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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전달하기(교육강의, 2014.1.~)

장사 시작할 때

by 큰바위얼굴. 2015. 5. 4.

 

1. 고기 장사

(신규 식육판매업 영업자가 알아야 할 사항)

 

고기 장사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제 고민을 들어주십시오합니다.

, 그럼 예비 유통인께서 고민하는 사항에 대해 들어보고 함께 고민해 볼까요?

 

<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구에 사는 예비 유통인 입니다. 장사를 하려고 준비중입니다. 블로그를 보다가 김성호선생님이라면 저의 궁금증을 해결해주지 않을까 싶어 연락드립니다.

국내산 돼지고기 냉장일 경우 1kg 1400017000원 판매 되고 있고, 냉동일 경우 1kg 13000원 선에 판매 되고 있습니다. 수입산 돼지고기 냉장일 경우 1kg 13000, 냉동일 경우 1kg 10000원 을 웃돌고 있더군요(2014.2월 현재)

 

제가 고기장사를 하려고 하는데 국내산을 팔지 수입산을 팔지 고민이 되더군요. 국내산은 신뢰도가 있는데 가격이 비싸고 수입산은 질이 나쁘진 않더군요. 근데 신뢰가 없고 가격은 싸고 무엇을 선택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국내산 돼지가 왜 비싼걸까요 ? (비료값 폭등, 수입도 마찬가지일건데.)

그냥 거품인걸까요 ??

왜 수입산이 싸게 들어와서 유통이 되는걸까요 ?

국내산과 수입산 차이를 정확하게 찝어 줘도 될런지?

 

우리나라 농민들이 피땀 흘려 사육하여 고생하시는데 농민들에게 죄송하지만 저도 장사할려니 이윤을 생각하게 되더군요. 저의 얄팍한 지식으로는 칠레 , 미국 , 독일 등 다른 나라 보다 축산 시스템이 좋지도 않은 실정인 걸로 압니다. 뭐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틀리면 지적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직 많이 아는게 없어서 공부 하고 장사를 시작할려고 합니다. 많은 나이도 아니고 궁금한게 있으면 못참고 넘어가는 성격이라. 답변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

 

반갑습니다.

궁금해 하시는 점에 대해 부족하나마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1. 우선, 예비 유통인께서 장사에 앞서 조사하거나 인식하고 계신 내용에 대해 '사실' 관계를 글의 내용에서 유추해 보겠습니다. 국내산과 수입산, 냉장과 냉동 가격차이를 아시는 것을 보니 대략적인 시장조사(수급측면 = 원료육 구입방법, 냉장냉동 판매여부, 국내산 또는 수입산 취급여부)는 하신 것으로 보이며, 이어지는 글의 나머지 내용들은 국내산을 취급할지 수입산을 취급할지에 대한 접근과정에서 고민한 내용으로 보여집니다.

 

2. 장사하려면 먼저 고려해야 할 점과 접근하는 방법. "누구에게 팔 것이냐"

 

장사는 어떤 물건을 어떻게 구입하여 누구에게 얼마에 팔 것이냐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어떤 물건을 구입하고자 하시는 부분에 대한 접근은 하고 계시면서 일부 해당 물건의 취급에 따른 판로까지 함께 고민되고 있는 사항으로 보여집니다만, 원료수급 측면에 대한 고민이 너무 큰 나머지 정작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판로', '고객'에 대해서는 놓쳤다고 보입니다. , 누구에게 무엇을 팔 것이냐의 문제. 장사를 하려면 무엇을 팔 것이냐에 대한 고민에 앞서 장사하려는 목표(고객)가 무엇인지(누구인지) 부터 정한 다음 순차적으로 원료수급까지 풀어나가는 것이 보다 합리적인 접근방법입니다. 딱히, 고민하는 방향이 틀렸다 라기 보다는 좀더 나은 길이 있는데 돌아간다고 보여지는 그런 어떤 것.

 

그럼, 고기를 장사하는데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해 중요도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누구에게 어떤 상품을 팔 것인가? 이것부터 고민해야 합니다. 농가든 수입산 이든 가격이든지 처음 고민하는 단계에서는 사실상 해당 고민 자체에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물론, 구체화 하는 과정 중에는 원료육 구매방법, 단가, 판촉, 실리 관점에서 여럿 선택할 사항들이 대두되겠지만 사실상 처음으로 가장 고민할 점은 해당 지역에서 어느정도 범위 내에서 어떤 고객에게 무슨 상품을 팔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접근해야 합니다. 그리고나서, 시장조사를 해야 합니다.

