할 것이란 점을 우려합니다.
중복 상품이라면 납품업체들이 판매수수료율이 낮은 공영 TV홈쇼핑으로 몰려갈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기존 홈쇼핑 업체들은 "현재 전체 매출의 20%에 달하는 금액을 SO들에게 송출수수료로 지급하고 있다"며 "판매수수료를 낮추면 경영악화는 불보듯 뻔하다"고 곧 닥칠 위기를 걱정합니다.
[전화인터뷰] 홈쇼핑 업계 관계자
"거대 기업이 탄생하는 것에 대해 우려스럽다. 홈앤쇼핑처럼 채널경쟁 나서지 않을까..판매수수료 낮춘다지만, 방송발전기금 등을 면제해주면서 (공영홈쇼핑에) 사실상 너무 큰 특혜를 주고 있는 거다."
판매수수료율을 대폭 낮춘 신규 홈쇼핑의 등장이 기존 TV홈쇼핑의 가격 거품을 걷어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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