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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흐름/임대주택&부동산

美금리인상 불구, 한은 내년 금리인상 없다

by 큰바위얼굴. 2016. 12. 20.

 

美금리인상 불구, 한은 내년 금리인상 없다

 

머니투데이 2016.12.20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0.75%로 인상하고 내년에 3회 정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밝히자 시장에서는 내년에 한미간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 FRB가 내년에 0.25%포인트씩 3차례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나선다면 내년말쯤 미국의 기준금리는 최고 1.25~1.5%까지 인상될 수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그러자 시장에서는 한국은행도 내년에 금리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시장은 벌써부터 한국은행이 내년 언제쯤 기준금리를 올릴 것인지를 놓고 추측이 난무하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후 15일(현지시간) 서둘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내년 한미간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한국은행이 곧바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99년 5월 이후 한국과 미국 사이에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두 번 발생했다. 첫 번째의 경우는 1999년 6월 30일부터 시작해서 2001년 3월 20일까지 약 1년 9개월 동안 진행됐고, 두 번째는 2005년 8월 9일부터 2007년 9월 17일까지 약 2년 1개월간 유지됐다.

 

미 FRB가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한국은행은 시차를 두고 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나 시간 차이는 두 번의 경우 조금씩 차이가 났다.

 

한국은행은 1999년 6월 30일 미 FRB가 기준금리를 5.0%로 올리면서 한미간 금리가 역전되고 5개월이 지나서야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그 사이 미 FRB는 3차례 총 0.75%포인트나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2005년엔 한국은행이 8월 9일 미 FRB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간 금리가 역전되고 2개월이 지난 후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이때도 한국은행은 곧바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고 미 FRB가 한 차례 금리를 추가 인상할 때까지 기다렸다.

 

그런데 한미간 금리 인상 시차 보다 더 주목할 점은 한미간 역전된 금리 차이를 어느 정도까지 용인했느냐 하는 점이다.

 

1999년 5월 이후 한미간 금리가 역전됐을 때 최대 1.5%포인트까지 금리가 역전됐었다. 그리고 두 번째의 경우엔 최대 1.0%포인트를 넘지 않았고, 0.5%포인트로 차이가 벌어졌을 때 한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도 했다.

 

첫 번째의 경우엔 한미간 역전된 금리 차이를 비교적 크게 용인하며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았는데 반해 2005년 이후엔 비교적 빠르게 대응하며 보다 적극적이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한미간 금리 차이가 0.5%포인트 이상 벌어졌을 경우에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따라서 올렸지 그 미만일 경우엔 한 번도 추격 인상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이다.

 

따라서 미 FRB가 내년 최대 3차례 금리인상에 나서 기준금리가 내년말 최고 1.25~1.5%까지 오른다 해도 한국과의 금리 차이는 여전히 0.25%포인트내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럴 경우 한국은행은 과거 사례를 돌이켜 보건대 내년에 기준금리를 서둘러 인상할 필요 없이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지켜볼 가능성이 충분하다. 빨라야 2018년 상반기에 한미간 금리 차이가 최소 0.5%포인트 이상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한국은행도 그 때 가서 금리 인상에 나서면 될 것이다.

 

지금 시장에서는 미 FRB의 12월 금리인상 결정을 신호탄으로 내년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한국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한미간 금리 역전에 따른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해 서둘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1300조원 규모의 가계부채 폭탄이 터질 수 있다고 두려워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한미간 금리가 역전되더라도 그 차이가 크지 않아 한국은행이 성급히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기에 한국은행을 무리하게 코너로 몰아붙일 이유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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