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실천/전달하기(교육강의, 2014.1.~)

축산의 미래, 우리의 역할

by 큰바위얼굴. 2015. 9. 14.

 

 

 

 

 

 

 

 

 

 

 

 

FMD(에프엠디; 구제역), BSE(비에스이; 광우병), AI(에이아이; 조류인플루엔자), PED(피이디; 돼지유행성설사병) 등 질병들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쪽, 미국에서는 역대 최고의 가뭄으로 인하여 콘벨트(옥수수지대)에 비상이 걸려 에탄올 원료생산을 중단했었으며, 사료의 수급이 원활치 않았었지요.

아직도 그 여진이 남아있고 말입니다.

광우병, 2008년 얼마나 뜨거웠습니까? 거리마다 촛불을 들고 반대를 외쳤었지요?

2011년말 소값이 50만원 하는 등 폭락장에서 개값과 비교하면서 왜 산지소값은 떨어지는데, 소비자가격은 요지부동이냐며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된 적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4대악 근절에 열심입니다. 그 중 축산분야 또한 불량식품 근절이라는 국정방향에 부응코자 많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관심에서 소홀했던 것을 국가에서 관심을 기울이니 역할이 커지더라는 것, 다시말해 여러 위기상황에는 동시에 기회가 상존하고 있지요.

, 그럼 이제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1986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개시됨에 따라 축산물 수입에 따른 방어측면에서 자국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으로 등급제 도입이 논의되었습니다.

미국, 일본, 유럽, 호주 등 주요국 사례를 조사하고, 수입개방에 따른 우리축산물의 뒤처진 가격경쟁력을 그나마 해볼 수 있는 품질고급화전략을 통하여 극복코자 추진하였지요.

이때, 유럽, 호주와 같은 온도체 육량방식 보다는 품질고급화 전략이 가능한 미국, 일본과 같은 육질 중심의 방식을 도입키로 하였고,

특히, 이웃나라인 일본에서 먼저 시행했던 경험을 받아들여 평가사 연수 등 실제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참고) 우루과이 라운드

관세 무역 일반 협정(GATT)의 새로운 다국간 무역 협상을 이르는 말.

21세기를 향한 세계 무역 질서의 구축과 보호 무역주의의 철폐를 목적으로 19869월 우루과이에서 첫 회합을 열었는데,

상품뿐 아니라 서비스ㆍ무역 관계 투자 따위의 새 분야도 협상 대상으로 채택하였다.

여러 번의 협상을 거쳐 199312월에 타결, 1995년부터 발효되었다.

 

 

 

1986년 시작된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을 계기로 축산물등급제 도입을 위한 시험사업, 해외사례 조사 등을 통하여 1991년부터 판정을 시작하였습니다.

본 문건은 현 축산물등급제의 근간으로 축산물 등급판정 세부기준의 전신입니다. 19941130일에 관보에 도체의 등급판정방법, 기준 및 적용조건 규정으로 제정되었지요.

등급제 태동 당시,

축산농가를 비롯 많은 우려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축산물등급제는 현재 정부가 추진한 정책 중 가장 성공한 제도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1991년 등급판정을 시작한 이래, 2014년 기준으로 한우산업의 변화상을 계량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우 사육두수는 19911772천두에서 201492십만두로 1.9배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2670천두로 증가했음(따라서, ppt 사육두수 감소표시는 잘못된 것임)

 

생산량은 오히려 1991년 대비 201422.0% 증가했습니다. 이는 1991450kg 하던 한우거세우 출하평균체중이 2014712kg에 육박하고 있음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출하체중(육량)이 증대되어 그동안 몸집만 커진 것은 아니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여기 1등급이상 출현비율을 보면 알겠습니다만, 같은 기간 동안 20.6%에 불과했던 1등급 이상 고급육이 2014년 현재,

65%44.4% 급증하였음을 볼 때 육질과 육량, 2마리 토끼를 모두 챙겼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추가적으로,