 

가령, 지역민의 가족구성형태(4인가족이 많은지, 1인가구가 많은지), 생활수준(신혼가구인지, 노년가구인지, 부유한 수준인지, 중산층인지), 해당 영업점의 접근성, 내세울 만한 장점(한 동네처럼 친분 강조, 신선품 취급, 가격 잇점 등), 어느 정도 범위 내에서 장사가 통할 것인지(이미 영업중인 업체와의 관계, 상품 차이, 경쟁력, 경쟁가능한 범위, 연합 또는 협력적인 관계성, 저쪽에서 팔리는 상품과 이쪽에서 잘 팔리는 상품), 고객은 누구인지 구체화해야 하는데, 사실상 '고객'의 정의가 가장 핵심적인 사항으로 이에 대해 구체화하면 할 수록 접근이 용이하다는 장점과 함께 조기에 영업을 안정화하는데 도움이 큰 사항입니다.

 

도대체, 해당 장소에서 영업을 할 때 누가 스스럼 없이 올 것이며, 또한 스스럼 없이 오게 할 대상은 누구이며, 한 번 정도 오게 할 대상은 누구이고 그렇게 한 번 방문한 고객이 '단골'로 자리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해 조사해 보시길 권합니다. 모르면 알 때까지 파악해보시길 바라며, 영업 중에도 끊임없이 고민할 사항으로 오시는 분에 대해서는 드러난 간략정보 만으로도 그 가정에서는 주로 무엇무엇을 언제 어느 때 구매하더라 하는 그런 장사 속 '친근함'으로 무장하시길 바랍니다. 이는 대형마트 군과 슈퍼마켓 군에 대항하면서 가격경쟁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소규모 정육점의 생존전략 중 첫번째 무기입니다.

 

이때, 기장 또는 장부정리를 현금의 흐름을 계산하기 위해 할 뿐만아니라 티나지 않게 주변 고객들의 소비형태와 변화를 모니터링 하시면서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고, 그러다보면 그것이 바로 '단골'로 승화한 최소한의 영속성을 가져갈 준비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장사의 시작과 끝은 바로 '누구에게', '어떤 상품을 팔 것이냐". , 어떤 만족감을 주어 거래관계를 형성할 것이냐로 맞춰집니다. 어차피 소비자는 마트든 슈퍼든 식당이든 고기를 섭취할 것이며, 그에 따라 어느 한 곳을 정하여 소비할 것입니다. 그 곳이 내가 영업하는 곳이면 되는 것이죠. 아파트 한 동, 한 단지, 두 단지...

 

이때, 해당 고객을 잘 모르겠거나 소비형태 파악이 어렵다고 포기하지 마십시오. 끊임없이 갈구하면 답해줄 것이라 믿고 하십시오. 그리고, 후순위적인 접근이겠지만 우선 가계를 열고 운영하면서 파악가능한 부분으로 접근하는 방법입니다. 비록, 장소, 지역, 소비형태, 고객유형 등이 불명확하여 이미 알았을 때는 변화를 주기에 늦을 수 있기에 추천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런데, 바로 이곳에서 반드시 영업을 해야 하겠다 라고 정할 때가 옵니다. 모두 알았든 그렇지 않든 결정은 필요하니까요. 앞서 살핀 내용처럼 고민하시면서 다가가십시오. 그러면, 국내산이든 수입산이든 냉장이든 냉동이든 그것의 중요함 보다 소비하는 분에게 하나씩 맞춰들어갈 때 느낄 그 희열에 가슴이 뛸 것입니다.

 

3. , 이제 고객을 정했고 무엇을 팔지 가늠했다면, 비용절감과 경쟁력(상품과 가격)을 갖추는 방향에서 어떤 물건을 가져올 것인지 고민해봅니다.

