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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日, 쇠고기 새 평가지표 등장…‘몸에 좋은 지방’ 별도 표기

by 큰바위얼굴. 2020. 4. 22.

日, 쇠고기 새 평가지표 등장…‘몸에 좋은 지방’ 별도 표기


농민신문 2020.4.22.


효고현 내 가축시장 3곳 올레산 등 측정치 표시

돗토리·나가노현 등은 화우 브랜드화 기준에 포함



일본에서 쇠고기 지방을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이 제시됐다. 지방의 양(근내지방도)을 평가하는 기존 쇠고기 등급제와 함께 지방의 질을 별도 지표로 제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고베가축시장 등 효고현 내 가축시장 3곳에서는 4월부터 효고현산 브랜드 화우(와규)인 <고베 비프>와 <타지마규>에 대해 올레산 등의 단가불포화지방산(MUFA)값을 표시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경매할 때 구매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지육 정보를 게시판에 표시하는데, 여기에 MUFA값과 올레산 측정치가 나타나도록 했다. 기존 등급제가 마블링 등 지방의 양(BMS)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면, 새로 도입된 지표는 지방의 질을 알려 고품질을 강조하겠다는 의도다.

올레산은 혈청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고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 농도를 저하시키지 않아 고지혈증 환자에게 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고기의 고소함과 감칠맛을 좌우하며 녹는점이 낮아 쇠고기의 부드러운 맛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고베시 내 생산자와 유통업체들로 구성된 고베육유통추진협의회 측은 “2014년부터 제도 도입을 위한 검토를 진행했으며, 가축시장에서 간이로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져 이번에 도입하게 됐다”며 “90% 이상의 생산자들이 시스템 도입에 찬성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시스템 도입은 지방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양관리법 개발이나 육종 개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껏 근내지방도를 높이기 위한 사양관리법은 정밀해진 반면 몸에 좋은 지방을 늘리기 위한 연구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지방의 질을 중시하는 움직임은 일본 각지에서 나타나는 모양새다. 돗토리현과 나가노현은 현산 화우 브랜드화 인정기준에 올레산 함유율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의 일본 화우를 가리는 경진대회인 ‘전국화우능력공진회’ 역시 올해부터 ‘지방의 질’이 평가되는 출품부문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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