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 원산지 속임 '주의보'…'가짜 한우' 가장 많아
연합뉴스 2016.1.30
전체 적발 건수 4분의 1…배추김치, 돼지고기 뒤이어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29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가경터미널 시장의 한 정육점. 설을 불과 열흘 앞둔 시기지만, 시장은 비교적 한산했다.
검은 옷을 입은 한 중년 여성이 양지와 사태를 사서 정육점을 나서자, 밖에서 기다리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 소속 특별사법경찰들이 발걸음을 뗐다.
"원산지 표시 점검 나왔습니다" 남기애 특사경의 목소리는 나긋나긋했다. 정육점 주인도 웃으며 인사했지만,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특사경 2명으로 구성된 기동단속반은 이 정육점의 육류 거래내역, 입출금 내역, 원산지 표시 상태 등을 꼼꼼히 살폈다.
냉동·냉장고 안 쇠고기 원산지와 진열대의 원산지 표시를 대조하는 것도 필수다. 판명이 어려운 경우 유전자 분석을 의뢰하기도 한다.
33㎡ 남짓한 작은 정육점이지만, 점검 시간만 꼬박 30여분이 걸렸다. 다행히 이 정육점에서는 원산지를 속인 쇠고기는 없었다.
주인은 "평소 꼼꼼하게 거래내역을 원산지별로 기록해 두지만, 혹시 실수했을까봐 걱정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시장에서 파는 채소·약재·건어물·가공식품 등 농식품 대부분이 점검 대상이다.
단속반이 원산 표시가 잘 보이지 않는 채소에 대해서 물으면, 상자 밑이나 포장비닐에 쓰여 있다며 항변하는 상인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남 특사경은 "수입산 고사리는 손으로 줄기를 꺾어 채취하는 국내산과 달리 줄기 끝이 매끈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고사리 줄기를 날카로운 눈빛으로 살펴봤다.
농관원 충북지원은 설을 앞두고 지난 8일부터 원산지 표시 특별 단속을 벌이고 있다.
지난 28일까지 충북에서 원산지 거짓표시 53건, 미표시 18건이 적발됐다.
허위표시로 적발된 가장 많은 품목은 쇠고기로, 14건(약 25%)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최근 한우값이 오르면서 수입산 쇠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식당이나 상점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농관원은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배추김치 13건, 돼지고기 9건, 떡 3건 등이 뒤를 이었다.
농관원은 경찰, 행정 당국과 합동으로 오는 설까지 특별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농관원 충북지원 관계자는 "도라지·고사리 같은 일부 농산물은 소비자도 쉽게 원산지를 파악할 수 있다"면서 "농관원 홈페이지(www.naqs.go.kr)의 원산지 식별정보 코너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설대목 ‘가짜 원산지’ 돼지고기 최다
원산지 표시 위반 927곳 적발… 작년 설 연휴보다 3.8% 늘어
국민일보 2016.2.16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설 연휴를 앞두고 지난달 8일부터 지난 5일까지 설 제수·선물용 농식품에 대해 원산지 부정유통 사례를 집중 단속한 결과 927곳(1025건)이 적발됐다고 15일 밝혔다. 전체 조사대상 업체는 1만2803곳이다. 지난해 설 연휴 때 적발된 업체 수(893곳)보다 3.8% 늘어났다. 특히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아 적발된 업체는 306곳으로 지난해(343곳)보다 줄어든 반면 원산지를 아예 거짓으로 표시한 업체는 621곳으로 지난해(550곳)보다 크게 늘어났다.
적발된 사례를 품목별로 구분하면 돼지고기가 전체 적발건수(1025건)의 27.6%인 28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 중 원산지 거짓표시가 74.6%(211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원산지 거짓표시로 적발된 품목은 돼지고기에 이어 배추김치(167건) 쇠고기(109건) 버섯류(21건) 떡류(18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농관원은 원산지 거짓표시 업체 621개는 형사입건 및 고발조치했으며 원산지 미표시 306개 업체는 5만∼22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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