 

브랜드 육이 지닌 품질균일성. 그렇지만 브랜드 육이 소비자에게 그대로 어필가능한지, 혹은 소비자가 브랜드를 가장 먼저 선택하는 기준일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품질균일성 바탕에 고민을 줄이고 고객과 소통하는 부분에 집중할 것인지. 품질균일성을 갖추기 위해서 등급별 고기를 취급할 것인데, 등급별 또는 동일 등급 내, 성별, 지역단위 사양형태 등에 따른 미묘한 차이까지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그렇다고 전체 돈육생산의 약 5% 수준인 박피로 도축한 돼지 중에서 암퇘지만 선별하여 팔 수 있는지. 그렇게 가져갈 때의 원료수급과 정말 잘 팔릴 때의 수급문제는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할 수 있는 부분과 조절가능한 부분, 그리고 향후 거래량이 늘어났을 때의 안정적인 운영부분까지 고려했을 때의 판매루트, 유통채널, 상품차별성 등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바로, 앞서 고민했던 고객의 정의로부터 품질의 균일성을 어떻게 갖추어 고객을 만족시킬 것이냐의 문제로 접근하게 됩니다.

 

이미 정형화되었거나 표준화되었다면 그 만큼 가격은 올라가기 마련이며, 비용을 무작정 줄이기 위해 품질균일성까지 감당할 때 들어갈 노력 대비 판매가 용이할 것인지. 정작 영업자가 하루 중 노력을 쏟을 시간의 비율의 어떠한지, 즉 어느 곳에 집중하여 ''을 벌 것인지 판단하면서 품질균일성과 구입단가, 운영비용 등을 따져봐야 합니다.

 

경락받은 지육이 가장 투명하게 형성된 가격이라고 하여 가장 싸게 구입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내게 필요한 상품에 가장 적합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가령, 향후 고민할 꺼리인 판로부문에서 나는 주로 고급식당에 납품하겠다 라고 정했다면 이때 고급식당에는 나름 상품판매에 대한 코칭 역량을 갖추고 접근할 필요가 있는데, 이 지육이나 부분육은 도축한 지 또는 냉장한지 얼마 되었으니 앞으로 몇 일 또는 몇 시간 숙성한 후 판매하시고 어떠한 요리로 판매하실 때는 어떤 조건에서 얼마동안 판매하시는 것이 좋다거나, 만약 숙성판매하는 식당만 주로 거래할 때는 그 숙성시간을 앞당겨 비용 대비 균일한 품질을 납품함으로써 거래를 가져가는, 서로 부담비중은 나누면서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해야 하는데. 이때, 일확천금을 노릴 것인지? 글쎄요. 아직 보편타당하게 고기 장사하는 법이 널리 퍼지지 않아서 일확천금이 가능할 손 치더라도 그냥 그것뿐입니다. 한 번. 물려줄 어떤 것도 없는 무감동 영업.

 

, 지속가능한 발전 속에 서로 상생하는 방향으로 접근해 보면, 고기 파는 집(정육점)은 고기를 때어와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거나 급식업소에 납품하거나 식당에 납품할 수 있고, 잉여산물이나 재고물량에 대해서는 육가공 원료육으로 넘길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고기를 판다? 누구에게 팔 것이냐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이미 영업행위를 하고 있는 분들과 어떻게 연결하여 협력할 것이냐로 접근해야 합니다. 다만, 버려도 좋을 거래량으로 루트를 다양화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히 아실터이니 거래해도 좋을 물량을 내가, 그리고 주변에서 모아 한꺼번에 거래를 트는 방향도 고려해봄직 합니다. 이 때, 못 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 하려니 하기 어렵다고 보시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세상에 안 될 것은 없다. 단지, 모를 뿐이다 라고. .. 사실, 아는 것이 힘()이죠..^^

 

