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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세상만사.. 한우가 학생 비만 유발?? 횡성한우 짝퉁??

by 큰바위얼굴. 2012. 11. 6.

위에 기사는 끝까지 읽오보시길 바람. 쫌 알고 말씀하시지, 하나만 알고 말하니 행정이 어려워 보이네..ㅋㅋ

아래 기사는 참으로 앞으로 어찌될까 심히 걱정됨. 대법원에서 판단했겠지만, 이제는 지산지소 운동에도 타격이 갈 듯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기회요소일까? 왜 잘 알아보고 기사화하지 않는 것일까?

 11.6일자 기사에 이어 아래기사가 실려 답답한 마음에 풀어본다. 나도 잘 모르면서..ㅡㅜ)

 

 

등급은 지표다.

"생산자"에게는 소를 잘 키우는 방향을 제시하고, 그렇게 하면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보장하는 일종의 생산지표다.

"유통업자"에게는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 팔고 이득을 남기는, 또한 유통업자 간 거래와 생산자 간 거래에 있어서 가격을 결정하는 지표다.

"소비자"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품질수준과 적절한 가격을 주고 살 수 있도록 알게해주는 구매지표다.

 

학교급식법 상 우리 아이들 식탁에는 1등급 이상 쇠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정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맛과 품질이 모두 우수한 제품의 생산품을 소비함으로써 아이들 건강을 챙길 뿐만아니라 급식시장의 소비로 인한 저지방육의 소비활성화 측면과 고급육 생산을 유도하는 측면 등으로 이유를 댈 수 있다.

이처럼, 등급은 생산자에게, 유통업자에게, 소비자에게 각각에 맞는 지표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다소 복잡 미묘한 성격을 띈다.

단순히 지방이 많은 고기다 라고 정하여 소비자를 우롱한다거나 건강을 헤친다는 시각은 잘못이라는 말이다.

 

학교급식을 1등급 이상 쇠고기로 정했다고 해도, 지금까지 학교급식에 납품된 부위를 보라. 제발.

소비자가 선호하는 비싼 부위(등심, 채끝 등)가 소비되는지, 아니면 저지방부위(앞다리, 우둔, 양지 등)가 소비되는지

하나만 알고 둘을 모르고 이슈의 현장을 여는 분들,

제발 실무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분들의 말에 귀를 기울인 다음에 여론을 조성하자. 잘못된 정보 전달은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그렇다면 대안이 있는가? 단지 던지고 돌 맞은 실무자는 끙끙 앓는다. 도대체, 지금까지 노력한 20~30년은 무엇인가?

농가도 원하고, 유통업자도 원하는 그리고 소비자도 인정하는 부분(일부 개선점이 있음은 지적하고 있음)을 단순한 시각으로 말하면 안된다.

 

기사화의 핵심은 잘못된 것을 알리고 고치도록 하는데 있다.

우선, 잘못된 것이냐를 철저히 따져보자. 중장기로 웰빙과 건강 등을 감안하여 등급기준을 개선하는 방향은 현재도 논의하고 있듯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지만, 당장 문제가 많으니 고치라는 시각은 이제까지 함께 노력해온 결과물을 무시하는 처사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고치도록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왜? 잘못을 지적했으면 그 잘못에 대한 개선방향이 있으니까 말했을 것 아닌가?

 

자, 그럼 여기에서 가설을 세워보자.

마블링이 없는 적색육을 다량 생산한다면, 또는 그 생산을 장려한다면 어떤 사회적인 파장이 일어날지...?

 

 1. 이미 맛으로 인식하고 맛있게 먹고 있는 소비자는 구워서 먹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진다. 소비문화의 한 축을 무너뜨림

   여기에서도 보듯이, 구이문화는 우리의 식문화의 하나이고 큰 축임에도 건강을 내세우는 분들은 가끔 잊는 듯하다. 본인도 구워 먹는 등심의 맛을 아시는 분이, 한 번 3등급 등심을 구워 드셔보라. 맛이 어떤지?

 

 2. 마블링이 없다? 당장 무엇으로 수입육과 경쟁할 것인가?

   그나마 일본과 우리나라의 쇠고기 가격이 다른 나라와 달리 크게 요동치고 수급(2국가 모두 약 50% 자급율)이 불안한 상황에서 수입육과 같은 수준의 고기로 전락시켜 얻을 이익이 무엇일까?

   우리가 지금까지 이룩한 성과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후손으로서 계승발전시켜야 하는 책임이 여기에 있다.

   개선은 필요하지만 그 개선은 현재와 과거를 토대로 한 노력이어야 하지, 극단적인 어쩌면 1 개인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라 움직여서야 되겠는가? (여기에서는 단체장도 개인으로 포함됨)

 

 3. 무엇으로 경쟁하고 팔아야 할까? 유통업계는 당장 혼란스러울 것이다.

   이마트에서 설 성수기에 마케팅하는 "넘버 9"(근내지방도 최고급육)이 잘 팔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소비층이 다양하다는 사실이다. 넘버 9을 소비하는 층이 별도로 존재하며, 그들은 그들만의 식습관(알맞은 양을 소비하거나 나눠 먹는)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누가 자신의 건강을 챙기지 않겠는가? 그리고, 넘버 9을 드시는 소위 고위층 분들이 그것을 모르겠는가?

 

 4. 생산자는 무엇을 어떤 제품을 생산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것이다.

   기껏 가축개량을 국가(농식품부,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과학원, 한우시험소 등)와 합심하여 수준을 올려놓았더니 그것이 잘못이라는 지적은 모든 산업을 일시에 무너뜨릴 수 있는 파괴력을 지녔다. 우리에게는 짧은 세대의 구이문화(한 20년 정도)가 있다. 언제라도 흔들면 무너질 여지가 여기에 있다. 지금의 기준이 무너지면 새로운 기준이 받아들여져야 하는데, 과연 우리에게 그것이 당장 필요한 일인지 실현가능한 일인지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즉, 웰빙과 친환경 식품의 소비, 동물복지 산물의 소비라는 가치는 인정된다. 다만, 당장 실현가능한지의 문제가 문제다.

  먹고 살아야 하는 현실에 있어서 부족한 먹거리로 인해 수입하는 입장에서 선진 EU(프랑스)에서 조차 유기농 돼지고기는 약 2%가 채 되지않는 실정에서 지나친 관망은 지금을 사는 우리를 힘들게만 할 뿐이다.

  가야할 방향은 맞다. 다만, 현실을 인정하는 범위에서 당장 해야 할 일 부터 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

 

  아무튼 쉽지 않은 문제임을 인지하고, 서로 개선해보자는데 "된다", "안된다" 라는 획일적인 자세 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차근차근 한올 한올 풀어나가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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