사실상 축산물등급제 전에는 대부분이 관리되지 못했으며, 가축개량이 무엇인지 조차 정립되지 못한 상황이었음을 감안할 때

등급조차 무의미했을 당시 대부분이 1등급에 미달했었고,

축산농가가 중심이 되어 가축개량, 등급제 정산 등이 정착되면서 19971+등급이 신설되고, 20041++등급이 신설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본 그래프는 1등급 이하 저등급의 생산이 감소한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거꾸러 말해 그만큼 1등급 이상 고급육이 생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1989년 우루과이 라운드로 시작된 축산물등급제는 26년차로 볼 때 질과 양, 1등급이상 65%, 출하평균체중 712kg라는 품질경쟁력을 확보했음은 자부해도 좋다 하겠습니다.

축산물등급제는 가축 및 축산물의 효용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시장친화적인 제도로써 농민에게는 수입산 축산물과의 경쟁에서 경영안정을 도모하고,

등급별 차등유통과 둔갑유통 차단 등 유통의 원활을 이끌어내어 종국에는 소비자의 권익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1989년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과 함께 도입된 축산물등급제를 근간으로 축산물등급판정소가 설립되었습니다.

현재의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여러 환경변화와 국제 정세 속에서 등급제와 이력제를 기본으로,

유통, ODA 등을 통한 미래 설계 등 주된 역할방향은 무엇이었는지 살펴볼까 합니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그 날을 고대하듯이, 축산물품질평가원은 1989년 설립되었습니다.

1, 2, 3으로 표시하는 쇠고기 등급과 A, B, C, D, E로 표시하는 돼지고기 등급을 갖고 말입니다.

새빨간 쇠고기를 주로 먹었으며, 쇠고기를 먹는 것조차 부러움의 대상인 시기였습니다. 지금과는 다른 부족한 먹거리 상황에서 말입니다.

 

 

 

1998년 외환위기로 쇠고기 지육가격은 급락을 했고,

이때 우리는 등급판정 데이터의 전산화를 꾀함으로써 대국민 가격정보를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등 현재의 정보우위에 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참고로, 배경이 되는 그래프는 1998 1월부터 20156월까지의 한우 1등급 지육 경락평균가격으로 당시의 국내외 정세와 함께 표현해 보았습니다.

 

 

 

1998kg6800원하던 한우 1등급 지육가격이 2000년 들어 약 2배에 이르는 125백원으로 뛰어올랐으며,

2001년 쇠고기 시장 개방의 바탕(경쟁력 확보)이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10여년 꾸준히 추진해온 쇠고기 품질고급화의 성과로서 971+등급을, 20041++등급을 추가하여 경쟁력을 제고해냈습니다.

이는 양축가를 비롯한 현장에서 애쓴 축산인의 피와 땀 덕분이지요.

 

 

 

2003년 광우병으로 미산 쇠고기 수입이 전면 차단되고, 무분별한 입식과 사육두수의 증가는 향후 몇 년간의 가격하락 국면을 양산해 냈습니다.

이때, 우리는 발빠르게 등급판정의 품목을 다각화하기 위하여 2004년 계란을, 2005년 닭고기를 등급화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다만, 시장경제에 맡겨야 한다는 논리에 막혀 소, 돼지와는 달리 자율등급제로 시행했고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재, 닭고기는 육계의 12% 수준을, 계란은 총 생산량 대비 5% 수준임을 볼 때 후배 여러분이 해야할 역할이 있다 하겠습니다.

 

 

 

2008년 촛불을 들고 광화문 광장에 가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아니, 학생 여러분은 어쩌면 어렸기 때문에 그 때의 분위기를 전해 들었을 겁니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광우병 쇠고기의 수입개방 저지운동에 대하여 우리국민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지요.

그때, 우리는 2004년부터 준비해온 쇠고기 이력제를 법제화해냈고, 그로부터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제2의 역할을 찾아내어

1900년대 등급제를, 2000년대 이력제를 통하여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2010년말 구제역이 발발한 해의 연초,

우리는  축산물등급판정소에서 축산물품질평가원으로 사명을 개칭하면서 거듭났습니다. 조사연구기능이 확충되어 업무범위가 확대된 계기를 마련했지요.