비용을 절감하려면, 당연히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경락가격의 추이를 기본으로 하여 부위별 거래단가, 거래량에 따른 입장(각자의 재고량, 품질수준, 갑을관계 등) 변화 속에 누구와 거래했을 때 유리한지, 선점을 취할 수 있는지, 아차 그것이 아니라 누구와 거래해야 상생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각자의 입장에 따라 그냥 줄 수도 있고 항상 손해 보고 줬다 할 수도 있겠고 지금은 잘 쳐주는데 나중에는 좀 봐달라 할 수 있는 것이 '흥정' 이듯이. 장사에는 흥정이 기술입니다. 흥정을 잘 하려면 가격에 민감해야 합니다. 특히, 한 덩어리(정육) 가격에는 덜 민감했다손 쳐도 부분육, 박스육, 지육으로 점차 커져갈 수록 단가는 당연히 떨어지게 되므로 어떤 물건을 구입하여 자기가 어떤 부담을 떠안고 떠안을 수 있느냐에 따라 가격의 흥정이 달라집니다. , 지육을 자기 판단에 적당한 시점까지 모두 팔 수 있다라는 계산이 섰다면 당연히 지육 거래로 하는 것이 원료수급의 기본이겠지만, 지육을 구입했는데 그 중 일부 부위만 제때 팔 수가 있고 나머지 부위는 세월아 네월아 그런다면 이는 거래단위를 잘못 선택한 경우입니다. 따라서, 원료 수급단계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수준을 어떻게 맞춰줄 것이냐에 초점을 두고 거래를 터야 합니다. 당연하게도 고객은 소비자만 지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 (후략)

 

이런저런 이야기들은 2012년부터 꾸준히 고민하면서 출강했던 사항으로, 축산물 위생교육과 연계하여 "축산물 유통과 품질관리" 란 주제로 식육판매업 영업자 대상으로 강의했던 경험에서 말씀드려보았습니다. 상품, 가격, 유통, 판촉 등 4P 마케팅에 근간하여 어떻게 영업할 것이냐, 어떤 고민을 하느냐에 따라 당신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라는 주제로 말이죠. '축산물 유통과 품질관리' 강의자료는 블로그(http://blog.daum.net/meatmarketing/823)에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충분한 답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 통돼지 바비큐 장사

 

< 통돼지 바비큐 가게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매도 하려는데 정육 도매에 물어보니 경매인이 잡아서 주는 건데 자기들은 통돼지 잡는 경매인을 모른다더라구요. 어디서 알아 볼 수 있나요? >

 

반갑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여는 분들을 뵙게되면 기대감에 설레게 됩니다. 마치 불안한 미래를 개척하는 도전자요, 새로운 시장을 열고자 하는 개척자이기 때문입니다. 향후 5년 후 육류시장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원드리면서, “만약 제가 통돼지 바비큐 사업을 한다면...?”이라는 관점에서 답해보겠습니다.

  

우선, 질문의 요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통돼지 바비큐 가게를 직접 경영하면서 도매업(동종 다른 소매업에 판매하거나 통돼지 바비큐를 원료로 소매하는 업체와 거래)을 해보려는 신규 식육판매업으로 해석됩니다. 통돼지를 어느 곳에 팔 것인가 하는 판로를 사업시작 시점에 여러개로 가져가려 함은 당연히 고민할 사항입니다. 다만, 처음부터 도매업과 소매업으로 양분한 접근은 사업초기의 집중이 약해질 수 있다거나 도매업에 주력하면서 차츰 소매업으로 확장해나가는 안정적 기반마련에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했으면 합니다. 도매업이나 소매업 한 곳에 주력한다고 하더라도 그 판로의 무궁무진함은 결국 통돼지 바비큐의 시장성과 연관되어 있으며, 각각의 판로상 접점고객(소매업체 또는 소비자계층)이 무수히 많기 때문에 하나의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 주력해보는 것을 권해봅니다. , 그럼 이를 알아보기 위해 매입경로 또는 매입방법 또는 매입시장 상황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1. (통돼지 원료 매입시장 상황) 통돼지의 원료로 주로 어떤 것이 사용되는가?

 

현 시장에서 통돼지는 주로 제값 이상을 받는 규격돈이 아니라 농가사정에 따라 조기 출하하게 되는 생체중량이 85kg에 미달하는 돼지가 주로 원료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이는 농가와 유통업자(통돼지 바비큐 취급도매인) 사이의 거래가격, 사업수익성, 틈새시장에서의 위치, 그리고 현행법 등을 고려한 결과로 보여집니다.

 

바비큐용은 현행법 상 출하하는 모든 소·돼지가 등급판정받아야 하는데 있어 바비큐라는 통돼지 용도와 함께 등급판정받기 위해 이분할되지 못하는 사정을 감안하여 예외로 두고 있다.

