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된 하나의 형태를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다. 결국 one Market. 앱의 다양화나 마트를 굳이 다변화해야 할까? 라는 소비자의 요구는 통합마켓으로 맞춤형 상품의 제공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본다. 지금은 전초전인 셈이다. 김성호.
마트보다 싸게 vs 모바일 인재 영입 … 유통 전방위 전쟁
#“이마트보다 쌉니다.”
상대 영역 진출, 대세 된 ‘통합유통’
롯데마트, 모바일 본부 임원 인사
외부 e커머스 전문가들 영입
성장 동력 떨어지는 소셜커머스
생선·우유 등 신선식품 판매 나서
지난달 소셜커머스인 위메프는 이런 제목의 보도자료를 세 번이나 배포했다. 위메프는 이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기저귀·분유·생활용품 같은 제품의 가격을 위메프 판매가와 비교했다. 모두 위메프가 이마트보다 싼 품목들이다. 이승진 위메프 홍보실장은 “연초 이마트가 ‘가격의 끝’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홍보를 했는데, 실제론 우리가 더 싸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 자료를 배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이마트는 매주 목요일에 가격을 새로 책정하는 구조고, 앞으로도 목요일 기준 최저 가격을 유지한다는 원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2월 말 임원 인사 발표 후 롯데마트가 술렁였다. 세 명의 외부 인사가 모바일 본부 임원으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모두 내로라하는 e커머스(전자상거래) 전문가다. 모바일 본부장을 맡은 이준성 상무는 이베이코리아와 네이버를 거쳐 지난해 말까지 티켓몬스터 마케팅 총괄이었다. 류영재 MUX전략부문장은 삼성전자를 거쳐 쿠팡 UX센터장을 맡았던 개국공신이다. 김선민 M큐레이션부문장도 네이버·티켓몬스터에 몸담았다. 이들은 롯데마트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강화를 위해 뽑혔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전문가이자 외부인의 냉정한 눈으로 모바일을 비롯한 온라인 사업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내린 특단의 조치”라고 말했다.
오프라인(대형마트)과 온라인(소셜커머스) 유통업체의 영토 싸움이 거세지고 있다. 특정 업체를 겨냥한 노골적인 공격에 스카우트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그간 ‘서로 다른 영역’이라고 여기던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경쟁 열기가 달아오른 데는 저마다의 절박함이 담겨 있다.
대형마트 입장에서 온라인 거점 확보는 생존의 문제다. 2010년 이후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의 매출은 마이너스 성장하고 있다. 2014년(-3.4%), 2015년(-2.1%)에 이어 지난해도 1.4% 감소했다. 하지만 여기에 온라인 매출을 더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온·오프라인을 함께 운영하는 종합쇼핑몰(이마트·신세계·AK몰·홈플러스·갤러리아몰·롯데닷컴·롯데마트몰)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4년 12.9% 성장한데 이어 2015년 11.2%, 지난해 10.9% 상승했다.
이준성 롯데마트 모바일 본부장은 “고객의 구입 경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게 대세인 만큼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업체도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정리에 나섰다. 장사가 잘 안되는 매장은 문을 닫고 매장을 짓기 위해 사뒀던 땅도 팔았다. 지난달 울산 이마트 학성점 폐업을 결정했고,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9240㎡)과 평택시 비전동(1만4817㎡)에 있는 이마트 예정 부지를 팔았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e커머스 사업에 재투자하고 있다. 아예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2곳)도 구축했다. 냉장·냉동식품을 처리하는 별도의 시스템을 도입하고 오후 3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에 배송하는 ‘쓱 배송’을 도입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안되는 곳은 과감히 문을 닫고 잘되는 곳을 지원해 효율을 높여 지속 성장을 위한 체력을 비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입장에선 ‘영역 넓히기’가 절실하다. 덩치가 커진 만큼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셜커머스(쿠팡·티몬·위메프) 매출은 2014년 72.9% 신장했지만 2015년 46.6%, 지난해 13.5%에 그쳤다.
그간 ‘오프라인 영역’으로 치부했던 신선제품 분야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성장을 위한 돌파구가 필요한 것이다. 위메프는 지난해 11월 ‘신선생’을 열고 야채, 우유 같은 신선제품 판매에 나섰다. 티몬도 올 1월 ‘티몬프래시’를 열고 계란을 비롯해 고기, 생선까지 판매한다. 이를 위해 자체 물류창고를 마련하고 신선제품 전용 배송 차량을 도입했다.
단순히 매출 증대 외에 시너지 효과도 노린다. 신선제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고객은 ‘교차 구매율’이 높기 때문이다. 예컨대 계란을 사러 접속했다가 휴지 같은 생활용품을 같이 구매한다. 티몬에 따르면 티몬프래시에서 신선제품을 구매한 수요의 89%는 다른 제품을 같이 샀다.
온·오프라인의 ‘영역 넘어서기’는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e커머스 기업인 미국 아마존은 2015년 서점을 차린데 이어 수퍼마켓을 잇달아 열며 오프라인으로 진출하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도 올 2월 오프라인 입지를 다지기 위해 백화점·편의점·마트·약국 등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바이롄그룹과 손을 잡았다. 지난해 10월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앞으로 30년 안에 온라인·오프라인·물류데이터 공급체인이 서로 연결된 신소매 업종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주주에게 e메일 서신을 보냈다.
홍종욱 티켓몬스터 마트그룹장은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 구분이 의미가 없어지고 있는 만큼 경쟁을 넘어서 각자의 장점을 통합한 진화된 형태의 유통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J report] 마트보다 싸게 vs 모바일 인재 영입 … 유통 전방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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