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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현장에 답이 있다 : 한우 초유은행

by 큰바위얼굴. 2018. 3. 14.

경주農Up 현장에 답이 있다 ⑮축산 신기술 ‘한우 초유은행’

 

“초유 먹여 송아지 폐사 줄이세요”

 

서라벌신문 이종협 기자 / 2018년 03월 14일

 

한우 송아지의 폐사율을 낮추고 면역을 높이기 위한 ‘초유은행’을 확대 운영한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이해규)는 송아지의 설사, 감염증 예방 등에 중요한 면역물질인 초유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농업기술센터 내 친환경축산관리실에 유성분분석기 1대, 저온살균기 1대, 초저온냉동고 1대, 냉동고 1대, 초유용기 2종(4.5ℓ, 0.9ℓ) 등 관련 설비를 갖추고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연간 6000병/0.9ℓ(송아지 3000두 급여량)를 생산해 관내 한우농가에 보급할 방침이다.

 

‘초유’는 소가 새끼를 낳은 후 1~2일간 분비하는 진한 노란색의 우유를 말한다. 양질의 초유는 송아지의 설사, 감염증 예방 등에 중요한 면역물질인 면역글로불린(면역항체)과 비타민A, 무기물 등 각종 영양소가 일반우유에 비해 2~5배 높아 송아지의 질병 저항성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우는 초유 분비량이 젖소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수유를 거부하는 송아지의 경우 인위적으로 초유를 공급해야 송아지의 폐사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주시에는 연간 3만두의 한우 송아지가 생산되고 이 가운데 초유 원인의 폐사 송아지는 연간 2100두며 총 폐사 두수의 70%를 차지한다. 이들 대부분은 어미 소의 포유거부 및 면역물질 없는 초유 급여가 원인이다. 또한 젖소의 잉여 초유는 마리당 38ℓ(3일간)가 생산되지만 이를 활용하지 못해 대부분 폐기 처분되고 있다. 이를 활용한 것이 ‘초유은행’이다.

 

젖소 분만 전, 건유기에 송아지 설사백신을 접종하고 분만 후, 젖소 송아지에 사용하고 남은 초유를 저온에서 살균(65℃에서 30분간 살균)한 후 영하 20℃ 급속냉동으로 보관하는 고품질의 안전한 초유를 한우농가에 공급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동안 한우농가들은 조산, 난산, 그리고 젖분비량이 적어 문제가 되는 송아지에게 초유를 급여하기 위해 잉여초유 확보, 안전한 초유의 선별 보관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근지역에서 초유를 구입하는 번거로움과 많은 비용을 들여야 했다.

 

이러한 한우농가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젖소농장으로부터 양질의 초유를 공급받아 품질검사와 저온살균, 냉동보관 후 필요한 한우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하는 초유은행 운영이 지역 한우농가들의 오랜 숙원이었다.

 

또한 분만 후 3개월 이유 시 체중도 기존대비 5% 이상 늘어 농가로부터 큰 호응이 예상되는 과학영농서비스 사업 중 하나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는 잉여초유 확보를 위해 관내 우수 젖소농장을 선별하고 확보된 초유를 철저한 검사과정을 거쳐 제품화 해 한우농장에 안전하게 보급하는 공급체계를 갖추었다.

 

또한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낙농육우협회, 축협, 한우협회 등 유관기관과의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낙농육우협회는 젖소농가 선정, 백신처리, 질병검진을 맡게 되고 축협, 한우협회는 초유은행 홍보, 한우농가 공급에 주력하고 농업기술센터는 초유은행을 운영 및 관리한다. 이를 통해 송아지 폐사율 감소를 통한 경주한우의 경쟁력 제고 등 연간 63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송아지의 질병예방과 성장률 향상을 위해 초유를 필요로 하는 한우농가가 점점 늘고 있다”며 “올해 운영되는 초유은행을 통해 양질의 초유를 철저한 관리·공급체계를 구축해 양질의 초유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지역 한우농가의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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