이력업무를 우리기관의 역할로 공고히 정립해냈으며 그 결과 축평원이 아니면 안돼하는 것처럼 돼지고기 이력제로 범위를 확대해내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여러분,

2011년도에 처음으로 출간한 한국의 축산물 유통책자를 아십니까? 읽어본 사람 있나요? (!)

2012년도에 처음으로 출간한 축산물 유통실태 책자를 아십니까? 읽어본 사람 있나요? (!)

여러분,

유통이 궁금하면 어느 곳을 찾아가고 어느 곳에 묻습니까?

유통은 2020년까지 실태조사 역량을 토대로 정보화방향으로 분석 및 현안보고서 제공 등을 통한 사회적 역할을 증대시켜 나갈 계획으로,

올해 유통 전담팀을 구성하고 예산을 확충하는 등 계속적으로 역량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유통이 궁금하면 언제라도 축평원에 물어보십시오. 그것 하나를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입니다.

 

 

 

유통정보 제공과 관련하여 올해 여러가지 개선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종전 서울시 유입 유통비용에 대해, 17시도 유통비용의 정보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대폭 개선함으로써 지자체별로 유통비용 절감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고,

또한, 종전 케이스 조사에 그쳤던 소매점 가격을 전국 4개 매장형태별(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정육점) 통계적으로 설계된 가격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가축 1마리분의 소비자가격이 매월 어떻게 형성되는지 소비자를 비롯한 업계, 또는 궁금해하는 여러분이 알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유통정보의 제공은 산업의 근간을 튼튼히 하고 둔갑이나 속임수를 차단하는, 즉 유통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물론, 여러분들의 학업에도 무척 도움이 되겠지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주고, 축평원에 직접 와서 역량을 펴치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국 농무성 산하의 해외농업국 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인 쇠고기 소비는 현 수준을 유지하는 데 비해 닭고기는 약 45도 각도로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돼지고기는 약 15, 20도 될까요? 그 정도에서 소비가 늘어날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늘어난다는 사실입니다.

소비가 늘어난다는 것은 산업이 발전하는 원동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며, 도전해볼 만한 것이 많이 파생된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여러분, 그렇다고 소를 멀리하고 닭만 키우려고 하면 안 됩니다. (웃음)

 

 

 

이코노미스트 경제전문지에 따르면,

세계 식품의 초과공급과 결핍은 양극화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미국, 캐나다가 속한 북미와 브라질, 칠레가 속한 남미, 그리고 호주는 생산이 계속 초과생산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우리나라가 속한 아시아는 계속 결핍사태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식품, 식량의 결핍문제는 생존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로 여기 계신 교수님부터 저를 비롯한 현장전문가들이 발에 땀이 나도록 열심이 뛰고 있는 것이지요.

 

 

 

라보뱅크에 따르면,

동물성 단백질의 글로벌 소비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잘 보면 아프리카에 주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아시아는 비록 육류소비는 증가하겠지만 국제적인 관심을 받기에는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글로벌한 세상에 도전하고 싶다면 아프리카 시장을 주시해 보는 것도 대안일 수 있습니다.

일례로, 코이카(KOICA)에서도 점차 아프리카 쪽으로 ODA 지원사업을 넓혀나가고 있으니 이와 함께 검토한다면 재밌는 결과를 얻어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동물성 단백질의 글로벌 초과공급과 결핍은 앞에서 살펴본 이코노미스트에서 전망한 것과 동일한 방향에서 전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주로 쇠고기를 수입하는 호주,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는 쇠고기를 초과공급할 것이고,

우리나라에 주로 돼지고기를 수출하는 미국, 유럽, 칠레 또한 초과공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대륙을 보세요. 공급받는 입장이 될 것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당장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참고로, 앞서 로보뱅크가 전망한 아프리카 대륙의 육류소비량 증가세는 본 자료와 맞춰보면 쇠고기와 닭고기를 말하는 것이겠군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자료에 따르면,

왜 다른 국가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쇠고기 시장개방에 그렇게 관심이 높은 지 알 수 있습니다.

