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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우리가족 이야기

일상, 안경점 너머 세상을 바라보메

by 큰바위얼굴. 2019. 12. 28.

 

별반 다를 거 없다. 높은 천장을 울리는 노래 소리와 반짝반짝 빛을 내는 글라스, 넓은 공간은 사진을 기꺼이 찍게 만든다.

 

꿈 속에서 만난 이들도, 뭣도 없는 것들이라고 속으로 삭였던 일들도, 막내아들 치형이는 오늘 어땠을까? 잘 놀았을까? 블럭방 때문에 메인 삶이 과연 어떤 의미로 다가갈까? 걱정이 들었던 것도, 청소할 때 와라 하며 눈을 뜨고 마주한 둘째아들 영탁이에게 건낸 말로 정말 이 말이 전부일까? 자문하면서 잘 지내지? 또는 할 만하지? 하는 말들을 건냈으면 어땠을까 하다가도 잘 지내거나 할 만하냐는 질문은 못 지내보인다거나 못하고 있다고 여기는 말일 수 있으니 차라리 잘 하는 것 이상으로 건낼 말로는 뭐가 있을까? 고민했던 것도 창 밖 지나가는 웃음소리에 스러진다.

 

하려는 것, 지금 살아가는 것이 다름을 어찌 받아들여야 할까?

앞을 보고 준비한 삶이 지금 할 무엇을 못하게 하는 건 아닐까?

사실 못 한다기 보다 하려면 모두 할 수는 있다. 다만 하려는 마음이 공허하니 다시말해 이분법적으로 못 마땅하니 그저 산다.

 

산다는 건

우선 배를 곪지 말아야 하며, 가족이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이 두번째이며, 그리고나서 자아실현이라고 할까?

 

산다는 건

감상적인 것, 지금 주어진 여유에 푹 빠져 지내는 것이다. 그냥 즐기면 족하다, 성호야. 그만큼 치열하게 살아왔으니 지금 요 몇 달 여유를 부렸다고 너무 안달나거나 채근하지 말자.

 

세상이 밝아졌다. 기스 났던 안경을 바꾸었더니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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