 

축산법 제35조 제5항에 따르면, “고시지역 안에서 축산물위생관리법2조제11호에 따른 도축장을 경영하는 자는 그 도축장에서 처리한 축산물로서 등급판정을 받지 아니한 축산물을 반출하여서는 아니 된다. 다만, 학술연구용·자가소비용 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축산물은 그러하지 아니하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연관된 동법 시행규칙 제38조 제5항에서는 법 제35조제3항에서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축산물이란 소 및 돼지의 도체를 말한다.”고 정함으로써 소 및 돼지는 등급판정을 모두 받아야 합니다. 일부 바비큐용, 학술연구용 등은 예외로 두었습니다.

 

2. 통돼지는 주로 어떤 스펙을 형성할까?

 

축산법 시행규칙 제38조제4항 관련 별표4 6호의 규정에 따른 축산물등급판정 세부기준(농림축산식부품부 고시)에 따르면, 규격돈의 범위를 탕박기준으로 도체중량 80~97kg, 등지방두께 15~27mm으로 정하고 있어 보다 매입비용은 낮추면서도 통돼지 바비큐의 스펙 등을 살리기 위해 규격돈 보다는 체중이 그에 못미치는 돼지를 취급하게 됩니다. 통돼지 시장이 확실히 커지기 전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데, 도매업을 본격화할 때 시장상황과 수익성 등을 토대로 규격돈 취급을 고려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동 고시 제12조에서는 도체중량이 박피의 경우 60kg미만(탕박의 경우 65kg미만)으로서 왜소한 도체이거나 박피 100kg이상 (탕박의 경우 110kg이상)의 도체를 돼지도체의 등외등급으로 판정토록 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감안하여 통돼지는 85kg에 미달하는 돼지들이 주로 원료로 쓰이게 됩니다.

   

3. 통돼지는 주로 누가 유통시키고 있을까?

 

앞서 살펴본 것처럼, 통돼지는 주로 등외등급의 낮은 체중대의 돼지가 거래됨에 따라 도매시장·공판장에 출하되기 보다는 통돼지를 취급하는 업체(질문자가 지향하는 업태)가 농가로부터 직접 구매하여 도축을 의뢰한 후 판매하는 형태를 보이게 됩니다. 질문자가 통돼지 취급경매인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4. 통돼지 사업을 하려면 어느 것부터 준비해야 할까?

 

먼저, 시장진입이 보다 쉽다는 가정하에 통돼지 바비큐 가게를 연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렇다면 우선 통돼지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통돼지를 유통시키는 업체를 알아봐야 하는데요, 이는 축산물품질평가원 홈페이지(http://www.ekape.or.kr/view/user/gradeinfo/GRA_02_02.asp) 내 등급정보365+/ 작업장안내를 통해 각 지역 도축장에 문의해보시면 통돼지 취급업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통돼지 가게를 열어서 성공할 만한 지역, 상권, 소비자계층, 주변 경쟁자 등을 두루 살펴보는 일을 잊으시면 안되겠지요. 열심히 원가를 낮춰놨는데 팔리지 않더라 하면 큰일이니까요.

 

그렇다면, 통돼지 도매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앞서 살펴본 것처럼, 사업수익성 등을 고려하여 85kg 미만에서 출하할 만한 농가를 물색해야 합니다. 전국에 5,000농가 정도 있다고 하니 규모가 큰 농가부터 거래를 트면 좋겠군요. 그곳에서는 그곳나름의 사정 때문에 조기출하해야 할 돼지들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이때, 한 번 출하 시 운송차량비용 등을 고려시 35~45마리 정도 거래해야 원활함을 고려해야 합니다.

 

5. 통돼지를 도축장에 출하할 때 알아야 할 점

 

축산법 제39조 제1호에 의하면 등급판정 제외 대상 축산물은 학술연구용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도살하는 축산물, 자가소비, 바베큐 또는 제수용으로 도살하는 축산물등이 해당되며, “등급판정을 받지 아니하고 축산물을 반출하려는 자는 별지 제38호서식의 축산물등급판정제외대상확인신청서에 연구계획서(1항제1호의 경우에 한한다)를 첨부하여 도축장의 경영자를 거쳐 품질평가사에게 제출하여 등급판정 제외 대상 확인서를 발급받아야 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 농가에게서 통돼지용 돼지를 사서 도축과 등급판정을 의뢰할 때는 축산물등급제외대상확인신청서를 도축장의 경영자를 거쳐 품질평가사에게 제출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처럼, 통돼지 바비큐를 통해 육류의 틈새시장을 열려고 하면 직접 발품을 팔아야 성공가능성이 높아지며 앞서 살펴본 것처럼 통돼지 매입을 잘 했다고 하더라도 팔리지 않는다면, 아니 팔 수 없다면 해보나마나한 게임임을 명심하시고 매입 못지않게 판로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시길 권합니다.