본 자료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수출하려면 어느 국가에 해야 하는지 살펴보았던 자료로 일본과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대부분 쇠고기 가격이 안정적이라는데 놀랄 만 합니다.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가격을 어떻게 극복할까요? 대안은 뭘까요?

쇠고기 마블링이 웰빙과 맞지 않는다면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만약, 가격경쟁력만 놓고 본다면 참으로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령, 기껏 갖춘 품질경쟁력을 스스로 약화시키는 꼴이기 때문이지요. 아무튼 궁극적으로 소비자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함으로 볼 때 개선 또한 해야 할 것임은 당연함에도,

그 시점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경제민주화를 이야기 합니다.

농식품부를 비롯 부처는 한결같이 효율성, 효과성을 말합니다. 바로, “경제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비용은 낮추고 편익은 높이는 방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이마트의 경우 종전 150여 매장에서 직접 축산물을 구입하고 썰어 판매하던 방식에서

1개 미트센터를 세워 축산물을 한 곳에서 받아 각 매장의 요구에 맞춰 세절한 후 중소형태로 포장생산한 후 각 매장에 유통시킴으로써

150여 매장에서 일하는 인력을 대폭 절감하면서도 판매량은 늘린 경우는 업계 1위의 영예를 지켜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한우 도축의 약 50%를 담당하고 있는 농협을 대형패커로 전환, 육성함으로써 유통비용을 줄이겠다는 대안이 정부의 관심아래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장은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정부의 관심 또한 같은 관점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멀지않은 미래, 선진국처럼 대형화, 전문화된 패커들의 각축장이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정부의 관심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축평원 관점에서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8년 정부는 축산물위생안전관리대책에서,

고급육 확대로 수입산 축산물과 차별화된 시장 확보를 내세우고 돼지고기 등급제와 소매점 등급표시 의무화를 추진했었습니다.

 

 

 

2010년 농림부는 업무계획을 통하여,

, EU FTA대책의 일환으로 품질향상을 위한 돼지고기 등급제 개선을 계속 추진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2014년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 종합대책에 따르면,

이제는 축산물 유통실태조사 대폭 개선과 조사된 유통실태에 대해 국민이 알기 쉽도록 유통교육 및 정보 제공을 하겠다는 방향으로 관심이 전환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젠, 등급제, 이력제는 당연히 해야할 업무로 여겨지고 있으며,

앞으로는 친환경, 동물복지, 유통구조 합리화 방향으로 국정방향이 운영됨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또한 어느 것에 관심을 둬야 할까요?  답은 이미 나와 있지요?

당장 내년 또는 내후년에 졸업하고 어느 곳에 가더라도 그 해야할 역할에서 친환경’, ‘동물복지’, ‘유통은 땔래야 땔 수 없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럼, 이제 정부정책의 추진방향을 감안하여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어봅시다.

 

 

 

축산농가는 생산만 전담해도 1+등급 이상을 자신할 수 없습니다. 20134, 한우등급 1+는 돼야 농가 흑자 난다는 이야기가 대두되었습니다.

미래예측이 상당히 불안정한 2~3년 동안 소를 키워낸 결과를 혼자 감당해야 할까요? 언제까지 개인에 머문 생산을 해야 할까요?

그 부담은 좀 나누면서 혜택은 같이 누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 방향에서 여럿 대안들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농협을 중심으로 한 협동조합형 패커 육성이 본격화 되고 있으며,

그 생산기반에는 1만호 전업농과 조합공동법인(지역조합 끼리 묶어 법인체화 하여 조직관리에 용이하도록 하는 일)의 설립을 그 근간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부나 시장은 이미 규모화/조직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는 당면한 사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혼자 보다는 여럿이 낫다는 경험적인 사실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주요 언론사의 기사 내용만 보더라도 그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8년 한우 1등급 이상 돼야 경쟁력 있다고 했는데,

20141+는 돼야 흑자라는 말이 대두되었습니다. 모든 농가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겠지만,

만약, 여기에서 가정한 것처럼 20201++등급은 돼야 흑자라는 말이 대두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여기에서 잠깐!

미국의 예를 들어봅시다. 미국은 1960년대부터 1970년대 후반까지 소의 사육두수와 쇠고기 생산량 사이에서는 정의 관계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1980년대부터 소 사육두수는 감소하면서도 쇠고기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일각에서는 흑모화우를 활용한 유전형질 개량을 통하여 사육두수는 줄이면서도 쇠고기 생산량은 높힌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축산농가의 규모화/조직화 못지 않게 중요한 부문이 있으니, 바로 소비판매가의 반을 차지하는 유통 입니다.

생산과 유통에서 종사하는 규모를 단순히 비교한다면,

생산은 15만호 정도(한우 10만호, 돼지 6천호, 3천호 등) 이며, 유통은 축산업 직접종사자 약 7만개소를 포함하여 식당까지 포함할 경우 66만개소에 이릅니다.

 

 

 

앞서 살펴본 내용을 소 및 쇠고기의 유통흐름으로 살펴보면 그림과 같습니다.

 

 

 

이처럼, 축산업은 소의 생산 만 신경써서는 성공하지 못합니다.

유통을 세세히 구분하면,

출하관리, 가축운송, 도축, 가공, 보관, 냉장저장, 진열판매 등 신경쓸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 단계 하나하나가 모두 모여야 우리가 원하는 품질을 구현해 낼 수 있고 말입니다. 각 단계가 잘 돌아가는지, 미흡한 점이나 문제점은 없는지 누가 신경써야 할까요?

바로, 국민의 안전이 담보되어 있는 만큼 제도화 속에서 운용되어야 하겠지요.

그 방향에서 동물복지제와 등급제, 이력제의 융합은 추후 기대할 만한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근출혈이 발생한 등심을, 또는 소도체를 본 적이 있나요?

근염은 본 적이 있나요?

지금 이해관계자 끼리 문제가 되는 것은 결함육 발생에 따른 책임소재 입니다. 바로 돈과 직결되기 때문에 그렇지요.

근출혈 있는 1+등급 소도체는 정상적인 1등급 소도체 보다 못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것 보다도 근출혈이 심한 등심이 있는 소도체는 판매되지 못한 채 도축장의 냉장고에 걸려있다가 폐기되는 경우도 있지요.

그렇다면, 그 소를 출하하기 까지 2~3년을 땀흘린 농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른 시각에서 그 소도체를 가져가야 하는 유통업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런 갈등이 산업 현장에서는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으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분의 지혜와 관심이 필요하지요.

 

 

 

동물복지 축산을 이룩하겠습니다.” 라는 말을 들어본 사람 있나요?

혹시, “친환경 축산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하는 말을 들어본 사람 있나요?

지금 정부나 국민의 관심은 결과적인 등급보다는 그 과정을 중시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우리가 사는 식가공품의 원료육이 어떠한지 그 속을 살펴보는 것과 같지요.

건강한 동물이 사람에게 이롭다.”라는 가치를 내세우고 ’13년부터 산란계농장, 돼지농장, 그리고 한우, 육우 등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지요.

이제 시작인 만큼 그 주역은 여러분이 될 것임이 자명하므로 그 어느 것보다 관심을 줘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2013년 닭, 2014년 돼지, 2015년 소.. 어떤 식으로든 규제는 좋은 점 뿐만아니라 해야할 사항이 많아진다는 점이다.

 

 

 

여러분, 현실을 직시합시다!

그리고,

꿈은 바라는 자의 몫이 듯이 꾸준히 한 방향으로 열심히 해나간다면,

여러분의 나래를 활짝 펴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짧게나마 함께 해서 즐거웠고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