 

 

3. 돼지 농장

 

< 정년도 얼마남지 않아 퇴임후에 살아갈 계획을 찾다보니 처가 근처에서 돼지농장을 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두마게티 칼라완이라는 시골산골마을인데 일기후차도 아침저녁으로 심합니다. 처음부터 어떻게 해야 좋을는지 정보가 없어 문의드립니다. >

 

메시지를 받고나서 점심밥상에 앉아 몇 자 적어봅니다. 반갑습니다. 몇가지 잘 알고 계실 사항에 대해 짚어봅니다.

 

1. 우선, 축산컨설팅협회(031-8016-3760)에 연락해서 종돈, 시설, 에너지관리, 방역, 위생 등 전문가가 포진하고 있으니 종합컨설팅을 받으십시오.

 

시작이 반이라 했듯이 종합컨설팅 받은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응용할 때까지 공사를 미루세요. 특히, 아침, 저녁으로 일기차가 심하다고 했으니 시설·환기를 통한 에너지 관리가 무척 중요해 보입니다.

 

2. 주변 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자연적인 설계를 하여 멀지않은 미래에 고부가가치시장으로 진입할 동물복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감안하십시오. 다만 지나친 투입 보다는 냉정한 접근을 통하여 미래에 변화를 줄 여지는 꼭 챙기세요.

 

질병방역 만 차단할 수 있다면 반의 성공이요, 축사 에너지관리에 성공하면 경영이 재미있을테니 그 방향으로 학습하고 요구하시고 관심을 주세요.

 

3. 돼지 입식시점에는 출하 시 돈버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세요. 어떻게 내는게 좋은지, 경매시장은 언제 어느 때 활용하는 게 좋은지, 어떻게 계약관계를 가져갈 건지, 누구와 거래할건지, 어떤 품질의 돼지를 누구(유통채널)를 거쳐 좀더 나은 가격으로 판매하게 할 건지 등 돈육시장에 대해 아는 만큼 돈이 됩니다.

 

절대 생산경영 못지않게 중요하니 돈육시장 현황, 수입쇠고기의 대체관계, 구제역 발발 시 소비행태변화, FTA 체결에 따라 멀지않은 미래에 닥칠 자급시장의 축소와 생존방법, 그리고 그에 맞춰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야 할 것들 등 돈이 붙게 하려면 자문과 현장방문을 즐겨 하십시오.

 

선배님들(MSY 26두 농장 등)에게 자문을 구하시고 잘 하는 곳은 그 이유가 있기 마련이니 자주 찾아가 그 노하우를 배우세요. ICT융복합, 동물복지, 축사시설 현대화 등 추진중인 정책을 적극 활용하시고 남들보다 한 발작만 앞서 가세요.

 

도움이 되었기를 기대하면서, 건투를 빕니다.

 

 

 

..... 본 내용은 다음 글들을 엮은 것입니다. 참고바람.

 

돼지농장 시작할 때 | 발전연구 2015.04.24 12:33

3760)에 연락해서 종돈, 시설, 에너지관리, 방역, 위생 등 전문가가 포진하고 있으니 종합컨설팅을 받으십시오. 시작이 반이라 했듯이 종합컨설팅 받은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응용할 때까지 공사를 미루세요. 2. 주변 환경을...

 

 

[상담] 통돼지 바비큐 사업을 시작할 때 | 발전연구 2014.06.05 10:13

거래 ) 을 해보려는 신규 식육판매업으로 해석됩니다 . 통돼지를 어느 곳에 팔 것인가 하는 ‘ 판로 ’ 를 사업시작 시점에 여러개로 가져가려 함은 당연히 고민할 사항입니다 . 다만 , 처음부터 도매업과 소매업으로 양분한 접근은...

 

 

[상담] 고기 장사를 시작하려고 할 때 고려사항 | 발전연구 2014.02.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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